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2010.03.16 14:43

빅버드 48회 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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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567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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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비에다가 바람에다가 날리 부르스를 친 관계로 비행 못한지 어언 1개월하고도 1주일이 지났다.

이젠 거의 까먹을 지경....   이번 일요일은 비행가야지 맘먹는데 큰딸이 또 일간다고 차 돌라고 하넹..

아침일찍 출발인데 기체를 어떻게 할지 고민 들어간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칠곡에 갑부형님 계시기에 주저없이 전화 한통넣어 숙소를 제공받기로 하고 토욜 저녁에 칠곡 곰돌이 하우스로 이동~~

 

어라?????  불러놓은 주인장 ( 누구 말을 빌면 산도둑놈 같이 생겼다나?? ) 이 없다.

반팔입고 나왔는데 얼어죽을거 같다.   이대로 있다간 선 상태로 입돌아 가겠길래 얼른 열나 무거운 내기체랑 열나 많이 넣은 발라스트,

그리고 캠코더, 자주 집나올때 쓰는 나에 짐 보따리를 들고 이리저리 돌아 댕긴다.

한참후에 저멀리서 럭셔리 자전차를 몰고 씩씩 거리며 오시는 풍뎅이 형님..........

춥고 배고프고 힘들게 떨고 있었지만 그래도 반갑다.      얼굴 한보고 잔소리 반틈만 풀어놓고 집에 들어가니 역씨나 깔끔한 집

 

우리집은 도둑이 들어왔다가 어??? 누가 벌써 털었네 하고 나가는데 여긴 거의 모델 하우스 수준~~~~~~

이글 보는 도둑님들~~ 칠곡에 함 가보이소~~~  거긴 깨끗하니깐 마스크랑 장갑 벗고 신발은 들고 들어가서 털어가세요~~~~~

허걱...... 홀랑 옷을 벗어 던지더니만 여기 저기 돌아댕기신다.   아...... 눈 다 배리뿌고... 비위도 살짝 상한다. ㅋㅋㅋㅋ

 

 그냥 이래 잠자면 당근 규니랑 풍뎅이가 아니지 싶어 얼른 셑팅 들어가자 이야기하고 행선지를 성서로 GPS 셑팅 후 칠곡 대표 사체전용 자동차 타고

성서로 가니 반가운 상길헴과 주근헴 연이어 골에 안착~~~!!!!!!

부상으로 곱창전골 1냄비 , 찌짐 , 깻입전, 김치전, 막걸리, 소주, 다시 곱창 전골 이렇게 수여식이 끝나고

입가심으로 까만 차 한잔 하고 다시 복귀 하는데 걸려온 전화.......

 

누나집에 맡겨둔 울 아들..... 4개우러 차이나는 조카 두번이나 깨물어 뜯어 난리 북세통이라는 전갈...

이놈 밥 먹이고 던져 놓았는데 배가 고팠나? 싶어 칠곡러브리 하우스 포기하고 누나집에 가니 애들만 6명 바글바글....

동생이 놀러간다고 맡긴 아들 3, 누나집 아들 2, 내 아 1  합이 여섯...... 아니 큰딸 포함 7명...

 

이놈 끌어안고 잘려니 동생 깨물어서 엄마한테 피멍 들도록 엉덩이 맞아서 놀랐는지 30분 주기로 깨서 울어재낀다.

당근 잠 한숨 못자고 밤새 노름하다가 들어가는 사람처럼 폐인되어서 일어나 시간을 보니 6시20분~~~~

그냥 주섬주섬 챙겨 나가며 우혁헴 한테 나오이소~~~~ 하고 아파트 앞으로 가니 딱 맞추어 나오시넹~~    역시 기사는 이래야 된다라는 생각과 함께 탑승!!

사우나 한판 때리고 여형님 만나 삼실로 이동...

 

모두들 간헐재로 출발 하는데... 이런 감이 안좋다.

역시나 이스타나는 이동 도박장으로 변신을 하고 상인형님을 필두로 내노라 하는 동네 타짜들 다모여 판 돌아간다.

뒤에서 이런저런 주문이 막 들어온다.

" 가까운 곳에 세워서 물 한통 사라 "  ..................  " 맥주도..." .............................."담배도...." ....................." 커피도..............."

범죄현장에 동참한 사람처럼 떡하니 운전석에 앉아 공장 돌리가미 간헐재 도착하니 이제는 행사 장소를 못 찾는다.

인생을 길 바닥에 다 뿌리셨다는 상길헴과 기나긴 연혁을 자랑하시는 고문님의 혈전이 벌어지고 배는 산으로 가다가 들로 갔다가 이리저리 날뛴다.

가까스로 다다른 행사장.....   바람도 글코 날씨도 글코.... 곧 바로 행선지 수정하여 울산을 거쳐 포항.. 칠포로 이동~~!!!

 

가는내내 뒤에서 잔소리가 들린다.   

" 살살 몰아라~~~~~~  "

울산 시가지 및 구불구불한 감포 해안도로..... 그리고 큰차들이 많이 다녀 길이 엉망인 포항시내..... 이곳을 지나치면서 뒷자리 공장이 잘돌아가게끔

운전을 요구하는것은 사치다.  ㅋㅋ

중간에 풍뎅이헴이 만원짜리를 찔러 주긴 했지만 그래도 힘들다.     

칠포를 목전에 두니 어디서 많이 본 기체가 혼자 두둥실 비행중....  저기서 비행 혼자 할분은 봉희헴 말고는 아마 없을 듯....

역시나 봉희헴~~~~~~  진짜 대단하시다!   얼마나 목이 마르셨으면.....  ㅡㅜ

 

첨에 쉽게 생각하고 이륙장을 오르는데....    점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스친다.

잘못하다가 뒤로 넘어지면 죽겠다는 공포감이 엄습하고...  다리는 후들..... 가슴은 답답.... 숨은 꼴딱꼴딱 거린다.

 앞뒤를 둘러보니 전부 나보다 연세가 많으신데 정말 잘 오르시넹...     ㅡㅜ

하늘이 까메지는 현상에 다다를 쯤 이륙장 도착....   반가운 봉희헴 하늘에서 혼자 유유히 이곳저곳 다니시고..

모두들 올라오고 난 후 한분두분 이륙 시작~~~

 

역시나 다 띄우고 촬영하고 나니 스쿨장님과 나만 남고...   스쿨장님이 먼저 나가라고 하셔서 기체 후딱 깔고 이륙....

트위스트 춤을 한번 추고 자리잡으니 바람이 그냥 우리아들놈 피부처럼 부드럽기 짝이없다.

이쪽 저쪽 다 찔러봐도 어디 한곳 까지는 곳이 없이 두둥실이다.

일부러 넘어가보기도 하고 떨어져 보기도 하고 해봐도 그냥 관광비행....

 

얼마전까진 이런 비행이 싫었지만 오늘은 우째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멋진 경치..... 부드러운 바람........시원하게 느껴지는 시야........ 또 울 형님들 모두들 하늘에서 유유히 다니시고........ 푸근하다.

스쿨장님이 앞쪽으로 나가시길래 따라가보니 조금씩 벌어진다.    어라?? 풋바 30% 밟아도 처지고 50% 이상 밟으니 이제서야  따라간다.

이래저래 구경하며 다니면서 다른분 찍기위해 다니기를 한참....    

모두들 착륙 들어가고 주근형님과 나만 남아서 있다가 같이 랜딩 돌입~~~~~

바람도 어느정도 있고 해서 그냥 내리면 재미가 없기에 약간 빠르게 랜딩 들어가는데 마지막 발을 딛기 위해 자세를 취하니.................

허거덕.... 치마에서 발도 안빼고 있었네......    후다닥 갑자기 서두르며 발빼고 안착... 아놔.... 넘편하게 뱅해서 발 빼는것도 까묵었다.

 

식사는 바다가 보이는 횟집으로 이동하여 맛난 저녁을 먹고 스쿨로 돌아와 얼른 기체를 올리고

아들놈과 큰딸 데리러 칠곡으로 이동 후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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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선달 2010.03.16 15:59

    용균이도 오랫만에 비행 했는것 같구나....난도 한참 됐는것같다(비싼 돈들여 배운 글라이더 타는법 다잃어 버리는줄 알았다...ㅎㅎㅎ)
    난도 이날 쌩쇼를 했다는거 아니냐..ㅎㅎㅎ

    홍교수 약올리통에 교대자한테 한바퀴 일찍 교대해달라고 해서 10시10분에 교대해서 청도 막지나고 있는데 칠포로 간다꼬 연락 받고 밀양 톨케이트 내리자 마자 돌리서 수성 인터체인지 지나면서 "여기서 집으로 내려 말어 " 엄청 고민 때리다  톨케이트 통과해버리고 할수없이 칠포로 고~~~~~~

    한비행 때려 볼끼라고 고속비만 한2만냥 날렸는거 같다...ㅎㅎㅎ
    재수가 좋았는지 현지팀도 20분 짊어지고 올라가서 1분 쫄~~~ 하기 다반사라는데 전부들 그런대로 재미난 비행을 했는것 같다....
    "남에 무덤위에 기체 척~~~~ 널어놓고 전부들 오기만 한10여분 기다리다가 지루해서 살짝(그냥 심심해서~~) 땡겼더만 바람이 있어노니 기체가 확~~~~~ 에라이~!! 떡본김에 제사.......올린김에 이륙 해버렸다....이륙하기를 잘했~쓰~~~~ 올매나 기다렸는지...ㅎㅎㅎ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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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니 2010.03.16 16:08

    심심해서 살짝 걸어놓으시다가 우짜다가 바람에 이륙 하실 분이 절대 아니란거 압니다. ㅋㅋㅋ
    전 이미 칠포 근방 가자마자 형님 비행중이지 싶어서 하늘만 보고 운전 했습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유유자적 나르고 계시더군요!!!  ㅎㅎㅎㅎ

    형님 울집앞에 셑팅해가 한꼬푸 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