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5일 토요일 비행일지(첫비행)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남서~서풍 / 10~15km/s - 날씨: 구름많음
- 기종 : 컨피던스 - 고도 : 408 + 0m - 시간 : 6'(00h06')
가슴설레는 첫번째 비행...
짱님이랑 텐덤비행 하면서 조종법 배우고
"바람이 좀 세긴 한데 그래도 뛰어볼래?"라는 말씀에 씩씩하게 뛰었습니다.
그래도 살짝 겁이 나긴 나서
처음에는 기체 넘 천천히 들어서 한번 실패...
다시 시도해서 과감히 발을 뗏습니다.
기체 들고 확인하고 뛰는데 발이 붕하고 뜨더군요.
넘 빨리 뛰는거 그만뒀는데...당시엔 그런거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냥 떠오르는 느낌이 가벼운 것이 상쾌하단 생각밖에는 안들었습니다...ㅋ
이후 무전으로 '앉고~'라는 말씀에 브레이크 놓고 의자를 당겨 깊숙히 앉았는데
나중에그건 가볍게 자세바꿔 앉으라는 거지 그 때 브레이크를 놓으면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놓음 고도가 가라앉기 때문에 조금 더 기체가 안정되고 나서 브레이크를 놓아야 한다고요. 주의!>_<
바람이 심해 기체가 들렸다 놓였다를 반복...그래서 무전에 따라 만세와 견제를 반복했습니다.
앞으로 전진도 잘 안되더군요.
그리고 아래에서는 석현 오라버니 유도에 맞춰서 우로 좌로 고도를 낮춰가면서 내려왔는데
빙그르르 도는 느낌이 꽤 상쾌했습니다.
첫 비행이니 당연히 거리 가늠 안되고요.
늘 착륙하는 착륙장이 아니라 한두개 위의 풀밭이더군요...ㅠ_ㅠ
석현 오라버니 말씀이 "아무래도 첫 비행이다보니 도로로 튀어나가는 경우가 생길까봐
조금 일찍 착륙시켰다"고 하시던데
어쨌든 풀밭에 가뿐하게 두 발로 내리긴 했는데...
풀이 넘 높아 뛰지는 못하고 멍하니 서 있다가 기체가 제 위로 푹 쓰러졌습니다.
브레이크 줄을 당겨야 한다는 걸 까먹은거죠.
어쨌든 첫 비행 무사히 성공!^^V
길가까지 거리가 멀어 낑낑대믄서 하네스와 기체를 옮기믄서
석현 오라버니께 "걷기 힘드니까 담부터는 가까운 곳에 착륙시켜 주세요~"라고 징징댔습니다..ㅋ
* 10월 16일 일요일 비행일지(2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서풍 /10~15m/h - 날씨: 구름조금
- 기종 : 컨피던스 - 고도 : 408 + 0m - 시간 : 6'(00h12')
또 바람이 심했습니다.
선배들 뛰는거 구경만 하다가
짱님께서 "정혜씨 나가는거 보고 나가든지 말든지 하자"고 하셨는데
결국 매미...>_<
바람이 서풍이 불다 배풍이 불다 빙빙 돌다가 겨우 포인트를 잡았는데
겨우 두번째 시도에서 과감하게(?) 매미 됐습니다.
기체가 선 걸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냥 뛴게 화근이었죠.
뛰면서도 '이게 아닌데'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신나게 뛰어서 결국 나무에 맴맴~~~~~~!
인걸 삼촌이랑 짱님, 심온씨가 매미 잡으로 왔습니다.ㅠㅠ
다행히 발로 빠르게 걸어간거라 넘어지지 않아서 다치진 않았고요.
무사히 기어(?)올라와서
곧장 다시 이륙을 시도했습니다.
다행이 두번째 이륙은 떠오르긴 했는데
기체 들린걸 확인하고 견제를 너무 많이 눌러서
걍 바람에 들려서 떠올랐습니다.ㅠ_ㅠ
그리고 정신없이 바람에 휘청휘청...
덕분에 첫비행은 솔직히 심드렁~했는데 두번째 비행은 아주 짜릿 했습니다.
게다가 문제는 하네스...
덩치에 비해 하네스가 넘 커서(제가 엉덩이가 좀 작습니다.ㅋㅋㅋ)
빈 공간이 많다보니 몸이 이리저리 쏠렸습니다.
너무 기체가 휘청대는것 같아
중간에 발걸이까지 걸어서 하네스를 꽉 당겨 앉아봤지만
그래도 '조종'이라는 것이 불가한 상태.
사무국장님께서 "좌로 90도"하셔서 돌면
제 의지와는 다르게 몸이 쏠리면서 더 크게 돌고요.
우로 180도는 거의 200도 이상을 돌더라고요.ㅠ_ㅠ
아찔아찔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탁월한 선배뉨의 유도에 따라
이래저래 지상에 근접해서
50퍼, 100퍼라는 지시에 따라 브레이크 잡아서
가뿐 사뿐 두발로 착지 성공~~~^^V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요기가지...나머지는 낼...>_< 계속하게씁니다.~~~ ㅋㅋㅋ 친구랑 새우머그러 가야해요~>
<아침부터 요고 마무리하고 일 시작하려고 부지런히 두드립니다...ㅋㅋ 선배뉨들 모두 굿모닝이에욤~~~^^;;>
아...착지...
다들 초짜치고는 잘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사실 뭐...정신이 없어서 제가 착지를 한거라기보다는 아마 바람이 절 땅에 살푼 얹어줬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도 두발 착지하고 앞으로 몇발짝 더 뛰어서 브레이크 잡고
돌아서 기체 가라앉히는 것 까지는 성공.ㅋ
이 두번째 '알흠다운' 비행 덕분에
곧장 장비 질렀습니다.ㅡㅡ;;;;;
까닥하다간 정말 어이없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수도 있겠다는 아찔한 생각에
원래는 한 30회 정도 비행하고 장비 살 생각이었는데
앞뒤없이 지름신 영접해버렸다지요.ㅋㅋㅋㅋㅋ
어쨌든...비행...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상쾌한 예감~
앞으로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주세효. 많이 갈켜주시고요! ^^;;
패러계의 강호를 떠난지 어언 6개월이 되어가는 즈음에...."쪼양은 또 뉸겨~!!"ㅎㅎㅎ
쩝 ~~~!! 역시 난 인자 잊혀져가는 존잰겨...!! ㅜㅜ
음 ~~!! 우야든동 안전뺑 하시고 빅버드에서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