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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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4개월만에 비행을 위해 클럽을 찾았다

오늘은 완전 무더위에 바람도 1m/s 정도로 약하다고 한다.

걍.. 오랜만에 지상연습이나 하자 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갔다.

(물론 연습은 오전으로 그치고.. 오후엔 한 비행쯤 하게 되겠지 라는 속마음으로)

 

금욜 우혁형님 주관 모임에서 보았지만, 그래도 다시보니 무척 반가운 얼굴(형님)들이 많다(동생은 응두뿐 ㅡㅡ;;)

아무튼 우린 두런두런 얘기 나누며 구지를 향해 달려갔고

그리운 "석정"은 장사가 잘되는지 문을 굳게 닫아걸어 잠근채 간만의 구지행에 약간의 실망감을 안겼다

 

여기까진.... 잡담 ㅡㅡ;;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의 비행... 참 ~ 미안스러운 하루였다...

그리고.. 역시나 스쿨에 부지런히 출근도장 찍어야 안전비행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

지상연습 하기엔 마땅한 장소도 없고... 날씨도 조용해서.. 별도 연습없이 비행 허락이 떨어졌다.

왠지.. 오늘 넘 오랜만이라.. 이륙실패 하겠군... 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주섬주섬 비행장비들을 꺼내고.. (사무실에서 무전기 배터리 한칸밖에 충전 못했음에 조금 찝찝했으나,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나섰으나... 역시나 산에서 켜자마자 꺼졌다...... 용균형님꺼 빌려쓸 수 있어 다행이었으나.. 참

이넘의 대충대충 넘어가는 성격이 ... 문제다)

첫 비행 준비... 먼저나간 형님들 좌측 능선에서 몇 바퀴씩 휘감아 올린다.

나갈때의 마음은 이/착륙 연습차원에서 사뿐하게 내려가자! 였다... 능선까지 방향만 잡고... 착륙장보며 내려가야지

(욕심내서 열 잡히면 조금 돌려보자 라는 생각.. 포인트만 살짝 눈여겨봤다)

이륙은.. 역시나 불안정했다. 자신감 부족이었을까나... 오랜만이지만 한번에 나가고픈 마음이 커서 그랬던지...

기체도 조금 덜 올라섰음에도 뛰쳐나가려고 했고, 좌측으로 기우는 기체를 따라 발걸음은 옮겼으나 한템포 늦은감이 있다.

몸은 땅을 박차고 뛰었으나 너무 늦은걸까 왼쪽으로 쏠려감에 "젠장! 걸리겠구나 " 싶었다.

최대한 몸을 오른쪽으로 실어서 겨우 나무에 안걸리고 스쳐 지나갔다.. 그럭저럭 이륙 매미는 면했으나...

찝찝한 마음을 갖게 만드는 이륙이었다. 정신 차리고.. 능선으로 방향 잡고 능선위에 올라서자마자 바리오 울리면서

조금씩 올라간다. 간만에 돌리는 연습도 해보고 내려가자며 먼저 왼쪽으로 선회하며 열잡아 올라서봤다.

열이 좋은지 무리없이 올라갔고... 멀리 경치 구경하며 이륙장 우측으로도 한번 가보고 잠깐이나마 간만의 하늘에서의

경치를 바라보며 구지 경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륙장 우측편으로는 기미가 없기에 다시 좌측 능선으로 붙여서 이번엔 오른쪽으로 돌려보았다..

역시나 왼쪽이 조금 더 편한 느낌이다.. 그렇게 조금 놀다가 착륙장을 향해 방향을 잡고 서서히 내려갔다.

바람은 무풍이란다. 고도가 꽤 있었고.. 잘 침하하지도 않아서 크게  S자 그리며 조금씩 내려가는데.. 저 앞으로 다른 기체가

내려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잘못하면 착륙이 겹칠 수도 있겠다 싶어 주의하면서 내려간다...

그 분 조금 뒤로 내가 뒤따랐는데.. 조금 신경쓰다보니.. 목표한 지점에서 조금 우측으로 쏠려서 착륙하게 되었다.

목표지점에서는 벗어났지만... 조금은 무난한 착륙이었다.

 

한치회덮밥 맛나게 비벼먹고, 남은밥도 다 긁어서 배를 든든하게 채운 뒤... (역시나 가장 늦었다.. 우리 테이블 형님들

( 백순형님, 소두(^^;;)형님) 날 기다려주신다.. 의리파네 ~ㅋㅋㅋㅋ 솔직히 먼저 일어서도 익숙해서 괜찮은데^^

 

오후비행하러 다시 출발!!

오후비행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사무실 와서 동영상 보며 놀랐다.. 완전... 슬프도록 엉성한 포즈

팔은 뒤로 젖혀 뻗지도 않고... 90도로 꺽어진 모습... 악당 무찌르러 출동하는 로버트인가 했다. ㅡㅡ;;

A라이저 붙잡고 앞으로 너무 뻗쳐서인가 기체 앞전 중앙이 접혀서 올라와 무너진 채로

앞으로 달려가다가 나무에 꼴아박히는 모습(기체가 덜 올라왔다는 것은 느낌으로 알았고.. 어깨에 충분한 압박도 안느껴졌으나,

앞으로 뛰어내려가면 충분치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대로 돌진했다.. 이것도 다소 무모한 생각인듯...

아직은 안전에 유의하면서 충분하다고 판단될 때 진행해야겠다.)

다행히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어 나무에 부딪혔으나 다친 곳은 없었다. 조금 긁혔을 뿐..

이 덕에 .. 형님들 더운 날씨 기체 끌어올린다고 무지 고생해서 낯이 뜨거웠다. 단지.. 고마울 뿐^^

첫번째 실패는 위와 같고... 두번째 실패는

무풍이라 천천히 올리며 달려가야 했으나... 바람 없다가 쎄게 달리다 앞전 무너지는 모습의 연속이었다.

실패 3번에 이륙해서 나갔으나...

동영상의 나는 부자연스러운 팔동작과 자세의 연속으로 실소를 자아낼 뿐이었다.

홀로 이륙연습도 하고.. 용균형님 충고대로 시뮬레이션도 그려보고 (몸짓으로 옮겨도 보고) 해야함을 절실히 느끼는 하루였다.

 

뭐... 이렇듯 비행에 있어서는 커다란 서글픔과.. 약간의 즐거움을 느꼈지만,

간만에 나누는 빅버드 식구들과의 담소는 무척 즐거웠으며, 특히 저녁 사무실에서의 첫비행 기념 뒷풀이는

배 불러지는 즐거운 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 아~ 집에와서 무전기(GT144)를 충전기에 밤새도록 꽂아두고  아침에 일어나서 켜보니...

쩝.. 화면이 블루스크린입니다... 버튼 눌러보면 다 먹히고.. 작동은 하는데... 주파수가 안나오네요

이건... 서비스 맡겨야 되겠죠???  인터넷 뒤져봐도 안나오네요ㅋㅋㅋ

 

  • profile
    버드맨 2011.07.19 12:10

    ㅎㅎㅎ~  변샘.

    3월에 나오고 이번에 나왔으니 한 4개월은 된것 같네?

    그래도 기본 실력이 있어 열을 잡아 놀고, 착륙하는건 다 잘 하는데

    이륙이 문제?????

     

    오랫만에 이륙장에 서면 긴장되고, 자신감이 없어 급하고......

    바람도 조용하고, 기류도 안정되어 있으며, 착륙장도 좋아 지상훈련 없이 비행을

    하라고 했는데 역시 이륙자세가 흐트러지는게 오랫동안 뱅을 안한 표가 나더군.

    그래서 오랫만에 나오면 지상에서 훈련을 하고 올라와야된다는 얘기가 맞지?

     

    동영상을 보면서 자세의 문제점을 알았으니, 시뮬레이션을 하고 생각을 해서

    다시 자세를 잘 다듬도록 해라.

    이번에 자세를 다듬으면 이륙자세는 오랫동안 잃어버리지않고 몸에 익히게 될거다.

     

    암튼 광무, 다시 비행을 하게되서 반가웠고, 앞으로도 쭉~ 즐뱅, 안전뱅 하자.

     

  • profile
    이상우 2011.07.20 16:44

    드디어 친구가 돌아왔구나~ㅎㅎ

    이날 난 휴가 아닌 휴가? 가 있어서 참석 못했네~ㅎㅎ

    빨리 비행 같이 한번 해봅세~ㅎㅎ

    올만에 뱅 했는데 안전히 해서 다행이다~ㅎㅎ

  • profile
    즐거이 2011.07.21 15:14

    옙^^ 오랜만에 설레임 반 긴장 반 ㅋㅋ 이젠 부지런히 연습해서 후방이륙도 하고 해야겠죠^^ 후딱 실력이 늘어서 안정적으로 비행해야 여러 형님들께 걱정도 안끼칠텐데 말이죠~~ 아무튼 간만에 얼굴뵙고 비행도하고 해서 즐거웠습니다^^ 상우야 니 덥다고 안나오나 ㅋㅋ 조만간 얼굴 함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