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2007.03.04 00:28

좋은 경험

조회 수 216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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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회 비행
구지 대니산

좌측이 산이고 그 7부능선을타고 릿찌를하는데 감이 별로 좋치않앗다
세 네번을 왔다갔다햇지만 어느순간엔 진공상태처름 케노피에 항력이 없어지는것 같더니, 어느 순간엔 흔들기도했지만 고도를 잡고 올라서기위해서 다시 한 번더 그 칠부 산사면을 바짝 붙여서 지나야 했는데 좌측이 퍼벅거리며 함몰하였다.

그 순간 산 신령이 키득 키득거리며 한 놈 걸려들었다고 날 보러오라고 손짓을 하는데 순간 우측 브레이크를 잡고 케노피를 틀어도 산에 쳐박힐것같고 턴 하던 좌측으로 더 틀면 빠져나가지않을까 해서 좌측 무너진 케노피쪽 브레이크를 더 잡아 좌회전을 시도 했는데 전---혀 먹혀들지 않코 밀리며 소나무쏙으로 돌진하였다.

높이 8미터 소나무에 대롱 대롱 매달려서 하늘을 보니 이 나무 저나무 산줄이 걸쳐져 있는데  톱도 준비안된 상태에서 난감하더니만 무전이오고 공중에서는 최상인 선배님이 물이랑 톱을 던져주시고 곳 바로 정석헌선배님이 내려오셔셔  나는 설근설근 흥부 박을 타듯이 소나무 가지를 치는데 그래도 기분만큼은 쩨지게 좋았다.

손끝 하나 안 다치고  이런 경험을 해 본다는것이 어디 쉬운일인가---

정 선배가 밑에서 한 십년묵은 소나무쏙아내고
내가 한 오십년묵은 나무 가지치기하고 내려와 다시 한 백년묵은 소나무 반 성형수술을 했더니 우두둑 내 케노피가 소나무 파편들을 안고 땅으로 떨어지는데 그것이 가슴에 아팠다. 혹여나 내 케노피가 상하지나 않았을까----

대충 추스리고 가방에 내 케노피를 줏어담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와 이륙장으로 가 정선배님 뛰우고 주근씨 차타고 내려왔는데 그래도 내 케노피를 펴서 살펴보니 그 나마 다행이 케노피에는 산줄 한가닥 다치고 아직은 큰 상처가 보이지않았다.

3.1절에는 옆구리 맞을때 고도가 있어서 회전이 되어도 여유가 있엇는데
7부에서  좌측을 맞아 산 쪽을 바라보며--배풍으로 되니까 별 할게 없었다.
골로 들어가지말라고 그렇케 클럽장님이 말씀하셨는데 또 골로 들어갔다가 골로 가버렸다.

그래도 그 골은 나를 따뜻하게 맞아줘서 고마웠다

그래도 비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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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변구름 2007.03.06 16:26
    ㅎㅎㅎ 매미되면 실력이 한단계 업 그레이드 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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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뱃트맨 2007.03.06 18:33
    모친이 많이 편찮으셔셔 걱정이 많켔수.
    인간은 한 번은 이별이란것에 눈물을 흘려야하는것,
    미련줄에 억메이면 한 없이 슬프고 슬픈것이 이별인디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해 봐도 그래도 슬프디 슬픈것.

    힘 많이 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