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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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합천으로 간단다. 합천이 착륙장도 넓고 시야도 확~ 트여서 뭔가 안정감이 든다.

아침도 못 먹어서 무지 배고팠는데, 합천가면 가자마자 밥을 먹어서 좋다.

역시나 오늘도 든든하게 2그릇 비운다. 더 먹을 수도 있는데 절제~ㅋㅋ

매번 형님들 자리 다 일어서고 나혼자 남아서 꿋꿋하게 숟가락 움직인다. 근데 뭐~ 이건 어디서나 익숙한 장면이라

(부대에서 밥 먹을때도 그렇다.. 선배들 항상 나 기다린다 ㅡㅡ;;ㅋㅋ 이건 훈련소 있을때도 그랬으니 고질병!!)

 

합천갔는데 바람이 별로인가 보다. 구지 대니산으로 자리이동~~!!

 

구지 대니산 바람은 좋은거 같다. 시원하게 불어 올라온다~

이러면 또 기체 올리긴 편하다^^ 뭐~ 경사가 있어서 여긴 좋지만~~

여기도 시야가 확~ 트여서 좋다. 단지 논~ 밭이 많아서 착륙이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오늘은 원사이드 한번 하고 착륙장에 내리는 걸로 결정!!

클럽장님 설명 들으면서 대충 머리로 떠올려본다. 음... 한쪽으로 획~하고 돌아서면 조금 아찔할 것 같다.

오늘 앞서 이륙하시는 분들 이륙 직후에 많이 기우뚱하는 것 같다. 바람이 세긴 한가보다

웅렁거림 없이 평온한 비행이 마음도 편하고 좋은것 같은데^^

착륙장 위치를 기억하려고 계속 째려보고 있었다..저기 내리고 싶다는 마음뿐!!

 

드뎌 25번째 비행..

클럽장님 말씀대로 한참 가다가 기체가 자리잡았을 때.. 원사이드 오른쪽 먼저 해본다.

팔을 주욱 뻗어 A라이저 2가닥 가슴깨로 당겨본다.

사실... 당긴다고 당겼으나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오른쪽으로 휘~익 돌려고 해서 .. 아까 들은 설명과 착륙장 총무님 외침대로

왼쪽으로 몸을 실었다.  미묘하게 균형유지하며 버팅기는게 관건인가 보다.

왼쪽도 살짝 제 주면서 평형을 나름 평형을 유지했다. 조금 겁나지만 균형 잡으려는 시간이 조금 재미있다.

이제 오른쪽 풀어주고... 왼쪽도 원사이드 한번 땡겼다.

오른쪽이 좀더 쉬운듯하다. 아무튼 왼쪽도 무사히 마치고.. 총무님 착륙고도처리 알아서 해보라신다.

바람이 조금 세니깐 주의하라고!!

고도가 많이 높아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조금씩 고도처리 해보는데

아직까지 이쯤이면 충분하겠군!! 이라는 확신은 들지 않는다.

대충 이정도일려나~~~ 맞을려나~~ 라는 생각만 계속 든다.

 

총무님 180도 왼쪽으로 돌고... 라는 외침이 무전기로 들렸는데

그 순간.. 잠시 넋 놓고 있었는가 보다. 외침이 귓전으로 들렸다.

한 300도쯤 돌고나서 정신 들었다.  내가 뭐하는 짓이지 하고.. ㅡㅡ;; 어이없다.

총무님 원래대로 돌리란다. 난 그냥 돌리던 방향 그대로 돌리면 되겠지하고..

원위치!! 이게 또 결국 360도 돈게되는군!!...

아무튼 이래저래 내려오다가 착륙지점에서도 견제 제대로 안잡아주고

브레이크를 내렸다. 들었다 . 하는 바람에 착륙지점을 벗어나서 내렸다.

다행히 일구지 않는 밭의 고랑 사이에 무사히 착륙은 했다만..조금 당황했다..

이런 ~~ 너무 나간다. 라는 생각과 함께

 

아까 고도처리할 때는 360도 절대 금물!!

그리고 이왕 돌렸다면.. 다시 반대쪽으로 돌아서 원위치 할것!!

견제는 확실히!! 고도가 낮다고 판단될 때만 견제 잡았다 풀어줬다 할것!!

 

여러가지 충고를 해주시는 총무님 말씀 귀에 새겨넣었다. 같은 실수는 반복 안하기 위해

 

조금 쉬고... 다시 대니산으로 향하고~

또다시 원사이드 연습!!

처음보다는 자신감 생기는 것 같다. 역시 처음에 겁나는 건 뭐~ 자연스럽다고 해두자ㅋㅋ

이리저리 대충 고도처리해서 무사히 착륙장에 도착!!

 

역시!! 비행은 멋진 것이다~ㅋㅋㅋ 물론 안전이 보장될 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