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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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일지

비행 회차

6회,7회,8회

일자

2016년 11월 5일

장소

구지 대니산(남)

풍향/풍속

남~남서 1~4(m/s)

날씨

흐림(강수확률 0%)

기종

볼레로 4

온도/습도

20℃/35%

시간

20 min

고도

408

비행 일지 작성에 앞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언제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비행을 할수 있을까? 앞으로는 어떻게 내 모습이 달라져 갈 것인가? ~~

두 번째 비상착륙, 네 번째 이륙 실패, 여섯 번째 매미, 짝수 때 마다 골고루 다 해본다.  ^^;;

 

== 여섯 번째 비행 ==

대니산 남쪽 활공장에서 이륙은 처음이다. 교육 첫날 남쪽 활공장을 대면한 느낌은

솔직히 겁나 급경사로 구르면 엄청 마이~~~ 아플 것 같다는~~

사실 그랬다. 보고를 마치고, 짱님이 옆에 계셨지만 스스로 첫비행 때 처럼 많이 긴장된 상태였다.

본능이랄까? 제대로 산개 확인도 없이 발을 때고 만 것이다. 매달리기만 하면 안 다칠 것 같은~~

먼저 몸이 작은 나무에 스치고 곧이어 좌측으로 갑자기 돌아가는 것을 느꼈지만

벌써 머릿속은 맨붕 상태였고, 기체 조정이고, 유도 지시고, 몸은 이미 굳은 상태로 최대한

다치지 말자는 한가지로만 가득했다. 불행 중 다행인지 나무 사이를 피해 공터에 기체가 쏙 들어갔다.

그래도 최악은 아니었다고 스스로에게 “괜찮다, 괜찮다” 토닥여주는 자기 최면으로 정신을 가다듬는다.

다급한 짱님의 무전소리가 그때야 들렸다. “괜찮습니까?” “예~~~ ”

짱님과 기체를 회수하면서 이런 저런 말씀을 해 주신다. 이륙 실패와 나의 조급함에 대해서~~

재 이륙도 비슷하였다. 산개 확인은 하였지만 여유가 없이 나아갔든 것은 오십보 백보.

활공 내내 매미다 된 이유를 생각해 보았지만 이륙 동영상을 보고서야 얼마나 서둘러 이륙을 했는지 알수 있었다.

 

잘못된 점 : ??? 뭐를 고쳐야 할지~~

                이륙 실패 전 오른쪽~ 오른쪽~ 다급히 지시를 내렸다는데 왜 안들린건지?

                그래도 배운대로 침착히 조정을 해 나가자.

 

== 일곱 번째 비행 ==

 

오후가 되었는데도 오전 매미에 대한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부담으로 남아 있다.

자신감도 위축되어 있고, 애써 태연한 척 하는 것도 티가 난다.

국장님의 지도하에 이륙은 진행 되었다. 짱님처럼 옆에서 하나하나 살뜰히 챙겨주지 않으셔서

혼자 할 수 있을까? 등등 불안했지만 어차피 결국은 혼자서 이륙을 해야 하기에 마음을 다잡아 보았다.

하나,둘,셋, 매끄럽지 못했지만 쫄지 않고 산개 확인까지 하고 이륙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그렇게 모든 것 잊고 창공에 몸을 맡겼다.

바람이 너무 좋다. 아무런 조종도 없이 착륙장만 보고 일직선으로 나아만 가는데도

고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도가 높아지자 그때 문득 하네스를 더듬어 보았다.

떨어지면 마이 아플 것 같아 보조 낙하산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짱님의 지시에 따라 좌우 회전하며 고도 처리를 하였고,

마지막 100% 견제와 함께 지상에 착륙하였지만 넘어지지만 않았을 뿐

착륙이 부드럽게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쓱 만족스럽지 못했다.

 

잘못된 점 : 착륙 견제 시 너무 늦은 시간에 이루어지지 않았나 하고, 충분히 견제를 하자.

 

== 여덟 번째 비행 ==

또 다시 찾아온 짝수 비행이다.
이건 뭐. 이제 어떤 이벤트를 보여 줄지 스스로도 궁금해진다.
국장님의 지도하에 이륙은 무사히 할 수 있었다.
휴~~ 이륙은 마쳤으니 별일 없겠지 ...
금일 마지막 비행은 선배들간에  정밀 착륙 “찍기” 시합을 진행하였다.
왕 초보 교육생인 내가 대열에 낄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부러움은 어쩔 수 없다.
이번에도 고도가 상당히 높다는 느낌이 들었고,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캐노피가 휘청 일 때 면
짱님께서 알려주신 기체 조정도 나름 조금씩 견제와 만세를 해보며 착륙장으로 향했다.
착륙장이 발아래에 들어오자 짱님께서 착륙 유도 무전을 내리신다.
“좌로 90도 우로 180도 더더더~~~”
그런데 짱님의 유도 지시가 조금 다르다는 느낌은 고도 처리가 끝날 무렵이었다.
찍기판에 정밀 착륙을 지시 하시는게 아닌가. 허걱~~  아직 착륙도 자신이 없는데 ~~~
10며 미터 남았을 때 까지는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 했지만
견제 100%와 동시에 기체가 왼쪽으로 급격히 돌아가며 몸도 착륙과 더불어 왼쪽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다섯 번째 비행과 너무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착륙 시 허리에 충격이 있었는지 캐노피 정리하는 내내 기분 나쁜 통증이 조금씩 있다.
강도는 달랐지만 역시 짝수 비행에 작은 이벤트는 계속 되었다.
다음 두 자리 열 번째 짝수 비행은 무탈하게 안전 비행으로 마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
 

잘못된 점 : 나중 동영상을 보고 왜 기체가 갑자기 왼쪽으로 돌아갔는지 알수 있었다.
           견제 시 양쪽 모두 똑 같이 100%로 유지 되어야 하지만
           왼쪽은 100% 오른쪽은 50% 정도로 견제를 하고 있었다.
           끝까지 동일한 견제를 유지 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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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바람 2016.11.10 17:03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첫비행하더니 벌써 8회라... 그리고 매번 충실한 비행일지를 적으시니 훗날 소중한 자료가 될것같네요. ..멋진 패러인이 되시길.적극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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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삼 2016.11.10 21:07
    비행일지 잘 쓰시네여...ㅎ
    짱님 한데 배우는데로 하세여...점점 시간 흐르면 좋은 비행 할 수 있습니다.
    넘 급하게 하지 마시고여..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여...항상 화이팅 하세여.홧팅
  • profile
    온유(신정수) 2016.11.11 12:08
    매미도 한번쯤 경험해봐야 됩니다.^^
    기본이 그래서 중요한가 봅니다.
    예전에 제가 걸렸던 나무보다 조금 아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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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지청아람(한인섭) 2016.11.12 10:50

    잘 하고 있구여 착륙 동영상을 잠깐 봤는데 지상에서 조금 높다 싶은데서 여유있게 하네스에서 몸을 빼고 내려 오면서 착륙유도 통제를 받으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동영상에 보면 하네스에 앉아서 견제를 하다보니 마지막 100% 견제가 초등학생 줄 설때 앞으로 나란히 꼴이 되고 조정 줄에 몸 무게가 실리지 않습니다. ㅎㅎ
    예상치 못한 날 누구나 착륙때 글라이드에 몸이 딸려 갑니다. 그때 앉아서 딸려 가는것과 내 발로 걷든지 뛰든지 하면서 내가 넘어져 져준다는 상태는 부상에 정도가 차이가 나겠지요.    물론, 어떤 경우라도 글라이드를 완벽하게 통제를 잘 하면 되지만 아직 우리는 미숙하여.
    (이것 또한 짱님한테 교육 받았는데 우리 조은데이 한테도 적용될찌 모르겠다 자세한건 짱님한데 귀찮아 할 정도로 물어 보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