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세요

조회 수 244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긴 하지만 제가 지금 살고있는 중국과는 또 다른 그 무엇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뭔가 변화해 가는 모습들이 보였고요, 또한 여유로움 같은 것들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말로 중국을 '기따이'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사람들...중국이나 중국사람들 아주 싫어합디다.
KTV에 갔을 때, 중국에서 살고 있다고 하니깐 얼굴 인상이 별로 안좋아 집니다. 러시아말을 못하는 관계로 영어로 '난 한국사람이고, 지금 일하는 곳이 중국이다' 라고 하니깐 그제서야 원래 인상으로 돌아옵니다.

한국이나 한국사람들에 대한 인상은 그리 나쁘지는 않답니다.
얼마전에 S모기업 직원과 푸틴 전 대통령 딸과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사랑이 한국사람들 뿐만 아니고 러시아 사람들 사이에서도 많이 회자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통한 소식통(인지 모르겠습니다만)에 의하면 푸틴이 다시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서 강제로 둘을 떼어놨다는 것이고, 그래야지만 푸틴이 대선에서 재선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운전하는 것을 보니 중국과는 다른 모습이 보였습니다.
끼워들기 할 때... 끼워들기 하는 사람이나 원래 차선에 있는 사람이나 악다구니를 써가면서 양보하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옆도 안보고 대가리만 무조건 쳐들이미는 그런 것이 아닌..서로 양보하면서 운전하는 모습들...

택시가 많이 보이지 않는 것이 조금은 낯설어 보였습니다.
이곳은 택시를 탈 때 정해진 미터기 요금을 주는 것이 아니고, 택시를 타기전에 미리 목적지를 얘기하고 가격을 흥정한답니다. 그나마 지금은 택시에 택시등이 있는데, 예전에는 이마저도 없었다고 합니다.

여름에 중국사람들이 웃통 벗는 것을 보면 왠지 더럽고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러시아 사람들이 웃통 벗은 모습을 보니깐 낭만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단순한 황백(黃白)의 차이는 아니라고 봅니다.
중국사람들은 더울 때 단순하게 남 시선 의식하지 않고 훌훌 벗어버리는 DNA가 몸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고, 이 사람들은 짧은 여름기간 동안 최대한 살을 태워야 하기 때문에 웃통을 벗는다고 합니다.

모스크바의 여름은 약간의 백야현상이 있습디다.
해뜨는 시각은 거의 같은데, 문제는 밤시간입니다.
한국이나 중국은 요즘 같으면 7시 정도면 어둑어둑해지는데, 여기는 밤 11시가 되니깐 어둑어둑해집니다.
모스크바는 그래도 양반이고, 모스크바 북서쪽에 있는 샹뜨빼쩨르부르그는 여름에는 거의 어둠이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한 가지 부정적인 모습...
스킨헤더(러시아 백인우월주의자들로서 인종청소자들을 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들이 설쳐대기 때문에 유색인종들은 항상 불안속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주재원들한테 들어보니 가족들 특히 와이프들은 남편 출근시켜 놓고 하루중일 꼼짝을 못하고 거의 집에서만 지낸답니다. 창살없는 감옥인 셈이지요.

스킨헤더들과 관련된 동영상을 보니 얘네들은 타겟이 정해지면 꼭 때거리로 몰려가서 사람을 죽을 때까지 팹디다. 죽을 때까지 맞는다고 상상을 해 보십시요. 그 고통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래서 밀폐된 장소나 밤에는 거의 출입을 안하고, 지하철이나 버스도 거의 이용을 안한답니다.

중국에 살고 있는 저...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중국사람들과 피부색이 같고 언뜻 보면 구별안되는 외모 덕분에 큰 불안감 없이 살고 있는 것 아닐까요?
물론 중국사람들 자체가 백인일지라도 유색인종을 태러하지는 않는다고 보지만요...

 

----- 만주벌판(지금의 심양)에서 옛날 우리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주독립군 장형규입니다 -----


?
  • profile
    버드맨 2011.07.29 11:46

    ㅎㅎㅎ~

    형규씨 잘 읽었습니다.

     

    먼 중국에서 러시아까지 가서 독립운동하는걸 보니 대견스럽네요.

    하루빨리 만주를 뺐어와야 되는데.....

     

    이제 독립군이 아니라 중국사람 다 된거 아닙니까?

    한국 온다는 얘기 없는걸 보니 한국에는 올 계획이 없나보네요.

     

    어쨌든 타국에서 몸 건강히 잘 지낸다니 반갑습니다.

    항상 몸 건강히 잘 지내고 귀국하면 회포를 풀면서 한잔합시다.

     

    항상 건강하세요~~

  • profile
    빅 총 2011.08.04 12:28

    형규씨 넘 오랜만이네요. 인자 돈고마벌고 넘어 올때가 덜 된건가요. 건강하게 열심히 생활하는거 같네요. 짐도 아는이보다 모르는이가 더 많을걸요. 언제쯤 오실건지 연락함 주시구... 막창에다 쇠주나 한잔합시다 늘 건강챙기시구요...


자유게시판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빅버드 2023년도 정기총회 알려드립니다. file 조민경 2023.11.15 958
1128 번개합니다~~~~~ 2 조민경 2011.08.17 1486
1127 어찌 하계수련회준비는 잘되가시는가요? 7 NGE_정훈 2011.08.08 1535
1126 신입 교육생 환영 5 버드맨 2011.08.04 1807
1125 왕피천 계곡 트래킹 2편 1 file saracen 2011.08.03 1805
1124 왕피천 계곡 트래킹 1편 4 file saracen 2011.08.03 2301
» 오랫만입니다. 모스크바 다녀왔습니다(2) 2 만주독립군 2011.07.28 2444
1122 오랫만입니다. 모스크바 다녀왔습니다(1) 만주독립군 2011.07.28 4213
1121 신입교육생 환영 6 버드맨 2011.07.26 1455
1120 지상훈련 버드맨 2011.07.21 1521
1119 교육팀장님 잘 먹었슴다. 4 버드맨 2011.07.20 2142
1118 벙개함침니다! 41 file 풍뎅이 2011.07.12 4148
1117 요리는 즐거워~~오징어통 찜 7 file saracen 2011.07.03 2464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35 Next
/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