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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바다가자고했잖아'

'내가.. 그랫나?'

 

 이륙장에서 본 하늘은 뿌연 층이 낮게 깔리고 바람도 제법 불어오는 누가봐도 장거리가 힘든 날이었다.

하나둘 떠오르는 회원들, 역시나 겨우 체면치레 하고는 착륙장으로 간다.

더 기다려 볼것도 없는 날이라 

'나가요?'

'나가자'

크게 튀어가는 날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출발 고도도 마음에 없이 이륙했다.

이륙장 고도를 확보한 대여니가 들판쪽으로 앞서나간다.내 생각도 바람이 있는 편이라 앞에서 부터 잡아가는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청아람가기전 상승음이 울린다. 앞선 대여니는 약하다 생각 했는지 더 진행한다.그리고 훅 까진다.

어쩌겠나..이때 첫번째로 대여니를 버렸다.

나는 살살 달래듯이 감아올려 이륙장까지 밀었다.대여니는 착륙고도로 진입해 발을 뺄듯이 낮다.

비행전 입을 무음모드로 하던지 진짜 설레발쳐서 되는 일을 못봤다.대여니는 겨우 살아나 이륙장 고도로 올렸지만 여전히 빌빌대고 있었다.

 

 나는 약한 열을 무감각하게 감아 올리며  부유하듯 서서히 논공방향으로 흘러갔다.

정확히 끊어 출발하지는 않았지만 약 900미터 정도에서 대니산을 벗어난거 같다.바람은 남서.

논공 즈음 착륙할 곳을 찾아야 할 만큼 낮아졌고 마지막 포인트로 정한 낮은 산 정상을 밀어보고 착륙 하리라-.

거친 바닥열이 요동치고 기꺼이 잡아올렸다.

 

 대여니한테 논공위에 있다고 무전했다. 출발고도를 잡고 넘어 온다고 했지만 올까?..싶었다.이때 두번째로 대여니를 버렸다.

대기비행 할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라 강한상승이 끝나고 바로 고압선을 넘어 금계산으로 진행했다.금계산 자락 안쪽능선  5부에

겨우 이르렀지만 바위와 자갈로 뒤덮힌 능선을 보고 확신했다.저기는 꿈틀대는 성질더러운 열이 있다고.감당할 자신있으면 올라간다고.

능선에 가까이 다다르자 엘리베이터 처럼 능선을 따라 꿈틀대며 상승한다.이대로 따라가다 뒷편으로 넘어가면 곤란하기에  몇번을 비벼 충분히 고도를 확보하고 금계산정상에 올라섰다. 

여유가 생기고 대여니한테 무전을 했다.기다리겠다고 했지만

'아 나는 힘들거같은데'

라는 대답.이때 대연이를 세번째 버렷다.

그래 이정도면 잘왔다. 더 진행할 이유가 없었다.마무리하자.착륙하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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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여니는

98km를 날아 바다에 갔다.

낮고 거칠게 오랫동안 비벼서.순전히 혼자만의 집중력으로.

대단한 의지다.놀랍다.

 

오늘 묘한 기상이다.한계를 그으면 딱 거기까지 가는.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다음 포인트까지는 보내주는.어디에나 열은 있는.

혼자서 네시간 넘게 치열했을 대여니가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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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봉희 이사님 기체고사

  • ?
    박홍삼(박광진) 2022.05.06 06:21
    미쳤어 미쳐군.
    어뗳게 대구에서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까지 가노
    암튼 고생은 했다 이런 좬장 배아프네
  • profile
    사라센 2022.05.06 08:10
    Wow~~~~~
    축하한다
  • profile
    남선달 2022.05.06 15:35
    신은 공평하다...........................
    누군가 행복 했으면 누군가 불행했다.......
    올라 간놈이 있으면 내려 온 넘이 있다.....
    세상은 명과 암이 있다.........
    튀어 나온것이 있으면 들어간 곳이 있다......

    대연인 행복했고 민규는 불행했다........
    남선달의 마음은 행복했고 주머니는 불행했다.....
    하지만..........
    실망하지 말자...........
    늘~~그랬듯이 또 역순이 될수도 있다.........
    신은 공평하다......

    근데???
    주현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profile
    김비행 2022.05.06 18:39
    대박! ㅎㅎㅎ 형이 짜준 계획 덕분에 재밌게 뱅 했어요! 다음엔 내가 빌빌 안하고 부지런히 따라갈게 ㅋㅋㅋㅋㅋㅋ 픽업 와줘서 진짜 진짜 반갑고 고마웠어요 ^_________^ (주현이도 같이)
  • profile
    버드맨 2022.05.10 14:05

    밍구야.
    니는 배 아프더라도 꼭 거리를 줄여야겠나?

    화원을 벗어나는 그날까지 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