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2017.04.17 16:15

비행일지 6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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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7.04.16.일(일요일). 비행횟수(일/누계): 3회 / 67회

날 씨

풍 향

풍 속

비 행 장 소

지 명

산 명

해발고도

맑음

강수확률 10%

남~남서

1~3m/s)

구지

대니산

508

이 륙 시 간

착 륙 시 간

비 행 시 간

금 일

누 계

11 : 00분

17 : 40분

100분

 

비행거리

km

기체상태 점검란

 

 


== 66 번째 비행 ==

오전보다 이륙장 바람이 좋다. 배풍 하나 없는 남풍이 솔~솔~ 이쁘게 들어온다.
오전 조정줄의 꼬임으로 인한 쫄비행을 반복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하며
한번 더 산줄을 확인하고 이륙을 마쳤다.
자세를 바로 잡기도 전에 열이 느껴졌지만 지나치고 조금 더 나가본다.
국장님의 콜이 있었지만 예전처럼 세세한 콜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것은
“이제 열비행도 혼자 해보아라.”는 뜻으로 느껴온다.
몸이 상승함을 느끼고 앱의 상승소리가 들리는 순간 턴을 시작하였다.
상승이 계속 이어지더니 고도가 800정도에 올랐다.
고도가 어느 정도 확보되니 여유도 생겼다.
저 아래 이륙장에서  열잡기 시작 할 무렵부터 들려오던 국장님 콜도 없으시기에
선배들 사이를 이리 저리 오가며 열을 찾아 다녀 본다.
그러다보니 고도가 조금씩 조금씩 내려간다. 어느새 이륙장 높이까지 내려왔다.
이러면 안될것 같아 처음 열잡은 곳으로 찾아가니 역시 다시 상승이
느껴졌고 제대로 열을 잡았는지 턴하는 내내 상승만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륙장이 한참아래 보이고 고도가 1200을 가르킨다.
그때쯤 몇몇 고참들이 화원으로 가겠다는 무전이 오가고
진의씨도 동행하려 하였는데 짱님께서 “안된다.ㅠㅠ” 하시는 여러 무전을 여유롭게
들으며 또 다른 열이 있는지 다녀보았다.
어디를 가도 한번씩 상승하는 열이 있기에 조금씩 고도는 높아져 갔다.
이런게 말로만 듣던 “열천지이구나!” 싶었다
높은 고도가 있다보니 무전에 혼선이 있는지 여기저기서 끼어던 소리로
무슨 말인지 제대로 들리지 않는 시간도 길어졌다.
누구인지는 모를 기체를 따라가며 다니다보니 강위까지 와 있었다.
대구와 경상북도 경계선인 강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1500을 넘는 고도가 있으니 착륙장까지는
무사히 갈 수 있는 거리라고 생각하였다.
기온도 낮았는지 어슬어슬 추워지는 한기를 느낀다.
주변을 살펴보니 혼자 비행을 하고 있기에 이륙장으로 돌아갈까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번 더 상승을 하여 1570을 확인하고 부터는 고도가 계속해서
내려가기만 한다. 마음도 불안해지기 시작하며 열을 찾아 다니기보다는
최대한 빨리 착륙장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정말 상승 한번 없이 끝없는 하강으로 이륙장 높이까지 오고야 말았다.
그래도 “다행이다.” 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주변을 살펴보니 여러선배들이 계속해서 활공을 하기에 그쪽으로 가보았지만
고도만 까먹을 뿐 소득이 없어서 처음 상승 포인트로 향한다.
하지만 열은 사라지고 없기에 이대로 착륙장으로 방향을 잡아 나가다보니
마을 위에서 열이 느껴졌었고 다시 턴을 해보았지만 50여 미터의 상승만 하고
“더 이상은 내 실력이 이게 다이거니” 하며 착륙장으로 들어간다.
지상연습하는 교육생의 기체 방향을 보고 착륙 방향을 잡는데는
별무리가 없었으며 무사히 착륙 보고를 하였다.
비행시간이 50여분이라 아쉬웠지만 개인최고 고도를 기록한 것으로 만족하는
즐거운 비행이었다.
== 67 번째 비행 ==
아쉽지만 오늘 비행은 여기까지 생각하며 교육생들 틈에 끼여
지상연습을 해보는데 짱님께서 “안 올라갈겨냐?”고 하시는 말씀에
후다닥 한번 더 차량에 몸을 실었다.
시간이 4시를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이륙장 바람이 좋다.
김용균 선배와 총무님외에 선배들이 아직까지 고생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고마움을 마음으로 전해본다.
이륙을 마치고 앞으로 나가다 보니 열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대로 착륙장 행이구나.”
그때 김용균 선배께서 “더 앞으로 나가라”고 하기에 조금 더 전진한다.
상승 열이 느껴지고 턴을 시작해 본다.
천천히 상승하는 열이지만 계속해서 조금씩 올라가더니
이륙장 높이에 다 닿았다.
또 다른 열을 찾아 다녀보는데 하강이 이어진다.
다시 처음자리에 돌아오니 열이 잡히지 않는다.
저기 산아래 밭에는 비상착륙을 한 기체가 수거를 하고 있고, 또 다른 기체 하나가
착륙장 도로를 건너지 못하고 마을옆 기다란 밭에 비상 착륙하는 장면이 보였다.
오늘 비행일정도 어느정도 마무리 시간이 되어가는 것 같아 착륙장으로 향하는데
이런! 마을 근처 무덤위에서 상승이 느껴온다.
“그냥 지나갈까 턴 할까.” 망설이다 계속 상승하는 바람에 턴을 해본다. 
어라 계속해서 상승하는게 아닌가! 왼팔에 힘이 들어서 왼손은 아예 라이져을 잡고
오른손만으로 턴 속도를 조절하며 상승을 계속하였다.
800여미터 고도에 올랐고 주위를 둘러보니 기체가 5여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륙장에서는 마지막 이륙자 강지은 선배의 이륙을 끝으로 철수 하겠다는
무전이 들려오고 뒤이어 차량이 내려가는 것까지 보고 있으니
갈등이 밀려온다. “내려가야 되나?, 더 비행해도 되려나?”
이리저리 다른 기체를 자세히 살펴 보았지만 독수리 마크가 보이지 않는다.
더 이상은 민폐인 것 같아 착륙장으로 향한다.
오늘따라 고도도 까지지 않고 진행하는 동안 여러번 유혹하는 열들이 있었고
“귀접기를 해볼까? 아니 천천히 내려가자. 그래도 늦으면 미안한데..”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시간이 이어졌다.
착륙장에서는 교육생 지상훈련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이번에도 교육생기체를  보고 착륙방향을 잡아 착륙 해본다.
2주만에 탕돌이마냥 3탕을 하는 비행이었지만 정말 만족 하는 비행을 하였다.
스쿨에 들러 첫비행자 정덕체, 유계향 교육생의 축하자리로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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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버드맨 2017.04.17 17:09

    이제는 열잡는 수준까지 기량이 향상되었네요?
    개인 최고고도기록을 세운걸 축하합니다^^

    부지런히 한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지상훈련 하는걸 보니 후방을 잘 하던데
    북짜이륙장이었음 후방을 시킬건데 남짜경사가 심해서 그냥 전방이륙토록 했으니
    다음에 기회되면 경사가 약한쪽에서부터 후방이륙을 해 봅시다.

    부드러운 조작과 비행이 되어지는걸 보니
    이제 별 걱정을 안해도 될 수준까지 간것같아 유도를 최소한으로 줄입니다.
    그래도 가야될 곳과 가지 말아야 될 곳을 고려해서 비행을 하도록 하세요
    남풍일때 뒷산과 강까지 가는거는 위험합니다.
    아직 뒤로 장거리 할거는 아니니까 최대한 앞쪽에서 놀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늘 안전을 염두에 두고 비행하세요.
     

  • ?
    박홍삼 2017.04.17 21:15
    졸업한지 얼마 안되는거 같은데..넘 잘 하시네여..ㅋㅋ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비행에서 나타나는군여..ㅎ
    개인 최고 기록 축하드립니다
    담에는 창공에서 같이 비행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