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5일 토요일 비행일지 (5회&6회)
-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 날씨: 구름많음
- 기종 : 볼레로4 - 고도 : 408m - 시간 : 12' 7'(37')
주말내내 비가 온다는 예보에
우울한 주말을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비행 시작하고 나서 주말 이틀을 다 쉬는건 첨있는 일이라
금욜부터 툴툴툴~~~ㅠ_ㅠ
더군다나 금욜 새기체 내려와서 시승식해야는데 비 땜에 완죤 기분 잡쳤죠.>_<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도 아침 일찍(8시반쯤?ㅋㅋ )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오더라고요.
"비행은 불가능하겠구나~" 생각하고
씻고 아침먹고 엄마랑 시장에 장보러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이게 왠일~ 한쪽에서는 햇살이 내려쬐는게 아닙니까.
짱님께 문자나 넣어볼까 하고 있던 찰나
아니나 다를까 짱님께 카톡이 날아옵니다.
"비행 안갈래~~~~~"ㅋ
그 길로 차에서 뛰어내려 다시 집에가서 옷 갈아 입고 채비하고
빛의 속도로 클럽 사무실로 날아갔습니다.ㅋㅋㅋㅋㅋ
갔더니 인걸 삼촌이랑 진천 아저씨도 나와 계시더군요.
점심먹고
막걸리랑 오징어포 놓고 간단하게 고사 지내고
기체 풀었습니다.
완죤 유치원생 병아리 노란색~~~ㅋㅋㅋ
맘에 듭니다.
제가 지금 비행을 막 배우는 병아리니까효..ㅎㅎㅎㅎㅎ
오후 2시쯤 되서 이륙을 준비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데
잡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한참을 휘청휘청 대다가
겨우 잦아든 틈을 타 하나, 둘, 셋 이륙했습니다.ㅋ
북서이륙장은 처음인데
바람이 있으니 그리 어렵지 않게 살풋 떠 주더군효.ㅋㅋㅋㅋㅋ
글고 금욜날 짱님과 단둘이(응??) 사무실에서 이륙 동영상 보면서
강의를 받은 효과가 있는건지...
이번에는 허리 안들고 자세유지~ㅋ
그 담에 자세잡고 앉아서 우로 능선 3개를 넘어간 뒤 쭉 뻗은 능선 따라 착륙장 가까이로 내려오는데
"새기체 타니 좋제?"라는 인걸 삼촌 무전에 답을 하고픈데
브레이크 놓기가 겁나서 혼잣말만 중얼중얼...ㅠ_ㅠ
그런데 꽤 높았던 고도가 산을 벗어나면서부터 급격히 깍이더군요..>_< 깜놀!
결국 둑 위까지는 못 올라오고 측면에 가뿐사뿐 착지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곧장 다시 올라가서 다시 오후 3시반쯤 다시 한번 더 이륙~
이때는 진천 아저씨가 잡아주셔서 좀 더 수월했는데요.
나중에 동영상 보니
몸이 붕 뜨고 나서 3초 자세유지가 지나쳐 무려 10초쯤 그러고 있다가 앉더군요. ㅋㅋㅋ
어쨌든 다시 한번 같은 경로로 비행을 하는데
산을 벗어날 때도 앞전보다 한결 고도가 높게 나가서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그래서 무전에 답을 시도.ㅋㅋ
브레이크 한손으로 모아쥐고
"인걸 삼촌 안뇽~~~" 한번 해주시고...
무전에 따라 고도 처리해서
이번에는 제대로 둑 위 길에서 착륙을 시도하는거 까지는 좋았습니다.
문제는 사람 키높이쯤에서 100% 견제를 잡았는데
갑자기 쿵하고 떨어지면서 다리 내릴 겨를도 없이 동체착륙...ㅠ_ㅠ
인걸 삼촌 말씀으로는 측풍이 불어 그렇다는데...
지금 다시 돌이켜보니
제가 일단은 몸을 앞으로 안숙여 발을 아예 내밀 상황이 아니었다는 실수가 있네요.=.=
어쨌든 새기체로 비행해서 씐난 하루였습니다.
이번주는 아예 비행 못하고 지나갈 줄 알았는데 2번이나 했고요...^______^
#이륙시 허리를 숙인 자세 유지하는 것은 좋은데, 가급적 발은 가위모양으로..허공을 뛰는 것처럼!
#착륙시 몸을 숙여 발을 딛을 준비자세!!!
새 기체 축하~
항상 즐겁고 안전하게 비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