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비행을 하게 되었다.. 두둥~!
얼마나 기대가 되었는지 금욜부터 일이 손에 안잡히기 시작하는데 결국 새벽까지 잠을 설치고 나서야 퀭한 눈으로 토욜날 지각하고 말았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스쿨장님과 총무님,털보아저씨?여사장님,우혁아저씨,남선달님,정훈오빠,민갱언니, 첫 비행동기 재환오빠,광무,응두,다른 고참선배님들,그리고 텐덤 여성분들까지.(이름을 다 못외워서...ㅜ)
평소 토욜보다 더 많은 분들께서 출동을 하셨다 (민갱언니는 재환오빠 때문에 오신게 확실하다 ㅋ)
구지 대니산으로 가는 내내 두려움+설렘+기대+걱정등이 뒤섞였는데 옆에서 격려해주는 스쿨장님,여사장님,고참선배님들,민갱언니~
덕분에 걱정보다는 설렘이 더 크게 느껴졌다
또한 첫 비행을 같이하게 된 재환오빠가 있어서일까...나 혼자만 떨고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이 묘한 위로가 되었다
12:30분 대니산 정상 도착.
옆에서 탄성을 지르는 텐덤 여성분들을보니 한달 전 내 모습이 떠오른다ㅋㅋ
날씨도 조코~ 바람도 조코~! 드디어 비행시작~!
고참 한분 한분 이륙하시고 드디어 재환오빠도 출발~!
재환오빠 이륙할 때 견제 타이밍이 늦다고 스쿨장님은 말씀하셨지만
내 눈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재환오빠만큼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는걸 아실까?
무사히 재환오빠도 착륙장에 도착 하고~! 드디어 스쿨장님께서 말씀하신다 "민주도 준비해야지"
두두두두둥~!!
이륙장에 발을 내딛고 이륙준비를 하는데 그때부터 내 눈엔 스쿨장님과 급경사 아래 나무만 보이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ㅠ
텐덤할때도 주저앉았는데 첫 비행마저도 주저앉고 싶지 않아 맘을 다잡고 다시 이륙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맘이 넘 앞섰던 것일까... 이륙할 때 많이 뛰지를 않았던지 진짜 매미가 될 뻔한 순간을 아슬아슬 지나쳐 드디어 기체와 함께 내 몸이 붕 떠올랐다
그 때의 내 맘을 누가 알란공....ㅋㅋ 꼭 음악가사 처럼 내 가슴이 터질거같은데...^^
그리고 그 순간을 지나자 드디어 현실세계가 보이기 시작한다
발아래 보이는 나무들, 내 머리위에서 넘실거리는 기체,무전기 소리,녹색물감을 칠해 놓은 듯한 논...
텐덤할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무전기 소리에 따라 오른쪽으로 턴, 왼쪽으로 턴 ,또 오른쪽, 또 왼쪽...
그렇게 발 아래 세상을 지나 총무님의 지시로 착륙장에 멋지게 도착까지는 하였으나~
첫 착륙에 대한 긴장이었는지 논님에게 무릎을 내보이고야 말았다...
그러나 이정도면 나에겐 도전 성공~!!
시작은 어설펐으나 끝은 선수가 될런지 누가 아리요 ㅋㅋ(건방짐이 하늘을 찌르지요..ㅋㅋ)
그렇게 나의 아쉽고도 즐거웠던 첫 비행은 끝이 났다
모든 선배님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신다
비행을 잘하는 사람이란 진짜 비행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안전비행을 하는 사람이 비행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그 말에 200%동감한다.
패러의 묘미는 하늘을 가질수 있음이지 않을까?
그러나 그 즐거움을 오랫동안 느끼고 싶다면 분명 안전비행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가늘고 길~~게 안전 비행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뒤돌아보면 오히려 첫 비행을 하는 것보다 첫 비행을 하게 될 설렘과 기대가 더 좋았던 게 아닐까 싶다
내가 비행을 잘 마칠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힘을 주셨던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스쿨장님,선배님들 감사드려요~^^)
첫 비행 일지를 읽으니 제 첫 비행 때 생각이 나네요~ㅋㅋ 추카빵 맞야야 하는디~ㅎㅎㅎ
그때의 그 느낌을 가지고 평생 비행 했음 합니다~^^
민주누나~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