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 토요일 164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북서 2~3m - 날씨 :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760m - 비행시간 : 22‘ [46h 06']
낼 방송 녹화 때문에 좀 일찍 쉴라고 집에 들어왔는데
방송은 후배한테 떠밀고 전 느긋하게 누워 뱅 일지나 씁니다.ㅋㅋ
녹화앞두고 감기 걸렸음 뱅을 하지 말아야하는데...
그거 못참고 오늘 기상 괜찮겠다 싶어 뱅부터 하는 저도 참...ㅠ 환자 맞습니다.ㅋㅋ
어쨌거나...후배 시키고 한 숨 덜었으니...쿄쿄쿄~+_+
봄철 치맛바람 같은 기상은 정말 맘에 안드는데...
그래도 뱅 할라믄 어쩔수 없이 적응을 좀 해야겠죠?
바람이 좀 있긴 하지만 그리 거친 기상이 아닌거 같아 쓩 이륙해봅니다.
다들 이륙해서 잘 놀고 있으니...저도 괜찮을거라는 판단 하에...>_<
저도 이리저리 열을 잡다가 고도 700을 넘어선 뒤
두 번째 타스트인 앞산으로 고고씽합니다.
실린더 1천m를 주니 머 앞산 꼭대기까지 안가도 미션 클리어 음이 울리고
잽싸게 턴~ 이륙장으로 붙이려고 돌아오는데
기체가 약간 들썩들썩 하는 흔들리는 것이...
첨엔 “흠~조만간 열이 하나 튀겠군~”이러믄서 내심 반가웠는데
이게 완죤...사람을 잡을뻔한 열기둥이어따능..ㅋㅋㅋㅋㅋㅋ
이륙장에서 약간 좌측, 앞산과 중간쯤 부분이었는데
이곳이 열은 거칠믄서 앞산 넘어오는 바람이 골에서 돌면서 약간 와류권이 형성되나효???
(이건 두연이 추측~ㅋ 지도 같은 자리에서 함 당한적 있다고 하더라고요)
첨엔 오른쪽 팁이 들어오길래 “이쯤이야” 이랬고
담엔 왼쪽 원사이드 들어오길래 “어~~~~” 했고,
그 담에 잠시 정신차리려고 하니
양쪽이 함께, 그리고 앞전까지 약간 함꼐 들어오믄서
순식간에 기체가 쑤욱 쭈그러 들더라능.
근데다 바람까지 쎄니...기체 잡고 방향잡을 틈도 없이 다시
순간 바람 휘몰아치는 방향 따라 이리 휘청 저리 휘청~
그러다 또 한번 양쪽이 훅하고 찌그러져 들어오는...ㅠ
잠시의 순간이 정말 길게 느껴지더군효.
그래도 그 정신없는 소용돌이 간신히 빠져나와 이륙장에 붙이고서야
가쁜 한숨을 한번 몰아쉬어 주고...
그리고 나서 무전 잡고 짱님께 착륙 보고를..ㅋㅋㅋㅋㅋ
“손 떨려서 비행 못하게쒀요~”라고요.
근데 요게 사람 맘이 참 간사합니다.
고도도 꽤 많이 남았고 심호흡하고 마음도 안정되고 그러니까
“한번 더 심기일전해 좀만 고도 더 잡아서 다음타스크인 낙동강 다리나 갈까?”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찰라,
오늘은 그만 하는게 좋겠다고 머리를 흔들고...귀 접고 착륙장 들어갑니다.
아침부터 앞섹도 잃어버리고, 사정없이 얹어맞고 일진 드러운 날인데
기를 쓰고 비행하긴 싫은거죠.ㅋㅋㅋ
그래서 이걸로 토욜 뱅 마물.
2013. 3. 3. 일요일 165, 166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북서 2~3m - 날씨 : 맑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967m, 851m - 비행시간 : 55‘, 31' [47h 32']
어제 무리를 해서 감기가 쪼콤 심하긴 하지만...
게다가 전날 밤에 급성 위경련을 일으키면서 고생한 것도 있지만...
전날 비행하믄서 한방 씨게 맞은 충격을 극복할라믄
시원하게 한 뱅 잘 해주는 수 밖에 없겠다 싶어
부득부득 스쿨로 고고씽~ㅋㅋㅋㅋㅋ
이 역시 전형적인 환자의 자세맞죠? >_<
그래도 맘 속으로는 “오늘은 부디 요동치지 않고 부드러운 비행 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믄서...ㅋ
타스크 대회가 또 마련이 되고...
어차피 저는 갈 수 없는 현풍휴게소...ㅋㅋㅋㅋㅋ
엄두도 안냅니다.
일단 고도부터 잡고...ㅋ
스타트 타임인 12시 쯤엔 내 고도가 젤 높았는데...
다들 출발과 동시에 앞산으로 고고씽~
난 풋바 50% 밟고 따라가도 속도는 안나고...전진속도 15킬로 정도..ㅜ 고도는 까묵고...
그래도 무사히 앞산 밟고 다시 이륙장까지 돌아와
전날 엊어맞은 충격은 쪼콤 털어내고...
다시 고도잡기 시작... 그리고는 이제 낙동 다리로 갑니다~
700쯤에서 미션 클리어 음을 듣고 다시 이륙장.
이후 다시 한번 고도 잡아 올라가는데...
흠냐흠냐~ 바람이 쎄지면서 열이 상당히 거칠어졌습니다.
두바퀴 감았는데 흠~ 느낌이 영 쎄한 것이...ㅋ
그렇다고 다른 고급 기체들처럼 넘어가서 열 잡기엔 넘 밀릴거 같고..
잠시 고민하고 있는데
고급 기체들은 다들 현풍휴게소를 향해 돌진합니다. 부럽부럽~
그걸 보고 전 고이 착륙장으로...ㅋㅋㅋㅋㅋ
위험할 땐 안까부는게 상책이라는 제 나름의(?) 비행철학입니다.
점심먹고 오후 비행은 할까 말가 쫌 망설였는데
국장님께서 “오후도 괜찮을끼라~”이러십니다.
ㅠㅠ 환자는 곧장 이 말에 훅 낚입니다.
밥만 먹고 집에 들어가야지 했는데
또 정신을 차려보니 이륙장 올라와 있습니다.ㅠㅠ
근데 바람이 쎄서 제가 이륙하긴 힘든 날씹니다.
아니...예전같음 이륙 하겠다고 했을텐데...
요 근래 하도 바람 쎈날 좀 고생을 한 터라
별로 이륙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들 이제나저제나 이륙할까 준비하고 있는 동안
트럭가서 잠시 눈좀 부치고...
3시반쯤 올라가니 잠시 바람이 가라앉습니다.
잽싸게 이륙~ㅋㅋㅋㅋㅋ
릿지 바람입니다.
능선을 이리저리 다니며 고도 올리는데
열까지 섞이믄서 앞으로 빼도 고도가 쭉쭉쭉 올라가 줍니다~
그래서 순식간에 고도는 800을 넘어서고...ㅋ
근데 요게 잠시였어욤.
바람이 세지니까 열기둥은 뒤로 밀리는데
전 뒤쪽으로 드리프트 시킬수도 없고...
결국은 이리저리 시간만 떼우다
재미도 엄꼬 바람도 쎄진단 말에 내려와서 착륙.
착륙하다 다친 왼쪽 무릎 또 약간 삐끗해서 한바퀴 뒹굴어주시고...ㅋ
봄날이 오니 비행이 점점 더 리드미컬해집니다. >_<
그 자리가 열이 제대로 모이면 씨기 들어오는 자리인듯 함...
단, 열빵은 그렇게 크진 않아서 짧고 강하게 들었다가 심하게 패댕이치는 기류가 생기는 듯...
어느 화창한 봄날, 북서이륙장 그자리에서 이륙과 동시에 빠~~앙 상승 받는것 같더니 다음 순간 날개가 사리지고, 그 날개가 우그러진채로 발밑에 있었음...그리고 자유낙하 철썩!!~ 그렇게 서너번 버티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 자리서 도망나온 적이 있음. 당해본 사람만이 아는 항시 신경쓰이는 껄끄러운 자리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