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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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9:33

201회 비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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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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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회 비행(17.3.4(토))

 

● 장소 : 구지 대니산 ●풍향/풍속 : 북/1~2(m/s) ● 날씨: 맑음(강수확률 0%)

● 기종 : 볼레로4       ●고도 : 1232m               ● 시간 : 2시간46분

● 내용

 

북자이륙장에 오른다.

바람이 잘 부는 것을 보고 바로 준비를 해놓고 종진이 아저씨와 동훈이 아저씨의 장비고사를 치른다.

아침도 안먹고 와서 열심히 먹었다.

그러고 나니 북쪽이륙장 바람은 서서히 돌고있었고 남자에는 열바람이 잘 올라오고 있었다.

이동.. 아..장비다풀었는데... 이래서 일찍준비하면 안되는 갑다.

주섬주섬 챙겨서 남자이륙장으로 간다.

하나둘 이륙하고 대부분이 열을 잡고 놀고 있다.

오른쪽이 좋다는 것을 보고 이륙하자마자 오른쪽으로 간다.

상승은 좋지만 산이 가까워서 한바퀴 돌리기 불안해서 팔자로 열을 잡는다.

어느정도 상승하고 동그랗게 돌리다보니 정윤이 아저씨가 이쪽으로 온다.

원을 맞춰가며 돌리다보니 어느새 800

그때부터는 원그리는 반경이 달라져서 혼자 돌아본다.

1100

내가 잡던 열은 더 이상 안올라 가기에 조심스럽게 폰을 꺼내 여기저기 찍어본다.

이내 손이시려 그만두고 여기저기 왔다갔다 거려본다.

열을 잡다 놓쳤다 반복하다가 고참님들이 왔다갔다하는 앞산도 가보고 다시 이륙장으로 돌아와서 열잡다가를 무한반복한다.

그때 손팀장님이 오른쪽으로 간다는 말을 하신다.

대니산을 벗어나지 않는선에서 나도 조심스럽게 오른쪽으로 가본다. 900 아직괜찮겠지

손팀장님은 계속전진하시고 나는 그 자리에서 다시 열을잡아 1000을 만들어본다.

다시 따라가려 해보아도 아무리 생각해도 침하가 너무 심해서 다시 대니산으로 돌아간다.

역시 돌아오길잘했다.

600으로 이륙장에 붙었는데 좀만 더 갔었더라면 곧장 착륙장 행일 뻔 했다.

다시 열을잡고 놓치고를 반복하고있다가 한열을 잡아 또 1100까지 올라갔다.

그러다 갑자기 무전으로 밥먹으러 간다는 말이 들려온다.

벌써..?싶어서 주변을 돌아보니 분명 아까전까지만 해도 바글바글했던 대니산이 휑하다.

착륙무전 거의 못들은거 같은데 다들 언제내려가셨지...

이제 한시간을 찍었는데 고도도 아직높고 열도 좋은데 뭔가 아쉬웠다.

점심 안먹을게요 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내 수준이 좀 모자라는 것 같고 조심스레 무전으로 내려갈까요?를 외쳐본다.

태봉이 아저씨의 질투섞인 목소리의 빨리 내려오란 무전이 들려온다.

다시한번 내려갈까요? 물어보니 짱님이 밥먹지말고 비행해라 밥값아끼고 좋네 라 하신다.

내심 안내려가도 괜찮다는 뜻이겠지?싶어 다시한번 진짜요? 라고 물어본다.

대신 다섯시간 비행하라 하신다...

ㅎㅎㅎ저도 그러고싶어요..ㅎㅎㅎㅎ

진짜 밥 안먹어도 되냐고 하시길래 괜찮아요를 외쳐주었다.

이상하게도 진짜로 배가 안고팠다.

그렇게 버텨볼려고 하는데 또 침하가 이어진다...

500..쓰읍..

열을 못찾겠다.

내려가야하나..

역시 나는 안되는갑다.

하고 내려갈려는데 젤처음 열을 잡던곳에서 열을 다시 잡았다.

짱님의 무전이 이어진다 “진의잘한다”

그렇게 다시 버텨보는데 700에서 또 멈칫하고 하강이 이어진다.

1시간40분

착륙 다하고 차가 떠나가는게 보인다.

하..열아 어딨니..차가 떠나감과 동시에 나도 같이 내려가고있음을 느낀다.

하..그냥 조용히 밥먹으러 갈걸 왜 버티겠다고 있어가지고 라고 자책하며 착륙장쪽으로 간다.

230..이제 진짜 끝인건가...

그러다 산이 끝나고 무덤을 지나갈때쯤 열이 있다!!!!!!

이게 마지막 희망이다 생각하고 잡아본다.

상승이 일정한쪽으로 원을 맞추고 열을 잡아본다.

300...400...500  오오오 다시 이륙장보다 높이 올라섰다.

600...700...800..900..1000...1100...1200

와 들판열이 좋다는게 이런말이었나 감탄을 하며 다시 여기저기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

두시간을 넘었다. 두시간을 넘어본게 처음이라 뿌듯하다.

좌턴을 하면 괜찮은데 우턴을 하면 무전기와 GPS가 가까워져 지지직소리가 너무심하다

다들 점심식사 끝나고 돌아오기 전까지 무전기를 꺼놓아도 되겠지란 생각에 무전기를 끈다.

아무도 없는곳에 홀로 떠 있으니 내심 심심하다.

셀카를 찍어보다 노래를 틀어놓고 여기저기 떠다닌다.

이륙장에서 왼편에 열이 세긴한데 열 가스트가 심하다.

착륙장에 못가는 두려움과 산에걸릴듯한 두려움빼면 무서울게 없어서 그쪽으로 가서 열을 잡아본다.

최고로 1230정도 올라가니 더 안올라간다.

핸드폰이 조용하길래 뭐지싶어 꺼내보니 동훈이 아저씨의 전화가 와있다.

통화버튼을 누르고 내가 헬맷을 쓰고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채 귀에 가져다 대었더니 안들린다;;;

다시 통화걸어서 스피커 폰으로 전화한다.

착륙했냐고 물어보시길래 자신있게 비행중이라고 외친다.

안보인다고 하시길래 1100이라고 크게 외친다.

그러고 무전기를 켜고 다시 무전을 받는다.

머지않아 저멀리에서 차가 오는게 보인다.

오오오 빨리 올라오셨으면 좋겠다면서 떠다니는데 안전빵으로 생각해놨던 열들이 다 어디가고 없나 모르겠다.

사람들이 도착하고 반갑게 손을 열심히 흔들었다. 이륙장이 점점 가까워진다..

그러고선 다시 열을 찾아 떠나지만 이때까지 잡았던 위치에 열들이 없다..

마지막희망으로 아까 기적적으로 열을잡았던 무덤 쪽으로 가본다.

상승이 있는데...상승이있는데.. 내가 그열을 제대로 잡지못하겠다.

상승보다는 하강이 큰 서클링을 하다 결국 착륙장으로 향한다..

착륙장을 향하면서 본 윈드색은 동풍이 분다는걸 알려준다.

고도가 낮았기에 스피드바를 밟고 쭉 착륙장으로 가니 짱님께서 180도 착륙하라고 무전을 주신다.

짱님바로 옆에 내리고 싶어서 고도가 낮음에도 쭉 갔더니 측배풍 착륙이 되었다.

자신있게 발을 뻗고 무릎으로 쿵 찍는다.

오늘 하루 잘 한거 같아서 뿌듯했지만 내심 3시간을 채우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비행이었고 두발로 제대로 뛰지못해 아쉬움이 남는 착륙이다.

KakaoTalk_20170307_19343830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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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동 2017.03.07 21:02
    오 즐거운비행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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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킴 2017.03.09 06:23
    감사합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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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데이 2017.03.08 12:18
    손 흔들어 주고는
    바로 착륙장으로 가기에
    뭔 일인가 했내여~~ ㅎㅎ
    재미난 비행 하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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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킴 2017.03.09 06:23
    ㅎㅎ반갑다는 인사가 바이를 의미하는 인사가 될줄은 몰랐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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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드맨 2017.03.08 15:44
    진의 열씨미 노력한 결과가 보이네?
    비행한 것 중 최장시간 비행한걸 축하한다.

    기회는 자주 오는것이 아니니까 기회 있을때 잡아야되는데
    그정도 비행하고 만족했으면 됐다

    앞으로도 좋은기회가 많을거니까
    방심하지 말고, 항상 안전을 생각하면서 비행해라.

    항상 기본인 이, 착륙에 충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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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킴 2017.03.09 06:25
    감사합니다ㅎ짱님께서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좋은비행 할수있었습니다 안전하게 더멀리 더높이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