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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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일 일요일 비행일지(110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남동풍 3 km/h           -  날씨: 맑음

  -  기종 : 볼레로3           - 고도 :   360m                              -  시간 : 10' ( 12 h 40')

 

간만에 나서는 비행길^^ ㅋㅋ

저번 칠포 비행에서 내 맘대로 못하는 이륙에 분개하고...

어쩌다가 나서게 된 후.. 꼬인 라이저 만지랴 풋바랑 발걸이 푸느라 다시 이륙장에

발을 딛게 되어... 상심했던 것을 생각하면..

 

모처럼 나선 구지 비행에서는 1비행이나마 제대로 놀다가 내려서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금요일 저녁 기상을 확인해보니 바람이 무지 쎄어.. 비행이 가능할까 걱정스러웠고

다음 날 짱님께 문자까지 보내며 기다렸던 비행이다...ㅋㅋ

 

처음보는 사람들 꽤 많다.. 빅버드 나날이 번창하는가 보다..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냄새 여기저기 풍겨지는가..ㅎ

어쨌든 도착한 대니산... 오전 기상은 거칠다.. 바람이 쎄게 불다 약해졌다. 가스트가 심하단다

세 분 정도(우리 영동형님 포함) 비행에 나섰으나 보기에 편치만은 않아 보인다...

 

곧바로 점심 식사 먹으러 가서.. 한그릇 반^^ 후딱(?) 해치운다.. ㅋㅋ

간만의 지상연습 후... 3시에 이륙장으러 향하기로 하였다.

후방연습.... 생각처럼 안된다...

머리로는 알고 있으나.. 막상 기체가 갑작스레 움직일라치면... 조금 늦게 반응하는 감이 있다.

싹~ 보고 미리 움직여 줘야 하는 것인데... 아직 감이 떨어진단 얘기...

영동형님.. 인걸형님~ 옆에서 훈수 두시고.. 시범도 보여주신다.

그리고 계속 연습하다보니.. 점점 잃었던(?) 감이 돌아오는 듯하다.. 조금 되네~~ㅋㅋ

생각처럼 조작하고... 거기에 기체가 따라오니 지상연습도 무지 재미있다...

역시나... 예전 전방 훈련 때와는 차원이 다른듯 하다.. 그 땐 무작정 뛰고... 올라선 기체 잡아주고.. 또 뛰고...

그런 기억밖에 없지만^^;;

지금은 눈으로 보고 느끼면서 조작하는 것이 재미가 색다르다..

계속적인 연습의 필요성을 느끼며.. 지상훈련은 여기까지...

 

이륙장으로 향했다.. 생각과 달리 남자 이륙장.. 북자 이륙장을 보니.. 바람 잘 들어오는데..

남자가 좋으니 여기에서 하는 거겠지^^;;

 

괜시리 눈치 살피게 된다... 몇 번 남자 이륙장에서 북자로 이동한 경험 때문일까...

나름 비행 밥 좀 먹었다고 잔머리 굴리게 되다니.. .씁쓸한 현실이다 ㅋ

잠시 눈치보다 이러다가는 좋은 때도 놓치겠다 싶은 생각에 부산스레 장비 펼친다

순서 기다리다가 이륙했다... 앞서 나선 사람들이 비행을 워낙 맛깔나게 하는 터라

괜시리... 욕심이 생긴다... 간만의 비행.. 맛만 봐도 만족스러울 것이라는 처음 생각과는 달리..

 

이륙은 사뿐하게 하였다.. 바람도 좋았기에 기체의 흔들림도 없는 듯 하였다.

지상훈련 중 인걸형님께서 후방이륙 시 기체 올리고 턴 하는 동작에서 사람들이 발을 옆으로 나란히 두고

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턴 전에는 기체의 중심에 몸이 위치했었으나,

턴 후에 중심에서 벗어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하셨다..

요령은 머리로 의식하면서 하는 것인데.. 군대에서 '뒤로 돌아' 할 때와 같이 턴하는 쪽의 발을 뒤로 빼며 하면 되는 것 같다

(글을 적으면서도 턴 동작을 해보며 위치를 몇 번 해봤는데.. 그게 좋을 것 같다.. 조금은 어색하지만^^;;;)

이륙 전 인걸형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한다고 했는데... 아마도 평소대로 한 것 같다... 몸에 배인 것은 쉽게 떨쳐내기 어려우니..

 

앞서 나선 사람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능선 위로 다가섰다. 이 쯤에서 띄워주리라...

처음에는 능선 위에서 바로 반응이 없길래... 윽~~!! 설마...... 그냥 내려가는 것일까 라는 불안감이 스쳐갔지만..

이내 훅~ 하고 올려주는 느낌과 경쾌한 바리오 소리에... 맞춰 왼턴을 두어번 하였다..

조금 올라서는 중에... 짱님께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오른턴으로  맞춰라 라는 소리에.. 움찔하며..

잠시 기체를 안정시키고  오른턴으로 갈아탔다.. 이륙 전에 몇몇을 보고 왼턴이라고 생각했는데...

잘못 본것이던지... 아니면 그 사람은 주위에 사람이 없어 그냥 마음대로 했는건가 보다

 

오른턴은 아직은 왼턴만큼 자연스럽지 못한 것 같다.. 느낌이 그렇다.. 무언가 부자연스러운 듯...

최대한 견제를 안주는 상태에서 돌기 위해... 몸을 오른쪽으로 무진장 실어주고..

천천히 열기류 타고 올라섰다... 간만의 비행... 역시나 멋지다^^

열을 타면서 문득... 오늘 너무 쉽게 올라서는데.. 역시나 기류가 좋은가 보다...

뭔가 올라서는데 운으로 얻어 걸린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느정도 올라서고 산 정상 능선을 따라 이동하며 눈요기도 하고 즐거웠다...

계속 같은 곳에서 잡기 보다는 이리저리 다니며 잡아보자 싶어 조금 돌아다니다가

고도를 꽤 까묵었다... 그래서 산을 향해 방향을 잡고 올려주는 부분에서 돌리니 속도도 꽤 빠르고

산을 향하고 있을 때는 가까워서 매미될까 싶은 생각에 방향을 틀어 처음의 능선으로 다가섰다.

능선 왼쪽으로 두영이 형이 조금 고전하는 듯하여 쳐다보니... 열 하나 잡고 올라서는 것이어서

저기다!! 싶어 다가갔으나.... 띄워주는 기색없이 그냥 고도만 조금씩 까묵는다.... 이거 뭐야~ㅋㅋㅋ

뭐.. 이래저래 고도 깎아먹고 회복할 길이 안보여... 착륙해야지 싶어 방향 잡고 착륙장을 향해 내려갔다.

 

착륙하기엔 고도가 꽤 남아있어 연못쪽으로 갔다가 반대편으로 갔다가 하며 고도 깎으려는데...

잔열인지 바람 때문인지.. 생각보다 고도가 잘 안 깎인다

여러 번 반복하여 착륙 되겠다 싶어 내려서는데.. 저 앞에서 호정형님 카메라 잡아주신다...

요거 사진 한장 얻어 걸리겠다 싶어 사뿐하게 착륙하려고 애쓰고...

무사히 두발로 착륙하였다...

 

비행 마치고 대구 귀환... 진 갈매기로 향하여 주린 배를 채워주고... 즐거이 얘기도 나누니^^ 행복할 따름. ㅎㅎㅎ

이번 주는 모처럼 서울에 가게 되어 비행은 쉬겠지만.

 

다음주에 또 뵐게요^^ㅎㅎㅎ 그 때까지 모두들 웃을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 ?
    대두 2012.04.04 00:07

    요즘도 쫄 타는 사람이 있나...^^

  • ?
    시몽~~ 2012.04.04 01:16

    광무...

    너 은근히 어휘력이 쫌 된다~~

    초딩같은 어휘는 잘 안쓰넹~~ㅋㅋ

    뱅일지는 잼나게 읽었으나,

    두영언니 말마따나 요즘도 쫄 타는 사람이 있군아~~ㅋㅋ

     

    감은 좋네~~

    앞으론 쫌 나을끼라~~^^

  • profile
    즐거이 2012.04.09 23:32

    쫄 비행~ ㅋㅋㅋ 그래도 5분 쫄은 아니라 조금 낫다는^^;;

    두 형들은 오래 타서 좋겠수다~~~ 아예 하늘에서 내려오지 말지ㅋㅋㅋ

    불쌍한 동생은 이만~~

  • profile
    버드맨 2012.04.04 10:52

    오랫만에 제대로 된 비행을 한 거 같지?

     

    근데 이륙자세를 보니 예전의 멋진 가위차기는 어디가고

    좀 어정쩡한 자세?

     

    감을 조금은 잃어버린거 같더라.

     

  • profile
    즐거이 2012.04.09 23:35

    앗~ 동영상 볼 때 못 느꼈었는데.. 다시 봐야겠어요 ㅎ

    쉬다가 다시 나가고 하면 자세가 조금 흐뜨려지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돌 때 중앙에서 안 벗어나는 것에 신경쓰다 그리 된건지..

    모르겠지만^^;;;;  비행엔 매일 출석하는 것만이 최고인듯~!!! ^^

    짱님~~ 이번주는 결혼식 때문에 못 가고.. 담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