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9 일요일 (비행180~181회차)
- 장소 : 구지대니산(남) - 풍향/풍속 : 남 1~1.5 m/ s - 날씨 : 구름 많음
- 기종 : 스프린트에보 - 고도 : 408m - 비행시간 : 5'+1h18'
어제 날씨가 대박이라고 해서 오늘 왠지 기대가 되었다.
오늘도 20여명이 넘어 차량 3대로 구지로 향하였다.
대구에는 햇살이 이뿌게 나왔는데, 달성산맥을 지나니 완전 죽상이다.
우중충한 날씨가 한서러웠다.
이륙장으로 올라가니 도착할때만 하여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었는데
막상 기체를 깔고나니 바람이 우릴 버렸다.
승우가 더미나가고 나도 이륙을 했는데 진짜 그래도 깔끔했다.
자동차 크루즈컨트롤과 같이 편안하고,조용하고,아무 흔들림없이 그대로 착륙장으로만 가야했다.
점심먹고 다시오른 이륙장 햇빛이 나오고 하늘엔 구름이 무리를 이루었다.
다른팀 기체가 구름으로 향하고 있었고, 바람도 오전보다 좋아서 이륙을 서둘렀다.
내앞에 선임자들이 5~6명 이륙했다.
봉희형님이 좌측중간능선에서 고도를 올리고 있었다.
나도 그대로 그 밑으로 가서 써클링을 하였다.
낮은 고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열이 약간 거칠었다.
이륙장을 밑에두고 계속 10여분을 한곳에서 감아 올렸다.
어느듯 고도가 1000가까이 되고 있었다.
아직도 열 상승이 좋아서 그래도 계쏙 감았다.
1200이 지나니 비행복 입고있었지만,추운 한기가 들었다.
그때 봉희형님이 1400지나고 매우 춥다는 무전이 들어왔다.
현재1200 아직도 2~300 더 올릴 수 있겠다 싶었다.
1300이 지나는 시점에 승우가 스쿨장님께 나랑 대구쪽으로 가봐도 되는지 허락요청 무전이 들어왔다.
1차는 Cencel, 용균이가 지원사격을 해주었다.
선행 출발한 타팀의 열포인트를 봐두었냐고 승우한테 되물었다.
승우도 모두 파악했다고 회신하였다.
스쿨장님께서 최소 1600은 잡고 알아서 해라고 조건부 허락을 해주셨다.
승우가 1500정도서 먼저 고령쪽으로 선행 출발하였다.
나는 그때 고도1500지나고 있었다.
승우의 콜이 있을때까지 계속 고도잡고 있어라고 하였다.
2~3분여 지났을때 승우 기체가 흐리게 보였다.
한바퀴 더 돌고나니 구름에 헤딩들어가고 있었고 승우 기체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때 따라오십시오라는 승우의 콜이 들어왔다.
일단 급한 마음에 풋바를 50% 밟고 곧장 따라 갔다.
현재속도 29/고도 1600 출발한다고 알려 주었다.
북좌 앞산을 지나 고령쪽으로 가니 침하가 1~2정도로 까지고 있었다.
출발후 조금 지난뒤 승우가 항상 착륙고도는 남겨두고 비행해야 합니다.
착륙시 안전한곳을 항상 눈에 두고 비행해야합니다 라고 챙겨주었다.
일단 대구로 갈지는 몰라도 시도했다는 자체만으로 난 기분좋았다.
그리고 선배 승우가 있어서 든든했다.
승우가 수시로 현재속도,고도를 물어왔다.
난 최대한 신속,정확히 속도와 고도를 알려주고 비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했다
고령개진에 접어들때쯤 승우가 고도를 잡고 있었다.
나도 800정도 남았는데 승우 밑에서 열심히 돌렸다.
그래도 다행히 1200까지는 올렸다.
승우는 1350정도 될것 같았다.
더이상 올라가지 않아 다시 이동하자고 무전을 날렸다.
달성보를 지나서 논공 약산온천위를 지나가고 있었다.
고도가 750정도 남아서야 바리오가 굉쾌하게 울리었다.
승우는 한참위에서 돌리고 있었다.
난 상승률이 1~2정도에서 계속 돌리고 있으니, 승우가 구지쪽으로 좀 더 밀면서 돌리라고 하였다.
그말되로 하니 상승률이 3~4를 넘어섰다.
나의 기분도 무한업이 되었다.
1400이 넘어서자 다시 이동하기로 하여 대구로 향하였다.
금계산이 지나고 옥포위를 날고있었다.
저 앞에 가는쪽에 회색구름이 보였다.
그밑에 그대로 들어가니 진짜 그대로 빨리었다.
상승률이 5를 넘어서고 있었다.
고도가 손쉽게 올라가 순간 좋아라 하고 있었다.
일단 고도가 1500넘고1600 넘어서고 있었다.
그런데,승우를 불렀지만, 무전이 너무 조용하였다.
순간 모지 싶었다.
한2분정도의 시간이었는데 당황스러웠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승우가 귀접고 내려오싶시오,라고 무전을 몇번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나의 무전기는 조용하였다.
회색밑을 조금 지나니 그때서야 무전이 몇마디 들어왔다.
구름을 빠져나오라는 무전이었다.
예전 영월 비봉산에서도 먹구름 주위에 있으면 전파방해 받는다는것이 문득 기억났다.
난 풋바를 밟고 전방시선 주시하며 직진하였다.
그제서야 무전이 잘 들어왔다.
발밑으로 대구시내가 훤히 보이고, 승우가 오늘 기상이면 앞산들러 영천까지도 갈 수 있다고 하였다.
난 예전의 맨처음 바램인 화원유원지가 좌측발밑에 보였다.
난 승우를 꼬셨다.
화원유원지 주막촌에서 막걸리 먹자고 꼬셨다.
그래서 우리는 화원유원지 강변 축구장에 무사히 착륙하였다.
주위에 보는 시선도 많고해서 더욱더 착륙에 신경을 썼다.
환하게 웃는 승우는 회심의 일초를 꺼내면서 나에게 축하해주었다.
스쿨장님께 유선보고를 하고 기체를 정리하였다.
사문진 주막촌에서 인증샷을 찍고 막걸리 2되를 먹었다.
참 맛있고,기분좋았다.
모두가 스쿨복귀하고 금일 비행평가를 하면서, 나와 승우에게 경고를 내리셨다.
아직 초급팀인 나를 이끈 이승우와 따라간것에 대한 질책이었다.
앞으로는 더 조심하고 스쿨의 질서와 룰을 준수할것을 다짐하였다.
마치고 주촌에서 뒷풀이 자리를 많이 참석해주셔서 축하해 주었다.
집에 오는길에 기분은 싱글벙글하지만 한편으로 이런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즐뱅을 할려면 안전이 우선되지 않으면 하고싶어도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을 기대하며 절대 과욕부리지 않을것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이기쁨을 이끌어준 이승우 선배님께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글고 종진아... 니 중급팀이다~~~ 중급팀 막내!!! ㅎㅎㅎㅎ 추카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