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1 8 21 일요일.. 난 일욜만 뱅 하니까~
장소 : 합천 대암산..
풍향 : 동풍
날씨 : 비는 안 왔지만..흐림
비행시간 : 한번도 재본적 없음..ㅡ.ㅡ 곧장 착륙장으로 향하므로..5~10분 정도 예상..
다음 뱅때는 꼭 재봐야겠당..
뱅 시작한지도 어~~~언 4개월 밖에 안됐넹..ㅡㅡ;
심옹오빠 따라와서 칠포에서 텐덤 뱅 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겠다 다짐했었지..
그날의 사진은 정말 그림같당..
푸른바다와..푸른하늘과..그위를 나는 느낌이란..
정말 쵝오였당~~환호성이 절로 나오는~~꺆~~^ㅇ^
좋은시절도 잠시..
교육생이 되고 보니..하늘은 고사하고
땅에만 붙어서 내내 하네스매고 들소 처럼 달려야 했당..
그래도 모두의 도움과 응원으로 어거지로 테스트 통과하고..
그렇게 그렇게 뱅한지 벌써 14회..
13회뱅..
매주 가던 구지가 아니고 합천 간다는 말에 좋았당..
어디 멀리 놀러가는양..
근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여긴 지상훈련만 받았었고..뱅은 처음하는 장소..
살짝 긴장도 되고..
힘들게 힘들게 올라간 이륙장..
이륙장의 경치는 정말 좋았당..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느껴질 만큼..ㅎ
남들 뱅하는거 구경만 했던 장소에 내가 직접 뱅하게 될줄이야..
나 혼자 살짝 감동..ㅎ 살째기 셀카한번 찍어주고..
아직 이륙 매미 된 경험이 없어서인지
이제 이륙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사라졌당..
허리 숙이고 끝까지 달리는 것만 생각하며..그냥 열씨미 달린다..ㅋ
허리에 조이는 느낌은 느끼지만 사실 기체를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하고
그냥 스쿨장님이 뛰라하면 뛰고 견제하라면 하고..
바람이 확실할 때 보내달라는 부탁만 드리고..그러고 한다 ㅋ
스쿨장님도 매미안될꺼만 생각하시는지 요새 통 이륙동영상을 안 찍어주신당..
쫌 잘 보여야 될꺼같다..
이륙만 잘 하면 문제 될게 없다 생각했는데
웬걸 능선을 넘는것도 쉽지 않다..
뜨자마자 쑥쑥 내려가는데 이러다가 착륙장에 도착 못 할꺼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숨을 참으면 덜 까질거 같은 느낌도 들고
내 살들이 원망스러워진다..ㅠ.ㅠ
불안불안 하니 경치도 눈에 잘 안들어온다..
가까스로 도착한 착륙장..이제 됐다 싶은데 축구골대가 코앞으로 다가온다..
온몸을 실어 옆으로 살짝 피해 내린다..
이제 착륙할때 머리만 빼지 않는다..
나무에 두번 걸고 보니 정신이 번쩍든다..착륙실패는 많이 했으므르..ㅋ
그땐 몰라서 그런건데 맨날 이뿐척한다고 놀리고..
친절하게 가르쳐 달라구용~~ㅡㅡ^
지난번 8회 비행때 착륙 잘못해서 발목에 무리간 이후로
다리로 착지가 안된다..
다리 빼기가 겁나고 그냥 엉덩이로 내리면 안전한 느낌이 든다..
이번에도 역시 엉덩이로 슝~
착륙도 간지나게 다리로 사뿐내려야 되는뎅.. 아쉽다..
점심먹고 14회뱅..
여긴 밥도 참 맛있당..
반찬도 남김없이 거의 다 먹고..
깜찍했던 백구가 사라졌다니 안됐다..
고놈 귀여웠는뎅..
하동에서 13회 뱅 할때 석현아저씨가 버럭 하신 이후
돌아보니 그간 난 다른사람에게 너무 의지해서 뱅한듯 했다..
그때 번뜩 정신이 들어 보니 난 혼자서는 이륙 준비도 못하는 완전 초짜였당..
이건 뭐 야간뱅만 할 줄 알지..ㅉㅉ
산줄 정리에서 연결까지 혼자서 할수 있는게 없었다..
그 다음부터 유심히 보긴하지만 아직도 아리까리 한것이..그간 무슨생각으로 뱅했나 모르겠다..
나랑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두연이도 혼자서 척척 하드만..
혼자 반성에 반성을 하며
이륙준비를 하고..
역시나 뭔가 잘못 연결했어..
스쿨장님이 다시 봐주시고..
무사히 이륙은 했으나..
오전 비행할때 보다 더 빨리 하강하는 느낌..
이건 백프로 착륙장에 못 간다는 느낌이 든다..
나무에 걸지는 말아야지 하며 내려가고 있는데
국장님 무전이 잠잠하다..
내릴때가 됐는데 왜 말씀을 안 하시지..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든다..
불현듯 "최종판단은 본인이!!!"란 청천벽력 같은 스쿨장님의 말이 떠오르고
온몸의 긴장감이 느껴진다..
숲도 가까워지고 밭도 가까워지고..나무도 가까워지고..
일단 나무는 피하고 숲에 또 들어가기전에 내려야될꺼같다..
백프로하면서 엉덩이로 사뿐 내렸는데..
깻잎밭이다
주인이 달려올쎄라 얼른 서서 주위를 둘러봤다..
다행이 사람은 없고 깻잎도 한 가지만 누워있다..
얼른 챙겨서 잡초들을 헤치고 나가는데
두연이가 보인다..
구세주 같당..
항상 힘들때 눈물찔끔나기 전에 달려와 준다..
앞에 뱅일지 보니까 발목도 많이 안 좋은거 같더만..
먼길 행차한다고 수고 많았엉..
내가 항상 고마워하는거 알지?ㅋ
이노매 착륙장은 왜이리 먼지..도착하자마자 주저 앉았다..
다들 내가 나무에 걸까봐 노심초사한 모양이다..
국장님도 내가 안보여서 무전 못해줬다고..
역씨나 최종판단은 본인이 해야한다..젤 무서운 말이다..
그동안 14회 뱅하면서 그나마 안 다치고 할 수 있었던건
역씨 빅버드 식구들이 하나같이 내 일처럼 돌봐 주셔서 그랬던거 같다..
다들 너무 고맙고 감사한데 이 마음 다 표현할 방법이 없넹..ㅋ
빅버드 가족들 오래도록 안전하게 재미있게 뱅해요~*^0^*
나도 별로 잘하지 못하는 실력과 깊이 없는 지식으로 이래저래 할 말이 없다...ㅎㅎ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비행을 많이 해봐야 자기몸이 더 안전해진다는거.....
이건 확실하다. 시간날때 마다, 기회될때 마다 무조건 비행 많이 해라.
그것만이 이륙, 착륙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 버릴 수 있는거 같더라.
안전하게 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