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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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 토요일 문경..
띵띵~땡~~휴대폰이 새벽3시30분 이라고 그만 일어나라고 정신없이 운다...(아~언제쯤 새벽잠좀 실컷 자보나..)
득달같이 일어나서 배란다로 가서 한늘에 별을 찿는다...
이런~! 링기리 로또...별은 고사하고 비가 뿌렷다..어제만해도 오랫만에 해가뜨고 날이맑아  토요일에 기대를 잔뜩 했더니 비까지 오시고 잔뜩 흐리다.. 날씨 꼬라지 하고는~~

오랫만에 산에 올라갈 마음으로 마음이 설레였는데 ...에~라이..!!ㅎㅎㅎ
안그래도 클럽에 고참님들이 전부 평창으로 리그전에 출전하신다고해서 평창까지 원정비행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클럽장님이 리그전도 포기하시고 교육생과 회원님을 위해 대구에 계시기로 해서 대구에서 비행하기로 했더니만 날씨가 또안도와 주는 느낌이다...

그래도 혹시 아냐...기체가방들고 나와 차에 싣는다..
첫차 출발하면서 내~ 하늘만 처다본다  잔뜩흐려있고 맑아질 기미가 보이지않더니만..오~~예!! 아침9시쯤 되면서 부터 성서쪽으로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그람~그렇지 지도양심이 있으면 하루정도는 맑아야지...ㅎㅎㅎ)

시지쪽으로 가다가 홍선배로 부터 전화를 받는다....형님~!! 문경갑니다..
(흐흐~문경.. 조~오치!  씩씩하게 매미된곳...ㅎㅎㅎ)기다리~ 내가 원수갚으러 가마...ㅎㅎ

일마치고나니 12시30분 ....회사에 도착해서 옷갈아 입고 문경으로 쌍방울 소리요란하게 go~~~ 밟자..밟아..

우이~쒸!  여기가 아니란다...문경 톨게이트라고 내린곳이 문경이 아니고점촌이란다.. 아~열 여덜...다시돌려서 더올라 가랜다..

문경에 도착해서 보니 한시간15분가량 걸린것 같다...ㅎㅎㅎ 낮게 좀 밟았구만!!  점촌까지 다녀 왔는데...ㅎㅎ

착륙장에 클럽장님이 상희 지상연습시키고 계신다...어쭈구리..구리 ..상희가 이제는 제법 잘하는것 같다...바람이 강해서 비행이 안된다고 하니 나도 오랫만에 기체 꺼내어 몇번 당겨본다...역시 생각만큼 안된다.

경호 선배와 주근선배가 도착한다(열정이 대단 하신 분들...ㅎㅎ)
잠시후 이륙장으로 출발~~

아~싸!! 뽕알에 털 다날리 가겠다...링기리 웬바람이 이리쎄게부노...
다른팀들도 비행못하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잠시 기다려보기로 하고 비행 다음으로 재미있는것 산능선에 누워서 노가리 까는것  실시~~~ㅎㅎㅎ

여러선배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있는데..나는 문경에 몇번 와보아도 저~밑에 이륙장이 하나더있는것은 처음 알았다..

그곳에서 몇몇 기체들이 이륙을 한다 ...그쪽으로 옮기기로 하고 밑에 이륙장으로 장소를 옮긴다..

오~호!! 이곳 바람은 좀낫다 ..이곳에서 비행하기로 하고 경호선배가 선두로 깨끗하게 나간다..다음은 민경선배..약간 애자셨지만 역시 멋진 이륙..호근선배 기체 세우니 측풍이 들어와 옆으로 막뛰며 역시 이륙...

역시 바람이 좀 강하다...다음 남선달 차례..호근선배 약간 애먹으며 나가는것보니 약간 걱정이 된다...이륙준비하고 주근선배로 부터 몇가지 주의사항듣고  이륙(바람이 강한탓에 어깨만 들썩 했는데도 케노피가 확 올라온다)

클럽장님 왼쪽 능선쪽으로 빼라 하신다...바람이 좋아서 그런지 고도가 잘 내려 않지도 않고 능선쪽에서는 들썩 거리며 기체가 올라간다..
능선 끝에서 8자비행하며 고도를 낮춰본다(사실은 산밑에서 좀 놀아보려고 왔다 갔다~~ㅎㅎㅎ)
"남봉희씨!! 착륙장 가까이 와서 고도처리 해보세요"

아이고~!! 가보자...몇번 왔다 갔다하다 착륙장쪽으로 방향을 돌려 들어가는데....엄마야~!! 좀 낮은것 같다..깨밭에 떨어질것 같다.(완존히 깨밭에 떨어진다고 생각 했음ㅎㅎㅎ) 그잠깐 사이에 구지생각이 난다..논매미 되기 직전에 살짝 견제했다가 만세로 쭉 빠져나와 논매미 극적으로 면했던 생각이난다...

에라이~~!! 어차피 갔는 살림 한번 더해보자....견제 살짝 줬다 만세하고 다리 최대한올리고 쭉뻗으니....와~다다닥~ 요거 나무에 매미거는소리 아닙니다...방뎅이로 깻잎파리 치고 나가는소립니다...아슬아슬 하게 착륙장 끝에 동체 착륙...휴~!! 씨겁 했네(잘못했으면 경호 선배 차지붕위에 비행화 지문 멋지게 한장 찍을뻔 했습니다)

아직도 착륙시 고도감각이 무딥니다...요게 제일 답답하네요..
그나저나  문경 깻잎파리에서 이상한 냄새가 안날라나 몰라....방뎅이로 싹 문떼면서 왔는데...ㅎㅎㅎ

클럽에 도착하여 클럽장님과 몇몇 선배님들과 식당에서 식사와 술한잔 하고 클럽장님 먼저 가시고 2차로 막창집에서 술한잔 더하고 집에와서 홍콩으로 뽕~~~  오늘 이륙을 도와주시고 비행코스와 요령을 설명해주신 주근선배께 감솨~~
  • ?
    김경호 2007.09.11 16:34
    봉이형님 그 냄새 동체착륙하면서 엉덩이로 문질러서 나는 냄새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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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뱃트맨(김기주) 2007.09.12 00:17
    동체착륙은 정말 위험합니다...착륙할땐 항상 가슴을 하네스밖으로 내 밀고 발부터 땅에서 뛰는 습관을 들이십시요..그래야 만수무강합니다.

    정말 좋은곳에서의 이 착륙때 습관을 좋케 들이지못하면 악조건의 착륙장에서는 자신감이 더 위축되어 위험해 집니다
  • ?
    승욱 2007.09.12 10:55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문경에서 깻잎 안 무야지......

    뱃트맨 형님 말대로...
    동체착륙 위험해요...
    문경이나..대암산에 가면 평탄한 잔디가 있어..
    고참들 동체착륙 쇼를 하는데......
    잘 타시는 고참들도 청도 작은하천...착륙장등
    위험한곳에서는 절대 안하죠....

    허리 나갑니다..성님...
    주의..주의..주의........
    위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