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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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2일 월요일 비행일지(19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남~남서 : 10~15km/h          -  날씨: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408 + 200m                                     -  시간 : 40'(    ‘)

  

주말엔 비가 오는 바람에 비행 한번 못 하고 몸이 근질 근질 하던 찰라에

수환이 오빠가 급 추석 벙개를..

완전 반가운 마음에 간다고 했는데

멤버가 두영, 심온, 수환, 재학, 나 이렇게 가 다라니..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

누가 콜해서 착륙을 시켜준다는거지?..

아침까지 고민하다..

어차피 하든 안하든 가보잔 맘으로 갔다..

 

심옹이 오빠랑 11시반 스쿨도착

실려오긴 했는데 누가 나올지..

주차장에서 희중이 아저씨 만나고

국장님도착..다 모이니 스쿨장님 수환이 오빠 두영이 오빠 이렇게 모였네..

스쿨장님 국장님 오셔서 너무 반갑고 좋았다..

이제 비행 할수 있겠군..ㅋㅋ

수환이 오빠가 운전 시킬려고 데려갈려고 했단다..

나쁜..ㅡㅡ+   뭐 운전 해줄 순 있지만..

 

1시에 현풍 구지로 고고~

오랜만에 구지로 가니 반갑기도 하고..고향에 가는 듯한..느낌 이랄까..ㅋ

날씨도 좋고~바람도 적당히 불고~

늦게 도착했으니 다들 한번에 끝낼 심산으로 오래 뱅 했다..

교육생이 나 뿐이다 보니

다들 쭈~욱 이륙하고..

난 이륙장에서 스쿨장님이랑 남아서 뱅하는거 구경하고..사진도 찍고..

친구들 한테 동영상도 찍어 보내주고..ㅎ

다들 신나게 뱅 하시넹..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하시는 듯..

 

국장님이 착륙하시고 드뎌 내 차례넹..

스쿨장님 일부러 나 땜에 나오셨는뎅..둘이 있는데 매미 되면 완전 곤란한 상황..ㅋ

오늘은 바람이 좋아서 별 걱정은 안했다..

생각대로 머리 위에 띄우고 견제 확인하고 여유 있게 나가는 이륙을 하려 했으나..

그러진  못했다.. 생각처럼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스쿨장님 지시대로 왼쪽 산 능선 젤 높은 곳 까지 갔다가

돌려서 이륙장 지나 반대편 산위에서 방향 바꾸고 하면서

어느 새 이륙장을 훌쩍 넘어서고

어느 산이 제일 높은 산인지 분간이 잘 안되기 시작했다..

스쿨장님도 쪼끄맣게 보이고..

두영이 오빠가 근처에서 계속 맴돌고..

내가 더 높이 올라 가 있을때도 있었는뎅..그럴땐 잠시 짜릿한것이..ㅋㅋ

그러다 금새 또 내 머리 위에 있네..

따라 갈려 해도 내 머리 위에 기체를 살피느라..그럴 여유 까진 없었다..

한참 왔다 갔다 하면서 고도가 높아지는 걸 느끼고

여유를 좀 찾고 나니 혼자서 만세 견제 하면서 기체 움직임을 살폈다

여태껏 비행하면서 제일 높이 올라 제일 멀리 까지 본 것 같다..

물론 비행시간도 제일 길고..

정확히 재 보진 않았지만..

아 이럴때 바리오가 필요한가..

거짓말 살짝 보태면 고도700정도에 한시간 비행?..ㅋㅋ

빅버드 와서 비행 뿐만 아니라 뻥도 많이 늘었다..

 

점심도 못 먹은 상태로 비행 하다보니 배도 고프고 살짝 멀미도 나는 듯..

이제 착륙 해야 겠다고 말하려는데

그러고 보니 무전 안 받은지 꽤지난 듯 하다..

혼자 급한 맘에 무전에 대고 얘기 했는데 대답이 없으시넹..

착륙장 쪽으로 이동 하는거 보면 무전해 주시겠지 하는 생각으로 착륙장 쪽으로 행했다..

 

아직 고도가 높은 상태라 방향은 착륙장을 향하면서

가는 길에 미리 부터 고도 처리 한다고 깝친게 문제 였는 듯..

착륙장 근처에 다다르니 고도가 확확 까지는 것이

착륙장에 두발을 못 디딜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전선이 또 앞을 가로막고..

착륙장을 향해 가자니 아슬하게 전선을 넘든지 걸리든지 할 상황..

무전은 계속 안 들리고 무조건 안전하게 착륙하고 보자 생각했다..

착륙장에서 살짝 옆으로 벗어나면서 전선은 일단 피하고

잡초 무성한 곳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끝까지 무전은 들리지 않고..

착륙하자마자 무전기를 꺼내드니 전원이 꺼져있었다..

분명히 이륙하고 됐었는데..

알고 보니 절전 모드가 돼있어서 사용을 안 하면 30분 후에 꺼지는 거였다

비행중에 삐삐삐 소리가 나긴 했었는데

난 무전기에서 난다고 생각안하고 어디서 바리오 소리가 나나 했었다..ㅋㅋ

내 생애 최고 고도를 잡고 보니 미쳤었나보다..ㅋ

또 하나 배웠다 생각하고

아찔한 순간은 모면했으니 다행이다

스쿨장님이 바로 달려오시고 기체도 접어 주셨다

난 무슨 비상 착륙의 달인인가..ㅋㅋ 매번 지 혼자 암때나 막 내리고..

콜해줄 땐 동체로 내리고 혼자 하면 두발로 내리고..무슨 짓인지 모르겠다..ㅎㅎ 

착륙장에선 또 내가 무전 안돼니까 소리치고 난리 였었나 부다

국장님 한테 혼 좀 나고 어쨌든 비행이래 기록을 세웠으니 다들 축하해 주시넹..ㅎㅎ

날씨가 좋아도 이렇게 타긴 어려울 듯 한데

오늘은 교육생이 나 밖에 없었으니 무전도 나만 봐주면 돼고 그래서 더 오래 탈 수 있었지..

스쿨장님이 추석 보너스라고 하셨다..ㅋㅋ

남들이 안 올때 요럴때가 기회군..

올까 말까 많이 망설이며 왔었는데 정말 오길 잘 했다 생각든다..

카톡으로 오늘 못 온 이들에게

자랑질 좀 했더니 소 잡으라고 난리 였다..ㅋ

소는 대구 뜨면 잡을 께용~

그때까지 뱅 기술 많이 알려주셔용~^^

 

 * 9월 13일 화요일 비행일지(20, 21회)

  -  장소 : 합천 대암산      - 풍향/풍속 : 남동~남서 : 3~10km/h        -  날씨: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590 + 0m                                     -  시간 : 6' 6'( 2h 46‘)

 

다른 정보도 좀 알려주세요..풍향 풍속..잘 모르겠어요..

남동이었다가 남서로 바뀐거였나요?..^^;;

 

 

20회 비행

 

어제 밤부터 재학이 오빠가 9시 까지 태우러 오라고 보채서

아침에 일찍 준비해서 9시 까지 딱 갔더니 정작 본인은 모닝덩(?) 해결중이고..ㅋ

어쨌든 스쿨에 9시반도 안돼서 도착하고

재학이 오빠가 갑자기 빗자루들고 바닥을 쓸기 시작..

젤 신입인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

바로 밀대 빨아 닦기 시작했다..

그 전부터 재학이 오빠가 자기 교육생 땐 항상 일찍 나가서 청소 했었다고

요즘 교육생들은 빠졌다며 잘 좀 하라고

몇번 농담 처럼 듣고 청소는 해야지 생각은 했는데

막상 할려니 뭐 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못했는데

이참에 같이 해야 겠다 싶었다..

미리 나서서 해준 오빠가 고맙기도 하고..

때마침 두연이도 오고해서 같이 걸레질도 하고 급 청소를 했지..

먼지가 많았다..

이 정도 쌓일 때 까지 신입이 가만히 보고 있었다니 죄송하기도 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청소를 끝내고.. 

 

의견이 분분하긴 했었지만 합천 대암산으로 고고~

오늘은 추석연휴라 밥을 사먹을 수도 없는 상황..

아침에 국장님이 센스 있게 밥을 아주 많~이 가져오시고

두영이 오빠가 김치찌개를 끊여주면 그걸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오전에 도착하자 마자 두영이 오빠만 착륙장에 남고

모두 이륙장으로 고고~

내가 같이 남아서 보조 해주기로 했는데

이륙장으로 가자는 말에 교육생이 버티고 안간다 하기도 그런 것 같아

따라 가긴 했는데 혼자 남겨두고 갔더니 애가 쓰였다..

오빠 미안..ㅡㅡ^

 

이륙장에 올라가니 생각보다 바람이 좋지 않았다..

재학이 오빠를 더미로 보내려는데 꼬물대는 바람에

스쿨장님이 젤 먼저 이륙하시고

고도가 점점 까지는 것을 보고 이륙장에선 쫄 비행이니 교육생부터 보내야 한다고 하고..

무전으로 장송곡을 틀고..뭐 분위기 이래..ㅋㅋ

다들 스쿨장님을 주시하고 있는데

역쒸나..

열을 잡아서 쓩쓩 잘 도 올라 가시네..

국장님이 저건 스쿨장님 전문이라고..

아..저것이 전문가구나..

그 다음부터 다시 교육생 순서는 뒤로 밀리고 베테랑들 부터 하나 둘 나가기 시작..

젤 늦게는 나가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뱅복 입고 있는데

두연이가 준비해서 먼저 나가고

매미가 돼 버렸다..

두연이 전에 민경이 언니도 아슬하게 이륙하고..

언니는 나가자 마자 기체가 심하게 요동쳤다 그래도 실패없이 나가서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는데..

두연이 마저 그러니까 자신감 상실..

지금은 바람이 안좋으니 기체 확인한다고 주춤하지 말고

바로 나가라고 하셨다..

그래서 열심히 달리다 이륙했다..

들소처럼 달리는건 내 전문이니까..ㅋ

불안했던 이륙을 끝내니까 맘이 한결 가벼워졌다

어제 같은 비행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실패 없이 나간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맘의 안정을 찾고 뒤로 살짝 돌아봤다..

두영이 기체가 이륙장 밑에..

내가 매번 두영이 담에 나가니까

두연이가 매미 되면 맨날 내가 약올리는것 같은 그런 상황이 되는듯..

두연아..그런거 아닌거 알지?..^^;;

고도가 점점 낮아지다가 합천 만의 열 확인법..

냄새가 나면 열이 있다..ㅋ 냄새가 나더니 위로 상승 하는 느낌을 받고..

순간 혼자 웃겨서 막 웃었다..

착륙장까진 무난히 들어갈 수 있을 듯.. 

화장실쪽에서 들어가야 하는데 착륙장 근처에 와서 고도 처리를 하고

하다보니 착륙장에 못 들어 갈 것 같은 느낌..

결국 착륙장 옆 풀 숲에 내렸는뎅..

풀이 생각보다 키가  높아서 풀 숲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풀을 헤집고 나가서   기체를 던져두고 일단 몸 부터 추스렸다..

민경이 언니랑 같이 기체를 접고 언니것도 같이 접었다..

민경이 언니가 젤 깔끔하게 잘 접는 듯..기체 관리도 깨끗이 하고..

오래 사용해도 상태가 양호한 것이 많이 배워야 겠다..

난 넘 쿨해서 맨날 기체보다 내가 더 소중하다 그러고 막 다뤘는데..

내 물건이니 좀 더 잘 챙겨야 겠다 ㅋ

 

점심은 우리 장쉐프가 준비한 김치찌개..

김치찌개라기 보단 고기도 듬뿍넣고 푹 고아서

감자탕 느낌이었다..

우째 남자가 이런 요리를 하는지..먹을 때 마다 감격이다..

오빠 쵝오!!  와이프 한테 사랑 받을껴..근데 사랑해줄 와이프가 없네..ㅋ

내 좋은 여자 있으면 다리 놓으리다..꼬~옥..

 

 

21회 비행

 

점심도 든든히 먹었겠다

오후에 또 이륙장에 올랐지..

바람 방향이 바뀌어서 반대편으로 이륙을 해서 산을 돌아 나가야했다..

이런 코스는 하계수련회때 보성에서 했었던것 같은데

그때 돌아나가야 한다는 부담때문에 매미도 많이 되고 했었다..

또 이륙에 살짝 부담감이 생기네..

갈 수 있을까 말까 하다가 가라면 가야지 하고 이륙 준비는 했었다

앞에 몇몇 분이 이륙하는 거보고..돌아 나가는거 확인하고 있었다..

갑자기 까마귀가 한두 마리 보이더니 얘들도 이륙장 앞에서 스파이럴 한다고 난리고..ㅋ

여기 와서 보니 새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고 비행 용어를 쓰며 얘기하는게 넘 재미있었다..ㅋㅋ

신기하기도 하고..몰랐으면 그냥 새가 난다고만 했을 것을..ㅎ

 

뛰고 기체를 확인하고 나가라고 했는데

돌에 걸려서 가속도가 붙고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이륙해 버렸다..

동영상 돌려보니 가관이더만..ㅋㅋ 자세 완전 웃기고..

곧장 착륙장으로 향했다..

밑에는 석현아저씨가 콜해 주시고..

비행중에 삐삐삐 소리가 들렸다..

어제랑 같은 상황..

오늘은 당황하지 않고 버튼을 눌러서 절전모드로 전원이 꺼지는 것을 막았다..

이래서 경험이 중요해..

무사히 착륙장에 도착하고 속도도 충분히 줄었는데 살짝 엉덩이로 내려 버렸다..

내가 다리를 미리 빼긴한데 몸을 앞으로 실지 않는게 문제란다..

그런것 같다..몸이 앞으로 확 쏠려 있으면 다리로 내릴 수 밖에 없을 텐데..

담에 좀더 자신감을 갖고 사뿐 내려보자..홧링!!

  • profile
    두연 2011.09.15 11:24

    매미 한번 안되고 나가는 니가 부럽다 정애야 ㅎㅎ

    그라고 두영이 형님 하고 나하고 구분좀 ㅋㅋ

     

  • profile
    버드맨 2011.09.15 12:53

    ㅎㅎㅎ~

    역시 정애는 비상착륙을 해야 발로 착륙하지~

     

    이제는 이륙도 잘하고 비행도 잘 한다.

    착륙에 너무 부담을 가지니까 그렇게 되는거 같은데 착륙에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있게 하면 될거다.

     

    벌써 21회 비행인데 착륙이 안되면 되겠냐?

    그냥 부담없이 착륙한다고 생각하고 뱅해라.

    혼자 비상착륙할 때는 두발로 잘 내리잖니?

     

    안되면 다음에는 시키는데로 해봐라.

    한번만 감 잡으면 될거다.

     

    ps : 일지를 쓸때는 위의 기본내용을 반드시 넣고 써라.

     

  • ?
    박정애 2011.09.16 13:35

    두연아~오타수정했다..ㅋㅋ

    두연 두영이 정애 영혜보다 더 헷갈린다..ㅋㅋ

    스쿨장님 수정해 주셨네요..

    쓸려고 했는데 잘 몰라서요..ㅎ

    두발로 사뿐 착륙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