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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9 00:25

밤에듣는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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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No.5     詩  박병화


그대를 위하여
향기를 드리고 싶어요
저는 그대의 동공 속 시신경을 따라
뇌피질에 전달되는 관능적이던가
그래서 뜨거운 밤을 함께 보내고 싶든가 하는
그런 뽀샤시한 무늬는 갖고 있지 않아요

게다가 가슴 속에 사랑이라고
꿈틀대던 생물들은 이미 다 형체만 남기고
딴딴하게 뭉쳐버렸거든요
그래 벌레가 야금야금 갉아먹는 전율이라던가

머리에서 발끝까지 거미가
바닥에 닿을 듯 줄을 타는 신경세포의 말초적인 놀이에 그렇게
성실하지도 못하고요 그럴 자신도 없어요

활처럼 몸을 휘어 구석구석 초점을
맞추기가 그리 쉽지 않거든요

하긴요
뽀얗고 유연했던 시절에도요
몸을 달구어 동그랗게
휘어볼 생각을 못했어요
이제야 가끔 유턴하고픈 생각이 가을 하늘
잠자리처럼 날아가죠

그럼 뭐해요 다시 유턴하지 못할 만큼
石化되어 버렸거든요
하지만 저는요
당신이 나에게 들어온다면요

당신이 감추고 싶은 곳에서

    자라날 재스민을, 당신의 아픔에서
피어날 장미와 바이올렛을,
그리고 오랫동안 절은 사향麝香 같은
채취를 드릴 수 있지요

                                                                  샤넬No.5 향기가 어떤지 잘 모르지만요

                                                                 사람같은 향기가 늘 당신과 함께할 거예요

                                                                                   어때요 드릴까요

                                              

                                                                                                 ♧풀잎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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