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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봄

봄이 오는 소리를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은 일기 예보관이다. 어느날 일기도를 분석하다가 Jet기류(상층의 강한 편서풍)가 약해지면서 북상을 시작하고 티베트고원을 불어넘는 이 기류의 방향이 겨우내 북서쪽이던 것이 서~남서로 바뀌는 것을 보면 '아! 봄이다.'라고 혼자 소리칠 것이다. 그 후 며칠 지나면 분명히 날씨가 확 풀려서 포근한 날이 2~3일 계속된다. 즉 봄의 문이 열린 것이다.
봄이 되면 꽃이 피는 것이 차츰 북상을 하는데 이를 꽃전선이라고 한다. 꽃전선은 아시아 대륙에서도 유럽이나 북미대륙에서도 마찬가지로 북상하고 있다. 이들 꽃전선을 연결시켜 보면 바다에서 끊어지기는 하지만 세계를 잇는 하나의 꽃반지가 된다.

식물계절(식물의 발아.개화.낙엽 등이 나타나는 날을 기준으로 한 계절)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 나라의 벚꽃의 평균 개화일은 동해안의 부산이 4월 3일, 강릉 4월 13일, 김책 5월 17일이고 서해안의 목포 4월 9일, 인천 4월 19일, 신의주 4월 19일로서 평균하면 하루에 25kmdml 속도로 북진하고 있는 셈이며 중국대륙에 가까운 서해안이 동해안보다 북상속도가 빠르다. 이것은 봄이 되면 바다보다 지면의 온도가 빨리 올라가기 때문에 대륙쪽의 꽃전선이 일찍 북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벚꽃이 필 때는 날씨가 풀렸을 시기이므로 기온이 조금만 내려가도 우리는 춥게 느낀다. 이런 봄추위를 '꽃샘추위'라고 하며 일본어나 러시아어에도 비슷한 낱말이 있다.

꽃전선의 종착역은 북빙양 연안의 툰트라지대나 빙하지대이며 7월이 되어야 얼음의 주변에도 물망초.앵속등의 다채로운 봄화신의 입김이 서리게 된다. 그 후 어느날 북극의 한파가 갑자기 방문해 오면 북극의 화원은 그 짧은 수명의 막을 내린다.
우리가 느끼기에 봄은 매우 짧은 것 같은데 실은 4계절 중에서 가장 길다. 절기로는 춘분(3월 21일)에서 시작하여 청명(4월 5일), 곡우(4월 20일), 입하(5월 6일)에 이르는 기간이며 우리 나라의 봄은 기후학적으로 3월 초순부터 6월 하순경 즉 장마가 시작하기 전까지이다.

3~4월은 시베리아 고기압의 성쇄에 따른 한난이 자주 교대하기 때문에 낮은 기온으로 인해 봄을 봄으로 느끼지 못하고 6월에 접어들면 평균기온이 전국적으로 20~22도나 되어 여름처럼 느껴진다.
일상생활에 가장 쾌적한 기온이 17~18도라고 하는데 5월 하순의 기온이 여기에 속한다. 따라서 기온으로 친다면 봄다운 봄은 5월 한달이라고 볼 수 있기에 봄이 짧다고 느끼는 것이다.

봄에는 뜻하지 않은 기상재해가 발생하기 쉽다. 이상건조로 인한 화재나 늦서리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가 그것이다. 상대습도의 분포를 살펴보면 3월 중순경에 거의 전국적으로 60% 안팎으로서 일년중 가장 낮다. 늦서리는 함경도 일부를 제외하면 3월 중순부터 4월 말에 걸쳐 잘 나타난다. 이러한 늦서리는 대개 북경의 기온이 급강하한 다음날 잘 내리고 지상의 기온이 3도 정도라도 발생한다. 특히 4월은 위와같은 기상재해 이외에도 일년중 기온의 일교차(하루의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의 차이)가 가장 크다. 그래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하는지....

봄날씨의 또하나의 특징은 주기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3월이 그러하다. 그림2-1는 4일 주기의 날씨변화 모델이다. 첫날은 대륙에서 분리된 이동성고기압이 우리 나라를 지배하고 있을때로서 화사한 날씨이다. 둘째날은 이동성 고기압이 통과하고 날씨가 점차 기울어져서 비까지 내린다. 세째날은 저기압이 통과하고 다시 대륙에서 고기압이 장출하여 서~북서풍이 강하고 기온은 하강한다. 네째날은 대륙의 고기압도 약해지고 다음의 이동성고기압이 좋은 날씨를 가져오게 한다.




그림 2-1 봄날씨의 변화


기온의 변화를 보면 이동성고기압때는 기온이 다소 낮고 기압골이나 저기압이 통과할 때는 기온이 상승한다. 또 먼저보다 다음의 기압골이 지날 때 기온은 더욱 상승하면서 차츰 다음의 계절을 맞는다. 봄철의 날씨는 위의 4일 주기가 가장 많으며 거의가 4~7일의 주기이므로 한번 토요일에 비가 오면 그 다음 토요일마다 궂은 날이 많은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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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뱃트맨 2007.03.22 18:18
    아----내 머리로는 여러번 봐야 이해가 쫌 되겟네--난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