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6 토요일 (비행314회차)
- 장소 : 구지 대니산(남) - 풍향/풍속 : 남풍 1.0 m/s - 날씨 : 구름+맑음
- 기종 : 스프린트에보(S) - 고도 : 410m - 비행시간 : 68'
참 오랜만에 일지를 올려 봅니다.
이번주는 토/일중 일요일이 날씨가 우중충하다고 나와있어 토요일을 선택하였다.
집에 써빙과 애들이랑 시간을 보내줘야하는 중년가장의 역할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왜냐면 다음번 비행나오기 더욱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마음이 편해야 비행도 잘 되듯이, 가정사를 조용하게 하는것도 매우 중요하다.
토요일인데도 사람이 꽤 많이 나오셨다.
예보는 북풍이었지만 실제는 남풍이 들어왔다.
날씨는 맑은데 안개인지,먼지인지,가스인지 몰라도 대기가 뿌였고, 하늘에 구름도 많았다.
이륙장에 윈드색이 너들너들하여 준비해온 플랭카드로 교체를 하였다.
이륙보조를 하는중에 박정미님께서 첫 이륙매미를 실행하였다.
내려가서 매미 잡는중에 우측편으로도 손명호님께서 쌍매미를 잡아달라고 하셨다.
신동훈형을 비롯한 3~4명이 내려가는것을 보았다.
일단 교육생 매미부터 처리하고 옆으로 건너갔다.
나머지분들은 빨리 비행하고 싶을것이다 싶어 얼른 지원하였다.
정리가 다되고 모두 이륙후 짱님과 오전비행 철수를 하였다.
오후에 다시오른 이륙장!
하늘도 오전보다는 구름량이 줄었지만, 도찐개찐 이었다.
교육생을 비롯한 초급자 비행자들이 셋팅을 서두는게 보였다.
자연서럽게 이륙보조좀 해주고 비행하게 되었다.
초급자까지 모두 이륙하고 동훈형,호정형,진천형만 남았다.
내가 먼저이륙하고 우측편 능선에 가니 열이 있는데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왔다리 갔다리 억지로 버티고 있는차에 동훈형이 내 머리 뒷편에서 바로 슝하고 올라 가버렸다.
뭥미! 난 뭐하는것이지 싶었다.
일단 이륙장은 밟아야 뭐라도 할 수 있을것 같았다.
그런데 우측편 중간능선위에 호정형과 동훈형이 저 멀리 까마득하게 올라가 있었다.
우턴을 해도 당췌 올라가지 않아, 좌턴으로 바꾸었다.
헐! 1~2까지 잘 올라갔다. 그런데 위에 동훈형의 우턴 방향을 맞추니까 뭥미~!!!!
동훈형은 내가 올라오니 청아람쪽으로 쭉 빠져주는것 같았다.
그런데도 겨우 600정도다.
국장님 무전이 들어왔다.
실컷비행하고 지금 한번으로 끝내라고 하셨다.
그래서 골사이 뒷쪽으로 더 밀어 보았다.
출렁하는게 앗싸! 이거다. 싶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어 왼턴을 하기로 하고 아예 왼쪽 조정줄을 옆구리 라이져에 락시키고 오른쪽만 조정하였다.
바리오가 기분좋게 일정하게 계속 울리었다.
팔도 안아프고 흥이 났다.
어느듯 900이 지나고 1000을 확인하였다.
산길에 차량이 올라오는게 보였다.
일단 1000에서 오랜만에 스핀 연습을 짧게 하였다.
고도가 800정도 청아람 찍으러 갔다왔는데 400이 남았다.
비행시간은 어느듯 1시간이 지나고 있어 착륙장으로 향하였다.
착륙을 마치고 동훈형도 뒷따라 내리었다.
옆에 있든 남규형이 '다들 어째 그리 비행을 잘하노?'넋두리를 하였다.
기체 정리완료후 이륙장에는 우주만 더 높이 날고 있었다.
대단했다. 초급기체로 고도를 900까지 잡았다고 하니 우주가 오늘의 탑이었다.
스쿨에서 우주의 탑 축하파티를 하고 2부행사로 막창집에서 동훈형이 한턱 내었다.
다음에는 내가 꼭 내리라 다짐하며 즐거운 비행을 마무리 하였다.
대단들 혀요.
쫄 와중에도 고도를 잡아 놀수있는 기상과 실력이 되어
놀고있는 회원들을 보면서 세월에 무서움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날이었다.
쉬지않고, 무리하지 않고 열씨미 하다보면
조금씩 실력이 쌓여가게 되고, 행복을 맛보는 날이 있게되겠지?
끈기있게 노력하는 당신들이 자랑스럽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