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 구지 대니산 ●풍향/풍속 : 서~북서/1~2(m/s) ● 날씨: 맑음(강수화률 8%)
● 기종 : 볼레로5 ●고도 : 408m ● 시간 : 10‘ 10' 10' 45'
● 내용
44회
이륙 : 하나 둘 셋~ 이륙을 시도했습니다. 견제를 확실히 잡지 못하고 어설프게 머리위에 위치하다가 기체가 꿀렁~하게 만들어버리는 이륙을 했습니다. 급하게 서두른 것에 대해 부끄러운 이륙으로 기억됩니다. 마음의 평화와 안정감을 찾아야 여유있는 이륙을 할텐데.. 아직은 몸에 열심히 익히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착륙 : 착륙장의 중앙지점이 아닌 풀숲(?)근처이긴 했으나, 100프로를 잡으려는 시도와 함께 무사히 두 발로 착륙했습니다. 스스로 대견하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45회
이륙 : 견제를 확실히 못 잡는 이륙이 또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쯤되면 마음을 비워야겠습니다. 헐렁한 느낌으로 비틀거리며 아슬아슬하게 매미를 피해서 이륙을 했습니다. 산이 도운 것 같습니다. 견제를 확실히 잡겠노라 다짐을 했고, 다짐한 만큼만 행동하자고 또 다짐을 했습니다. 짱님께서 헐렁한 느낌만 느끼지 말고, 느낌을 느끼지 않게 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착륙 : 미루나무 쪽에서 들어오다가 견제 잡는 양(?)조절을 못하고 갈대가 우거진 곳에 착륙되었습니다. 제 의지와는 다릅니다. 제 몸이 제 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몸도 제대로 작동(?)이 안되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착륙 소리가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소리와 함께 앞으로 제대로 엎어지며 착륙을 했습니다. 전날 다친 꼬리뼈에 상당한 충격이 전해졌습니다. 엄청난 고통을 다시한 번 느낍니다. 착륙 시 지르는 소리는 습관이 되 버릴까 두렵다 생각하며, 이젠.... 음향을 없애버리겠노라 다짐하며 기체를 챙깁니다..
46회
이륙 : 견제를 잡고 탱탱함으로 이륙하겠다고 마음을 다 잡고, 이륙을 시도했습니다. 끝까지 견제 자세를 유지하며 잘 이륙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오른쪽으로 방향 잡으라는 친절한 짱님 무전이 들려옵니다. 그러나 견제 잡는 것에 대한 너무 확고한 다짐 덕분인지 왼쪽과 오른쪽 견제를 단단히 잡고 오른쪽으로 체중을 싣어 방향이 잘 안잡혔고, 짱님의 무전이 이어집니다. “왼쪽 견제는 풀어야지~” 그제서야 아차싶어 견제를 풀고 방향을 잡습니다. 하나가 입력되면 다른 하나는 작동이 멈춰버리는 이상한 시스템입니다.
비행 : 이륙장을 벗어나 능선 끝을 향해 직진으로 쭉~ 나아가다 원을 그리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짱님께서 위치를 잡아주시고는 360도로 원을 그려보라고 하셨습니다. 열 잡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만, 매끄럽지 못하게 기체는 꿀렁입니다. 기체의 꿀렁임 따라 제 마음도 꿀렁이고 허공에 대고 꿀렁임에 대한 느낌을 소리로 표현합니다.
착륙 : 방향 바람이 자꾸 왔다리 갔다리 바뀜니다. 윈드색 방향과 국장님 콜 방향이 달라서 혼란을 느꼈으나 국장님 무전을 따라 착륙을 시도 하였습니다. 말은 잘 들은 것 같으나 착륙은 두발로 못하고 앞으로 엎어졌습니다. 산줄이 나무에 몇가닥 걸렸고, 고참들이 도와주셨습니다. 국장님께서도 바람방향이 자꾸 바뀐다고 괜찮았다고 하십니다.
47회
이륙 : 아무 생각없이 이륙하였습니다.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큰 무리는 없었던 이륙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견제를 잡고 이륙을 한 사실에 대해 스스로 뿌듯합니다.
비행 : 앞서 나간 고참들이 이륙장 오른쪽 산 능선에서 릿지 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짱님 무전의 한마디로 인해 릿지 비행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입니다 이륙장 철수 후 석현오빠의 보살핌(?)으로 왔다갔다 비행을 함. 게걸음 걷듯 옆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신기했습니다. 무난하게 잘 흐르듯 비행되다가 갑자기 울렁거리는 느낌은 저를 긴장하게 하였습니다. 그럴 때 마다 국장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바람은 여자라고 봐주는 거 없다” “몸에 힘을 빼고! 긴장하지 말고~~ 바람에 몸을 싣어라” 값진 멘트라 생각합니다.
릿지를 탄다(?)고 왔다갔다 하는데 이 역시도 왼쪽 오른쪽 방향이 정해져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막 돌렸더니, 석현오빠가 산을 등지고 돌려야 한다고 무전을 줍니다. 그래도 방향이 헷갈려서 지금은 어느쪽으로 돌리냐고 정확하게 물어봅니다. 알려주셔서 이해를 제대로 했습니다.
추워서 팔다리가 자동으로 떨릴 때 쯤 석현오빠를 선두로 착륙장으로 들어서며 착륙준비를 합니다. 약 45분간의 비행을 마무리합니다.
착륙 : 두 발로 착륙했습니다. 착륙장에 들어서자 국장님께서 고도처리 방향을 잡아주셨습니다. 방향을 잡고 5m정도 착륙을 앞두고 “니 알아서 해라”라고 무전을 주셨습니다.... 무서웠으나, 100프로 당겨서 드디어 두 발로 착륙을 하였습니다. 신나서 웃으면서 주말비행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