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2016.02.19 15:46

89회비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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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96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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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회 비행(16. 02. 10(수))

 

● 장소 : 구지 대니산 ●풍향/풍속 : 북~남/1~2(m/s) ● 날씨: 맑음(강수확률 0%)

● 기종 : 볼레로4       ●고도 : 408m                      ● 시간 :

● 내용

 

89회

 

오랜만에 비행일지를 씁니다.

 

점심을 먹고 식당 앞에서 올려다본 대니산 위로 타팀 기체들이 날아다닙니다.

옆에있던 고참님께

' 이거 전신에 열빵빵인거 같은데요~'하니 그렇답니다.

(이날 화원 장거리비행도 나오고 교육생을 비롯한 많은 회원님들이 고도도 많이 잡고 좋은비행 하셨습니다)

 

남쪽이륙장에 올라 이륙준비를 하는데 고참님들이 이거저거 볼거도 없다는듯 이륙준비가 빠릅니다.

줄이 길어 기체를 준비해놓고 능그적거리고 있으니 이륙 도우미하던 민경누나가

'뭐하노 빨리안오고. 따봉씨도 빨리와~'

경사도와 바람을 생각안하고 조금 늦은 견제로 앞으로 쏠리며 신나게 이륙.

 

이륙하자마자 쑥 올라갑니다.그대로 오른쪽으로가서 ..남들 가는데로 오른쪽으로 갔으면 좋았으련만.

난 왼쪽으로 갑니다.아마 기체가 많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었나 봅니다.

고도침하없이 조금씩 상승합니다.

저 앞쪽으로 갈까. 다시 돌아서 오른쪽으로 갈까하던때 상승음이 급격히 울립니다.일이삼사

좋구나!하고 돌렸습니다.

 

상승과 함께 능선쪽으로 생각보다 강하게 밀려 나는 느낌이 듭니다.마치 튕겨나듯이.

우턴으로 빠져나오자니 밀려나는 속도와함께 전방에 막고있는 능선에 뒤로 걸거 같고,좌턴하자니 능선이 너무 가깝습니다.

밀리면서도 상승이 계속되기에 그대로 능선을 넘어야겠다고 판단합니다.

뒤에서 누가 미는거처럼 빠른속도로 능선을 넘고 짱님과 국장님의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예기치 않은 탈옥.

 

아슬아슬 능선을 넘으니 귓가에 울리던 바람소리가 고요해집니다.그리고 푹푹 꺼지는고도침하.

짱님께서 니 어디가냐고 외치는 무전이 들리고, 답을 하고 싶지만 상황이 급박합니다.

브레이크를 쓰지않고 전방을보며 체중으로 피할건 피하고 북쪽 착륙장 코스의 능선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착륙장쪽 가는길 능선까지 빠져나오고 짱님께 북쪽착륙장에 내리겠다고 무전하니 '윈드색보고 내려라'하십니다.

고요합니다.전에 없었던 고요함이 좋습니다.

무전도 없고 시야에 다른기체도 없고 오로지 혼자.

짱님 혼자 예티로  비행하실때 이런 느낌일까 싶습니다.

가는길에 약한열이 잡힙니다.일초 이초 삼초...혹시...어떻게든...

빅버드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고픈 욕망이 생깁니다.

몇바퀴 돌리고 있는데 짱님 무전이 옵니다.'열잡지말고 착륙장가라.'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다시 쪼르르 착륙장쪽으로..

 

윈드색을 보고 고도처리할 방향을 잡습니다.고요한 침묵속에 점점 착륙장이 가까워 집니다.

 평온하게 고도처리를 합니다.

그런데 다시 바람을 확인하니 아까봤던 방향과 윈드색이 정 반대방향 입니다.

렌즈를 끼고 있어 잘안보였던건지 착각을 한건지..

많지 않은 고도로 착륙장을 가로지르고 u자처럼 모양을그리며  바람에 맞추고  가장자리에 무사히 내립니다.

 

착륙장에 열풍 고문님 한분이 계십니다.

여기 왜 왔냐고 하십니다.ㅎㅎㅎㅎㅎㅎ

미희차가 있길래 키가있나싶어 봤지만 없습니다.차가지러 왔다고는 못합니다.

고문님 차를  타고,픽업하러오시는 봉희 형님을 못보고 다시 남쪽착륙장에 복귀.

그렇게 나만의 첫 장거리?를 마칩니다.

 

 

짱님 ,국장님의 포근한 시야가 그리웠던  탈옥비행이었습니다.

염려끼쳐드려 죄송해요~

 

 

 

 

 

 

 

 

 

 

 

 

 

 

 

 

 

 

  • profile
    후니(신동훈) 2016.02.19 16:25
    축하한다 민규야
    탈옥비행 괜찮은데...
  • profile
    민규 2016.02.19 16:38

    축하라니요..ㅠㅠ 아 야단 맞겠네 하니까 열풍 고문님이 웃으시더라는

  • profile
    조민경 2016.02.19 17:47
    짱님이 뒤에도 눈 달린거 모르나?? ㅋㅋ
    고참들이 비행할때 자기 비행만 하는줄 아나?? 초급자들 교육생들 틈틈히 보면서 비행한다
    교육팀장이 위에서 니 지켜보고 있다가 엄한데서 돌리고 있으니까 짱님께 민규 착륙장 바로 가라고 콜했지...ㅋㅋ
    앞으로 좀더 안전비행에 신경써라... ^^ 패러 할 많은 시간 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조급해 말고..
  • profile
    유학생 2016.02.19 20:08
    에이...일러바친거 생까고 있을라 했디만....
  • ?
    박홍삼 2016.02.19 18:37
    민규...좋은 경험 했지...그날 몇몇 고참들이 너가 착륙할때까지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너도 조만간에 고참이 된다....담 부터는 안전하게 즐 뱅 하고....
    좋은 추억만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