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행일지를 잊을까봐 집에 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41회 비행때는 우혁이 형의 가르침으로 30분 정도 리찌비행?을 했다.
43회 비행때는 영동이 아저씨의 가르침으로 또한 리찌비행?을 했다.
이런 충격적이고 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비행일지를 쓰지 않은 것은 정말로 잘못이라서
오늘은 집에 오자마자 비행일지를 적기로 했다.
요즘은 주말마다 비행오는 것이 너무 즐겁다.
사실 몸은 조금 지치거나 피곤하거나 하기도 하지만
차가운 겨울바람이 얼굴을 스치고가 정신을 반짝 들게 하지 않으면 뭔가 섭섭해진 것 같다.
이륙장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고 서 있는 것, 동료들의 기체를 잡아주는 것, 이륙하기전, 잠깐의 긴장감, 머리위로 세워진 예쁜 글라이더, 허공을 박차고 나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것, 그리고 햇살과 하늘 위에 떠 있는 색색가지 글라이더들. 이런 여러가지 것들이 너무나도 즐겁다. (물론 지금은 따뜻한 집안에서 쓰는 글이라 모든게 미화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청도 원정산은 두번째 비행하는데다 이륙장에서 착륙장이 잘 안보여서 어쩔까 했지만,
오히려 착륙장이 길어서 마음은 편했던거 같다.
안경을 챙겨오지 않아서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성호아저씨께 여쭤보고 또 여쭤보고
산등성이 타고 쭉 다저 산 뒤에 착륙장에 ㅡ>방향으로 내리면 된다는 말씀을 듣고, 이륙했다.
음... 어째서 분명 이륙하기 전에 확인한 무전기는 꺼져있었고(그래서 켰더니 성호아저씨 목소리가 들렸다.) 이후 볼륨이 0이 되어
하나도 안들렸는지 잘은 이해가 안가지만 다행히 무사히 착륙했다. (정말 걱정시켜서 죄송합니다. 이륙장이나 착륙장이나 애가 타시는 줄 모르고 저는 말씀 좀 해주세요. 했으니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두번째 비행...
처음으로 (정확히는 저번에 딱 한번 스쿨장님이 돌려주셨지만) 여러번 돌려봤다.
물론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만 돌릴 당시에는 스쿨장님의 이론교육의 기억을 더듬으며
아래의 한점에서 덜 벗어나려고, 그리고 부드럽게 조작하려고 생각했는데...
(스쿨장님 저 좀 부드럽게 하고 있나요? 피칭할 때 너무 급하다하셔서 부드럽게 하자 하고 있는데 좀 나아졌나요? -.-;;)
여튼 처음 경험한 열?비행은 나를 더 높은 곳까지 데려다 주어서 또 다른 기분이었다.
마지막 착륙...
별 탈 없이 착륙하기는 했지만 브레이크 코드를 너무 빨리 잡아 당겼다 한다.
내 기체가 초급이어서 그렇지 고급자면 아주 큰일이었을 거란다.
실제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발이 훨씬 높은 곳(공중)에서 멈춰있었던거 같다.
(아... 이런식으로 더곳에서 실속 걸리면 꽈당이겠구나 싶다. ;;;)
바람이 없는 날은 너무 속력이 빨라서 좀 미리 잡아 당겨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게 아니었었나 보다. (오늘은 바람이 있었기 때문에;; 아님 제가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는 건가요? ㅜㅜ)
예전에 착륙이 그리 무섭지 않았는데 이륙이 좀 괜찮게 느껴지니 이젠 착륙이 어렵게 느껴진다.
착륙연습을 좀 열심히 해야겠다.
아~~~ 다음 주에도 꼭 나와야 할 텐데.
이 느낌 그대로 연습연습연습하게 말이다.
잇힝~~~1빠~
부지런한 영혜...ㅋㅋㅋㅋㅋ 일찍도 썼넹.
나도 언능 써야는뒈...구찮구찮~>_<
언능 감기낫고 다음엔 샤방한 모습으로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