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 3. 3 토요일(55, 56회)
- 장소 : 합천 대암산 - 풍향/풍속 : 북동풍 / - 날씨 : 구름많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591+150, 591+200m - 시간 : 30' 1h15' (11h 41')
토욜 비행~
북동풍이 살살 들어옵니다. 합천으로 궈궈씽 합니다.
이날은 멤버가 적었습니다.
짱님과 인걸삼촌, 진전아저씨 저...요롷게 출발 멤버.
후에 두영언니와 심온이 합류해도 6명이 고작..조촐합니다~
오전에 일단 이륙장 올라가서 한 뱅 출발!
릿지 타기 좋은 바람이 솔솔 들어옵니다.
어차피 멤버가 적으니 이륙, 착륙 다 살펴줄 살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짱님께서 이륙시켜 놓으시고 차를 가지고 내려가실때까지
위에서 놀고 있으라능...ㅋㅋㅋㅋㅋ
진천아저씨랑 저, 인걸삼촌 셋이서 나란히 이륙해서
삼촌의 보살핌 아래 씐나게 바람타고 놀다가
짱님께서 트럭끌고 내려가셔서 "밥먹으러 가자~"고 하실때까지 30분여를 놀았습니다.
내려가다보니 짱님께서 또 원사이드를 하라십니다.
저보다 앞서 있는 진천 아저씨 기체 원사이드 하는거 보니
참...맘이 심란합니다.ㅋㅋㅋㅋㅋ 아뜨~ 머 이런거죵.
일단 토욜날 한번 해봤으니...
왼손으로 A라이저 잡고 오른손으로 브레이크 라인 당기는데...
전 항상 브레이크 견제가 더 많이 들어가는가봐요.
또 오른쪽으로 핑그르르 돌려 합니다.
오른손 살짝 풀어주니 기체가 안정이 되네요.ㅋㅋㅋ
점심 먹고 오후 이륙장...
기체가 바글바글 합니다. ㅎㅎㅎㅎㅎ
경상대 귀연 대학생들도 있고, 여기저기 다른 팀들이 많아서 20여대의 기체가 하늘에 바글바글~
저도 이륙 쓩~~~~~!
이륙장 앞에서 고도 잡아서 우측 능선으로 날아가는데...
아무래도 제 기체 속도 정말 사람 환장하게 만듭니다.ㅠㅠ
넘 느려효. 대단한 인내심이 필요하다능...쩝~
오른쪽 능선에서 왔다리갔다리 놀고 있는데
시몽이가 저랑 진천아저씨 더러 따라오라고 하면서 오른쪽을 향해 쓩 날아갑니다.
뒤를 진천 아저씨가 따르고..
저도 따라 붙었지만...이넘의 기체 속도..ㅠㅠ 덴당덴당
아주 날아다니는게 아니라 거북이가 기어가는거 같습니다.
헬기장을 넘어서고...고도 쭉쭉 올라주시는데...
갑자기 시야에서 벗어나 어르신들 걱정시키믄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교육생들 땜에 신경줄 곤두세우시는 짱님~ 저까지 말썽 부리믄 피곤하실텐데...하는 생각에
결국 턴 해서 이륙장 쪽으로 돌아옵니다.ㅎㅎㅎㅎㅎ
좀 있으니 한참을 따라가던 진천 아저도 터닝해서 놀아오시네효.
이륙장으로 가고 있는데...저보다 늦게 턴 했던 진천 아저씨는 이미 이륙장 왼쪽에 가서 놀고 계십니다.
저도 저쪽으로 가서 놀아봐야지 하믄서 따라가봅니다.ㅋㅋ
오른쪽보다 왼쪽이 더 잘 띄워주는 느낌...^^
뒤를 보니 이륙장에서 시몽이가 아주 쌩쑈를 합니다.
탑 랜딩 해서 차를 가지고 내려올 생각인가본데...
워낙 바람이 쎄서...
귀를 접고 흔들고 아주 난립니다.ㅎㅎㅎㅎㅎ
이륙장 나무를 대체 몇 바퀴를 도는건지...ㅋ
이제 슬슬 지겨워져서 내려가야겠다 싶을 즈음~ 짱님께서 텐덤 손님과 함께 축구장을 향해 가십니다.
저도 무전하고 부리나케 따라갑니다.
그런데 전진은 심히 안되고...>_<
풋바를 50% 밟았다가 답답한 마음에 100%까지 쭈욱 댕겨봅니다.
머 그래도 답답하긴 매 마찬가지지만...ㅋㅋ
일단 착륙장 위에 까지 도달.
하지만 고도가 넘흐 높습니다.
몇 번을 저어봐도 내려올만 하믄 띄우고 또 띄우고...
8자 그리다가 아주 돌겠습니다.ㅋㅋㅋㅋㅋ
그래도 한참을 저으니 어느 순간 고도가 깍이는게 확확 느껴집니다.
짱님께서 한번 더 틀어서 들어오라시능데...
아뿔~ 정풍 바람이 쎄다보니 랜딩 거리가 넘 짧습니다.
거의 제자리에서 떨어지다시피 쭈루룩~
조금 더 만세하믄 간신히 잔디밭에 들어갈 것도 같았지만 괜히 무리하다 계단에 박을수도 있겠단 생각에
브레이크 쭈욱 당겨서 논 끄트머리에 착지~ㅋㅋㅋㅋㅋㅋㅋ
릿지를 한시간 넘어 타니 참...지루하더군효.
게다가 전 바람에 밀리믄 착륙장 못들어올 우려가 있다보니
정해진 루트를 벗어나지 않으려 애쓰니까
정말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왔다리 갔다리...ㅠㅠ
정말 죽도록 먹어서 살 찌울까봐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2 . 3. 4 일요일(57, 58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북서풍 - 날씨 : 흐림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481 - 시간 : 10' 6' (11h 57')
아침에 일어나니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하늘입니다.
씻고 화장한게 아까워서
걍 삼실 가서 인걸 삼촌 오셨으믄 생신 케익이나 하나 챙겨드리고 다시 집에 와서 자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섭니다.
근데 이 흐린 날씨에 삼실이 왜 이리 바글바글 한건가요.
기어코 60회 채우고 졸업하겠단 일념의 영혜를 비롯해
저한테 안따라 잡히려는 백순 오빠.
3.1절에 뱅도 못하고 구경만 하고 가서 아쉬웠던 두연이,
아파서 한주 뱅 쉬었던 지은이...
뱅 하겠다는 신념으로 가득찬 이들이 넘흐 넘칩니다.ㅠㅠ
날이 흐리믄 삭신이 쑤신 증세가 더욱 심해지는 관계로
정말 뱅 가기 싫었으나...
막 화를 내시는 석현 아저씨 무서워
결국은 기체 들고 이륙장으로 궈궈...ㅠㅠ
'릿지 되겠다'는 말에 이륙을 해서
이륙장 왼편으로 두바퀴 감아서 고도 확보하고 오른편 능선으로 넘어갑니다.
이륙장에서 고도 잡아 넘어가니 마지막 능선 하얀 아카시아 나무(?) 위쪽으로 가뿐하게 넘어섭니다.
바리오도 살짝살짝 울어주시고...
그래서 릿지 타야지~하믄서 터닝~
쭈욱 왼쪽 이륙장을 향해 다시 가는데...고도는 잘 안떠오릅니다.
다시 마지막 능선 쪽으로 나오믄서 바리오가 울고 다시 터닝~
근데 요게...고도를 까먹지는 않는데 더 떠오르지도 않는 본전치기 정도...ㅠㅠ
그렇게 4번쯤 왔다갔다 하다 다시 오른쪽 마지막 능선을 향해 가는데...
갑자기 기체가 쑤욱~ 떨어지는게 느껴집니다.
씽크먹는건가효?ㅠㅠ
그러더니 정신차릴 새 없이 초록색 소나무를 향해 마구 날아갑니다(배풍방향이죠~ㅋ)
그 순간... 짧은 시간에 참 많은 생각을 합니다.
"그나마 소나무라 뽀죡한 나무가지에 찔리는 것보다는 덜다치겠네."
"푹신한 나무 품에 그냥 안겨봐?"
"여기 거리가 넘흐 멀어서 매미 구조대 출동하라믄 시간 꽤 걸릴덴데..."
"하필이믄 이륙장에서도 안보이고, 착륙장에서도 안보이는 이 위치냐고...ㅠㅠ 덴당~"
그러믄서 잔가지 하나를 쳤는데 치고 나갑니다.
그리고 그 다음 꽤 큰 가지가 있었는데 속도가 있어선지
나무가지를 발로 차 부러뜨리믄서 빠져나가는 신공을 발휘...ㅋㅋ 앗싸~
매미 안되고 살아남았습니다.ㅋㅋㅋㅋㅋ
그...런...데......
한고비 넘어서니 또 한고비입니다.
이젠 고도가 넘흐 낮아서 능선을 넘질 못할 상황입니다.
어쩔수 없이 왼쪽 산 높이가 낮은 쪽으로 쭈욱 빼믄서
산에 바짝 붙여서 살짝살짝 띄워주는 바람을 타고 겨우 능선을 넘어섭니다.
능선 딱 넘어서고 나니~ 이제서야 안도의 한숨이...휴우~~~~~~~~~~~ㅋㅋㅋㅋㅋ
착륙하고 나서 젤 먼저 드는 생각은...
"다들 저한테 고마워하셔야 해요~. 이 꿀꿀한 날씨에 매미 겉는 불상사를 방지해 드렸으니...냐하하하하~"
다시 이륙장으로 올라갑니다.
11명이 이스타나에 타고...기체도 10개쯤...
거의 누가누가 차에 많이 끼어타나 묘기쇼라도 부리는 모습입니다.>_<
LD잰다고 서쪽 강변을 향했던 시몽이
갑자기 싱크먹고 고도 쭉쭉 떨어지는 광경을 구경하고
저도 이륙...오른쪽으로 곧장 직행해서
아주 깔끔한 쫄탕을 탑니다.
ㅎㅎㅎㅎㅎ
찍기판 직을라고 기를 썼는데...
아뜨~ 쪼콤 랜딩 거리가 모자랍니다.ㅋ
가만 돌이켜보니 20~30회 때는 착륙이 정말 겁이 났었는데...
이젠 그런 불안감이 사라지니 한결 여유롭게 착륙하는거 같습니다.
요롷게 조금씩 배워가는거 같네효~^^V
그날...
탑랜딩이 넘흐 하고 싶었당~~
선배들이었으면 했을텐데...
그랬담, 장비 압수당했을듯...
특히 재학이횽...
"니는 아직도 멀었써!... 이제 이건 내꺼야!!~"
이캄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