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된 처녀비행...
두 번의 이륙 실패로 신나게 원정산 이륙장을 뒹굴고..
삼세판 만에 이륙성공
사실 어떻게 땅 위에서 떠올랐는지 기억이 안 난다.
라이져 놓으라고 해서 놓았고 뛰라고 해서 뛰었다.
첫 비행은 ...보이는 건 허공이오!
들리는 건 무전기에서 나오는 "왼쪽! 오른쪽!" 그리고 바람 소리 뿐...ㅎㅎ
제 첫 비행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리고 두 번의 매미.
3회쯤 청도에서 18회쯤 구지에서...
하네스가 나무에 걸리면서 나무 가지를 부러트리면서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부러진 부스러기가 온 몸에 솥아 지는 기분...
나무에 그네처럼 매달려서 ...예비산을 처음으로 당겨보는 나 ^^
예비산 줄을 감아쥐고 레펠 하듯이 아래로 내려오니 손이 얼마나 뜨거운지.......
철이른 매미는 몸으로 울었지요...
매미 될 때마다 구해준 우혁형 용균씨 수고 많이 하셨지요 ^^
그리고 29회 구지...
짱님 무전으로 "만세!만세!만세!"
거리가 가까워지고 땅이 가까워질수록 5m만 더가면 되는데...
하늘에서 그렇게 쑥쑥 잘 떠가니 만 흑흑...!!
야속하니 내려 감니다.
하네스를 논바닥에 딱 붙쳐논 의자처럼 하고 하반신이 완존히 논 속으로 ...
때 이른 인간 모내기가 된 것이지요...
소중한 장비를 젓신것만 제외한 다면 이것도 좋은 경험...^^
2010년 8월15일 하동 구제봉활공장
굳은 날씨에도 의지의 한국인인 우리 빅버드 식구들!!!
정상에 낀 구름으로 인해 긴장하고,원정비행이라 긴장하고 ,두 달 만에 비행이라 긴장...
부족하고 실수투성이 30회 쫄 비행 이였지만 구름에서 비행하는 즐거움을 주었지요.
나도 언젠간 높이 떠있는 구름 속에 고도를 올려 들어가 보는 날이 오겠지...
알다가도 모르겠고, 실수 연발이지만...분명 조금 발전하고 있겠지...^^
뼈에 사뭇 치고 가슴에 확~~~와 닫는 말 "안전비행" 하세요.
졸업축하드립니다~
구름속 비행하신것도 축하드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