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2010.04.27 09:56

빅버드 50회 뱅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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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133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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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25(일요일)                                

비행장소 : 현풍 대니산 북짜

비행횟수 : 빅버드 50회 비행

 

Flight Log: 온바 열천지


토욜...   

큰딸 감기몸살로 아프다...  그래도 전통돌상 사업을 하는지라 아픈몸 끌고 일나간다.  당근 내 애마를 타고...

뒷모습이 안쓰럽지만 어쩌랴...  지가 선택한 일이고 그에 따른 책임인걸... 

옆구리에 착 감겨 놀아줘란 표정을 띄고 있는 울 아들.. 당근 케어 들어간다.

 

먼저 체력보강을 위해 곰탕 한그릇 떠다가 밥말아서 두 공기 말아 드시는 울 아들

난 옆풀때기 남은 국물에 살짝 말아 한 그릇 하고 육아 프로젝트 돌입......

이렇게 3끼 끼니 다 해주고 난도 밥해가 얼추 먹고 이러다 보니 하루가 다 간다......

 

일요일...

오후 4시까지 영양군청에 일땜에 가야하지만 자꾸맘은 하늘에 가고... 전날  봉희헴의 회유와 풍뎅이헴의 꼬심바리.....

그리고 일두헴의 반가운 표정이 눈앞을 가려 판단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금요일 하루종일 영양군청에서 봉사한 나......

일단 문제가 생길경우 당장 달려가야지라고 맘먹고 빅버드 사무실로 향한다.

 

반가운 형님들과 아우들과의 조우 후 향한 대니산.

북짜 바람이 살랑살랑 들어오고 한분 두분 이륙이 시작된다.

기온차가 심해 열이 거칠꺼라 예상 했지만 오판이다.  모두들 부드러운 열사냥이 이어진다.

모두 이륙 후 주근헴과 나만 남고 같이 셑팅 들어가는데 내가 좀 빠르다... 아니 주근헴이 양보해주시는 듯 하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이륙....   비행전 포인트를 정한곳으로 쭉 밀어부치니 부드러운 상승

 오전에 최대 고도는 1100 조금 못미치는 부근이 끝이다.

 

어디 질러 볼까 싶어도 같이 밥먹으로 가야 겠기에 그냥 고도만 올린다.

우턴을 몸에 익히기 위해 좌턴 60% 우턴 40%로 나름 분배해 가며 간만에 열비행 감을 찾아 가다보니

어느듯 밥먹을 시간....      자 이제 내려 가자 맘먹고 착륙장으로 갔으나 침하가 거의 없다.

민폐 안끼치기위해  주변을 둘러보고 슬슬 감기 시작한다.

첨엔 그냥 살짝 감으며 속도 조절을 테스트 해보고 바로 이어 두번째는 딮으로 넣어보고 이래저래 재미 느끼는 찰나....

두두둑~~~~~ 하는 소리가 들리고 뒤이어 하네스가 흔들린다.

이런된장....   일단 천천히 속도 죽이고 다시 점검해보니 아무 이상은 없다.

나중에 생각 생각해보니 아마도 하네스 등판 각도 조절하는 부분에서 압력을 받아 좌측만 저절로 풀어진듯 하다.

 

이래저래 구경도 하고 바람도 느끼며 비행 후 착륙 하니 일두헴 마중 나오셨넹~~~

반갑게 인사하고 둘이 차에 올라 식당으로 가서 맛난 점심 식사 시작......    오후는 이륙장에 오르니 북자가 약간 있지만 윈드색을 보니

곧 바람이 남짜로 바뀔 기세다.     이럴 경우 남짜 이륙장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에 모두들 남짜 이륙장으로 이동..

 

바람은 간혹 열바람이 툭툭 올라오는게 앞을 보니 지금이 딱 좋을 때다...  특히나 XC를 하기 위한 사람들에겐...

하지만 모두들 망설이며 밍기적 거린다.   이럴때 아마 풍뎅이 히야 있었으면 바로 이륙이다.   

그 풍뎅이는 적절한 시기를 암과 동시에 성격이 양은 냄비 수준이기 때문에.... ㅋㅋㅋㅋ

그에 사부이신 일두헴....   당근 셑팅 들어간다.    중급팀장이신 주근 형님도 셑팅 들어가시고.....

난???   일단 캠코더들고 촬영모드 돌입!!!   

 

드뎌 주근형님을 필두로 스타트가 시작된다.  

서짜 돌아 들어오는 바람에 주근형님 이륙.... 뒤이어 바람이 잘들어오는 틈을 노려 석현헴 이륙.... 뒤이어 일두헴 이륙......

그 즈음 바람이 이제 제법 들어온다.        그간 조용한 바람에 써멀이 기둥을 이뤄 올라가다가 갑자기 불기 시작한 바람에 영향을 받아

기둥이 끊어지고 거품형태로 바뀌기 시작하고 그 시기에 이륙한 분들은 고생하는 모습이 역력 하다.

 

위를 보니 일두헴은 대구방향으로 출발을 하고 뒤이어 석현헴도 스타트....  가면서 계속 상승이다.

지금쯤 이륙하면 얼추 맞춰 따라가겠다는 생각에 슬슬 나도 급해진다.    

캠코더 집어 넣고 하네스 꺼네려 하며 밑을 보니 아까 착륙 들어가야 되는 고도에 있던 민경씨 우째우째 살리가 중간능성 무덤위에서 고전중이다.

보아하니 이빨 꽉깨물고 버티기 하는듯 하나...   조작이 급하다.

낮은 고도에서 상승구간은 짧으니 그럴경우 짧게 8자로 상승하며 어느정도 고도 확보 후 소아링이 적절한데.........

그리고 무엇보다 짧게 타면서 턴하기 전에 적절한 속도제어가 중요한데 생각하며 무전 함 주까 생각하다가 다른분들도 있고 해서

망설이고 있는데.........

 

그때 써멀에 히트 되면서 급한 상승과 동시에 바로 열에서 빠져버리면서 좌측 60% 이상 붕괴 된다

뒤이어 90도 정도 턴하며 회복 되지만 기체가 앞이고 사람이 끌려가는 형국.........  문제는 고도다.

나무에 스칠 듯 비행 중이기에 회복고도 자체가 없다.

다이브 되면서 사면에 나무숲으로 끌려 들어간다.

 

뒤이어 들리는 엄청난 굉음........       

놀람과 동시에 걱정이 몰려온다.

성호헴이 콜을 하니 반가운 목소리로 게안아요라고 무전이 온다.

한숨은 돌렸지만 그래도 걱정이다.     무전으로 로프가 필요하단 말에 높이를 짐작하고 차에 로프를 가지고 능선으로 달려가며 보니 조금위에

또 희수형님 매미.... 다행히 희수헴은 내려오셔서 벌써 매미 걷고 계시고....  중간 무덤을 지나 도착하니 민경씨 나무위에 대롱 대롱..... 표정을 보니

 충격이 있었던 모양이다.   일단 게안은지 한번 더 확인 후 로프를 걸어 몸에 묶어 사뿐히 내려둔 후 매미 걷기 시작......

 

다 걷고 내려와 기체 정리 후 혼자  대구로 가신 일두헴 차끌고 출발 전 전화기를 보니.......허걱.....

전화가 엄청 와 있다...   일단 모두 통화 후 차에 시동을 걸며 보니  이런된장.....

지갑이 기체에 있는데 전부들 먼저 가셨기에 고민 들어간다.

결국 주근형님에게 전화하여 톨게이트 앞에서 만나 빅버드 사무실로 귀환...

 

 자...... 이제 뒷풀이 리그전이 시작된다.

TASK 1 곱창집......

여기서 대부분 고도 획득 실패 또는 그냥 착륙 들어가신 분이 대부분....

고도획득 실패 하시고 매미되신 일두헴.......  선두그룹 다 떠나서 흥미를 잃으신 스쿨장님.....  가족을 위해 일찍 랜딩하신 장수헴......

 

TASK 2  막걸리 집.....

선두 그룹인 규니,주근헴,성호헴,수환헴,봉희헴,여형님......   이렇게 소어링이 시작되고.....

겨우 버티기에 들어간 여형님...   이에 반해 한창 상승중인 규니 및 봉희헴, 주근헴.....   

결국 여기서 수환헴은 착륙이 아니라 매미된다 ㅎㅎㅎㅎ

 

TASK 3 투다리.......

봉희헴, 주근헴, 규니.....   소어링이 이어지고  뒤늦게 쫒아온 성호헴과 함께 다시 써클링.....

 

TASK 4 HOME........

모두들 무사히 집으로 귀환....

 

아...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다리엔 온통 알이 배기고 온몸이 뻐근하다.

하지만.....  또 일요일이 기다려진다!!  

 

          

 

  • profile
    남선달 2010.04.27 10:16

    다음날 쉬는날 아니었으면 나는 죽었다......
    온종일 집에 누워 있다가 저녁에 치과에 가는것도 잊어 버릴뻔 했다...ㅎㅎㅎ
    아~~!! 아까비~~!! 좋은날이었는디.....암만 올릴려고 해도 천이상은 안올려준다..ㅠㅠ 2~3백만 더올려도 일단함출발은 해볼낀데~~쩝
    수고 많이 했다 ~~요즘 매미 땜시 우혁이혀고 용균이 잡겠다...ㅎㅎㅎ

  • profile
    조민경 2010.04.28 09:50

    이거 내 비행일지 해도 되겠네...

    살짝 다리좀 걸치자...ㅎㅎ

    죽다 살아났는데...뭐 없나???

    밥싸라~~~~~~~~~~~~~~

    몸보신 시켜도......

    승욱히야는 하네스 하나 새로 사주고...

    우혁이는 비행복 사주고...

    봉희아저씨도 뭐..사주고 싶으시면 아무거나 사주시고...ㅋㅋ

     

  • profile
    즐거이 2010.04.29 21:15

    ㅋㅋㅋ 형님 글은 재밌음다~~ 아무튼 그 날 크게 다친 사람 없어서 진~~~짜 안심했어요

    어여 실력 길러서 나도 민폐만 끼치는 신세에서 벗어나길~바라며^^

     

    뒷풀이 스토리 잼났어요~~ 인생 모든게 비행처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