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님  밑에서 휴대폰으로 동영상 촬영좀 하이소...!!  이거 누가 믿겠나?"

"어~이구~!!  죽겠다."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천근 만근이다.
토요일 부터 몸살끼가 있는걸 계속해서 약으로 눌러가며 어제도 비행 같다왔는데 오늘아침에 일어나니 머리도 아프고 열도좀 있는것 같고 온몸이 쑤신다.
"쩝~~!! 그렿게 과로 하면서 쫓아 다니는데 안아플텍이 있나...어이구~!! 죽겠다"

그래도 어제 약속한 평일 비행이 생각나서 낑~낑 거리며 일어나서 베란다로 나가본다....
꾸~리  무~리~~~지랄~!! 날씨 꼬라지 봐라..."에~라이~!! 모르겠다..잘됐다 몸도 안좋은데 잠이나 자자~~" 다시눕는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텔~~레~레~~~텔~~레~레~~~~~~~

남선달..."여보세요~~"
오수환..."형님 안나옵니까? 11시까지 오시기로 해놓고 하사장님도 나와 기다리고 계시는데......
(여기 나보다도 더~~ 패러에 맛이 갔는 사람이 있습니다...ㅎㅎㅎ)
남선달..."오늘 하늘에 해도없고 날도 별로 않좋구만은 비행은 무신 비행 집에 들어가 잠이나 자라~~"
오수환..."형님 날은 흐리지만 내가 보현산 날씨 다확인 하고 나왔습니다...2점대 동짜 바람에 오후에 비도 안옵답니다"
(이거 순순히 물러날 폼이 아니네~~~ㅎㅎㅎ)
남선달..."그람 ..총무님 한테 연락해보고 어디로 갈건지 결정나면 연락해도~~내차 끌고 막바로 따라가면 되니까"
오수환..."예~~ 알겠습니다. 결정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다시 드러누워 잠이 살 들라 카는데 다시~~~ 텔~~레~레~~~텔~레~레~~~
오수환..."형님~!! 총무님하고 도청있는데서 콩국수 한그릇먹고 북대구에서 1시 30분까지 만나 입시다"
전화 끊고 나니 벌써 12시가 다되어 간다.
퍼뜩 일어나 씻고나니 몸이 영안좋다....안되겠다....옷입고 집앞에 병원에잠깐 들러 주사 한대맞고 약지어갖고(의사 선생님 왈~ 과로 하지마시고 푹 쉬세요~~~~쩝) 집에와 밥 한술 뜨고나니 벌써 1시다

파 다닥 거려 북대구 에 도착하니 벌써 하사장님 무쏘가 도착해있다....목적지 "칠포"  ~~"오~잉  웬칠포??'
총무님 하사장님 차에 전날 음주가무로 인해 거의 시체되어 주무시고 계신다
총무님 카시는데 칠포에도 활공장이 하나 있는데 가서 비행되면 한비행 하고 안되면 회나 한사라 하고 올겸 바람도 쐴겸 겸사 겸사해서 칠포로 목적지로 했단다.

에~라~이~!! 그것도 괘안타~!!  그람 하사장님 무쏘에 글라이더 가방3개 싣고 총무님 과 3명 오늘에인원 총4명 칠포로 고~~~~~~
하사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금방 칠포에 도착한다 (고속도로가 생긴후로 포항방면 나들이가 많이 수월해 졌는것 같다)
칠포에 도착하여 산을 보니 거의가 불에 끄쓸려 산이 민둥산이 많다 ....나무가있는산에 나무가 많이 흔들리는것을 보니 바람이 조금 쎄어보인다..."총무님~!! 이륙장 어딘교~??"

해수욕장 뒷길로 가다가 좌측산으로 길이하나있는데 그쪽으로 꺽어 들어가니 건물이 하나있고 길이 막혀있다....
"산으로 한 15분 올라가면 이륙장 비스므리한개 하나 있구마...!! 거기서 이륙하면 됩니다~!착륙은 해수욕장 주차장이나 모래사장에 하면 됩니다!"
한마디 던지시곤 총무님은 착륙장으로 휭 ~하니 가시고....산을 쳐다보니 갑자기 앞산 비행의 악몽이...ㅎㅎㅎ
"이기~뭐꼬~!! 길이 있다고 하더만 길도 없고 우리가 무신 특수 수색대가 배낭메고 산 길을 만들며 가구로~~"

헥~헥 거리며 한 20여분 오르니 땀도 쭉~쭉 흐르고 죽을 지경이다....거의 정상이라고 느낄즈음에 윈드색 대용인듯한 깃발이 하나 보인다....묘지가 하나있고 묘지앞으로 약간의 공간이 있다...."음 이륙하기엔 충분 하겠구만~~!!"

아~~!!! 조~타~!! 눈앞에 바다가 쫙~~ 펼쳐져 있고 해수욕장과 옆에 넓은 주차장이 보인다....바람이 시원하다....깃발이 날리는것이 바람이 조금 쎄보이나 이륙하는데는 별반 문제가 없을듯~~~
산의 모양을 보자면 이륙장 있는곳이 산정상이 아니고 중턱쯤으로 이륙장뒷쪽으로 평평한 길과 그뒤로 이어지는 산정상이 있다...별반 커보이는 산은 아니다....어마 어마한 이륙장의 해발 고도는 100미터가 약간 넘는다...ㅎㅎㅎ

이젠 비행으로 들어 가자...
하사장님 먼저나가기로 하고 오수환 2번 남선달 마지막 나가기로 하고 하사장님 준비를 마친다...
평소에도 그러 하듯이.... 조~쿠~나~!! 역시 이륙에는 ....이륙하여 조금 앞으로 나가니...오~예~!!    방~~~~방~~~방~~~ 이거 올라가는 소리다..ㅎㅎㅎ 좌측으로 쭉 빠져도 고도 손실이 전혀 없다...

두번째 오수환 지상연습을 많이한 결과를 보여주듯 한방에 멋지게 이륙하여 또...역시~~~  방~~방~~~뜬다 ...
역시 좌턴하여 두분이 멋지게 릿지탄다...

마지막 이륙 남선달 ...무전기 쎗팅하고 남에 무덤위에 기체 척~~펼쳐놓고 한번 땡겨 기체 활짝펴고 들어올려 기체 잡으니 쭉~~빨아 올린다....내의지와 상관없이 제일 폼안나게 이륙~~~ㅠㅠ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조금 전진하니 산사면 끝에 닿으니 그대로 엘리베이터 상승을 한다..
좌측으로 돌려서 좌측 끝능선으로 해서 산위로 해서 한바퀴 돌아본다..
바람 깨끗하다...고도는 거의 산정산위로 조금오르곤 더이상 확보가 되질 않는다...열이 없고 거의 바람으로 비행한다 ...릿지타기엔 넓은 공간은 아니다....트라이 앵글 식으로 이륙장에서 좌측끝능선 까지 갔다가 다시 산정상으로 올라간다 ....산정상에서 이륙장 방향으로 정풍방향으로 내려오면서 고도가 다시확보된다.....반대 방향으로도 돌아본다.....밑으로 내려오면서 고도가 확보되면 다시 산정상으로 올린다.....산정상까지 끌어올리면 발밑에 나무가 거의 발끝에 닿을듯 말듯 스친다...다시돌려 정풍서면 고도 확보......

바람이 깨끗하여 비행하기엔 그저 그만이다.....눈감고 비행해도 될것 같다...ㅎㅎㅎㅎ
그러나 딱 한가지~~~~ 산정상 부근에서 이륙장 뒤로내려 올때는 절대 낮은 고도로 내려오면 안될듯....이륙장 뒤쪽은 평평한 길이라 와류가 돈다,,,낮은고도로 내려오다가 엄청 흔들리면서 탑랜딩 할뻔 했습니다.      휴~!! 씨껍 했슴다..ㅎㅎㅎ

이부분만 주의 하면 이기상만 유지해준다면 하루 종일 이라도 비행이 가능 할듯 보였습니다.
1시간여 비행하다가 느닷없이 예고없이 오수환이 내려간다....콜해도 응답이 없다...무전기 밧데리 없다고 하더만 밧데리가 다되었는모양이다(난중에 알고보니 똥~~마려서 내려갔답니다...ㅎㅎㅎㅎ)
1시간조금 지나니 하사장님 내려 가자네요...회묵으러..ㅎㅎㅎ.....먼저 랜딩 들어가라 하고 남선달 뒤따라 해수욕장 주차장에 랜딩

총무님... 세명 이륙하여 비행 하는거 보고 "아~!! 나도 기체 가져올걸 잘못했네~~!! 오늘 대박들 만났습니다 실컷 비행 하다가 내려 오이소~~칠포에서 이런날 만나기 어렵습니다...."

비행도중에 남선달...."총무님~!! 동영상 촬영좀 하이소...!! 칠포에서 바다 릿지비행 멋지게 했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 증거를 남겨야지~~!! ㅎㅎㅎ"

현지에 패러팀 두분이 모타타러 오셔서 날잘맞쳐 왔다고 하시네요....30분 가방메고 올라가서 1분 쫄하기 부지기수 랍니다...ㅎㅎㅎ
기체정리 하고 하사장님 낚시장비 챙겨 갯바위에서 몇번 던져보곤 황~~~쳐버리고   횟집에서 물회 한그릇 하고 회한사라 먹고 귀가 했습니다....

오랫만에 색다른 경험을 해봤는것 같습니다......아주 즐거운 릿지 비행 이었습니다.
총무님...어제 과로 하시고 평일 비행에 마다않고 동행해주셔서 감사하고 같이 비행을 즐겨주신 하사장님과 오수환씨에게도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