너무나 뻑적지근하게 보낸 생일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이나 물에 빠지고... 첫비행주 마시는 분들에 끼어 덩달아 헬멧주 마시고... (나름 교육생 대빵이라고 생각하고 멋지게 비행하려 했는데, 체면 다 구겼습니다.. ^^;;)
  평균 연령이 40이 넘는 아저씨들께서 불러주신 생일축하노래는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말 넘넘 감사드려요~ ^^

  생각해보니, 그 날 두번이나 배풍착륙을 했는데(바람이 세지 않아서 다행이지요) 여튼 말짱한 걸 보면, 생일이라 운이 좋았던 거라고 해야할지, 나빴던 거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이날 두번 비행한 거 까지 15회 비행을 했는데, 비행을 할 수록 긴장되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또 매력이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요즘 저의 목표는 제 앞가림을 하는 건데(이착륙을 안정적으로 하는 것..) 이 역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착륙할때 고도 감각을 익혀서, 착륙을 하는 게 참 쉽지 않네요.. 이 날 귀접기도 처음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접혀서 (균형이 안맞아서 한 바퀴 돌았지만..)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튼 많은 일이 일어났던 하루네요... 계속 열심히 하다보면, 고참님들처럼 멋진 파일럿이 되지 않을까 바래봅니다.
항상 이 초짜 때문에 노심초사하시는 고참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

  여튼 이 날 비행으로 여러 생각이 많아 지는데, 좀 더 여유로워 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꾸 조급한 마음에 급조작을 하려고 하는데,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하겠다는 것, 그리고 고도 감각과, 착륙하는 루트를 좀 더 익혀야 겠다는 생각 등등이 듭니다. 여튼 제가 얼마나 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행을 할 수록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것이 참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주말에 계속 날씨가 좋아서 비행 많이 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