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 83회 비행(11. 9. 4(일))
- 장소 : 합천 대암산 - 풍향 / 풍속 : 북동풍 / 2~3(m/s) - 날씨 : 구름많음
- 기온 : 26.9도 - 습도 : 64%
- 기종 : 불레로3 (m) - 고도 : 580 + 0m - 비행시간 : 분( 분)
- 내 용
토욜 친구집에서 자고 늦게 잔 탓일까~ (핑계 ㅡㅡ;;) 9시 30분이 다 되어 사무실에 도착했다
항시 30분 전 도착!! 남은 일년 지켜보겠다~ㅋㅋㅋㅋㅋ
오늘은 합천 대암산이다~~ (동자 바람)
대암산 이륙장에 도착하니 바람이 거세다.. 하늘도 꾸무리한게.. .
시원해서 좋긴 했지만~ 이거 비행 못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먼저 짱님께서 탠덤 나가시고, 다른 형님들도 하나 둘 이륙하셨다.
오전에 해가 나기 시작하면서 가스트도 있단다.. 이륙장 우측 능선(남쪽방향)으로 들어서는 기체들이
무지 흔들거린다.. 오늘 비행자들은 거센 바람으로 착륙장으로 들어가기 힘들어 대체로(거의 대부분)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
이제.. 내 차례다. 82회 비행~~
일단 평소의 비행코스인 왼쪽 능선으로는 바람이 거칠고 돌아들어오기에 가지 마라신다.
착륙장 방향으로 곧장 가다가 왼쪽 능선 아랫부분에서 붙여서 넘어서면 좀 띄워 줄거라는데..
비상착륙 할 것도 마음의 준비 하고~~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지만^^;;
바람이 있어서 숙이고 한걸음 살~짝 내딛으니 기체 쑤~욱 올라온다.
저번에는 올라오는 것을 너무 급하게 잡느라 견제를 많이 줬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조금씩 견제주며 머리 위에 띄웠다. 허리 숙이고 달려 나가니~ 이륙은 안정적으로 나갔었던 것 같다.
그대로 가는 중에 기체가 조금씩 흔들거리며 쏠리기 시작한다.
좌우로 쏠릴 땐 몸을 반대 방향으로 기울여 잡아주고, 앞 뒤로 흔들릴 땐 견제/만세 번갈아 가며 잡아줬다.
이젠 들린다. 쏠린다.. 이런 느낌은 눈으로 안봐도 몸으로 알 것 같다.
미세한 것은 모르겠지만서도~~^^;;
계속해서 내려가지만... 아무래도 왼쪽 능선을 못 넘어설 것 같았다. 그래도 최대한 붙여보자라는 생각으로
가까이 갔으나.. 역시 턱도 없이 모자랄 듯하여... 오르쪽으로 돌리고 비상착륙 할 장소를 찾았다.
짱님이 내리신 못 언저리 공터에 내릴까하다 그러기엔 고도가 많이 남아서 이륙장 올라오는 도로 근방을
둘러보았다.. 무덤이 몇개 있는 공터가 보인다.. 풀이 많이 자라있고 드넓어서 착륙하기에 무리는 없어보였다.
그 위에서 고도처리 하는데.. 바람이 있어서 꽤 띄워준다.. (아까전에 이렇게 띄워줬음 넘어갔을것을 ㅡㅡ;;)
몇 번 8자 비행을 하여 고도를 충분히 낮추고 착륙 준비를 했다.
두 발은 무사히 땅을 내딛었는데... 이게 오늘의 최대실수 발생... 집에서 등산바지를 가방에 넣은 줄 알았는데
스쿨 단체복만 넣고 바지는 침대 위에 올려둔 것 ㅡㅡ;; 비행복을 입었다가 .. 땀이 삐질삐질 나기에
벗었던 것... 내린 곳이 풀이 많았는데.. 내 허리쯤까지 자라있어... 그런데 그게 옷에 쩍쩍 달라붙는
가시풀(?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영혜누나는 알터인데~ㅋㅋ) 이었다.. 무릎 아래로 무지 긁어준다...
나중에 보니 빨갛게 줄이 서서... 조금 쓰렸다.. ㅋ
그리고 눈에 띄는 큰 줄이 여러가닥 허벅지에 생겼는데... 반바지 위에 그대로 무릎보호대를 착용했더니
이게 맨살에 몇번 그슬렸나 보다... 허벅지에 생채기를 눈에 띄게 남기는 것이었다.. ㅡㅡ;; 좀 쓰리다
이제.... 이륙장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ㅡ그 날 쓰일 물건들 무조건 쑤셔 넣어두고 .. 와야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 꾸지람 많이 들었다^^;;ㅋㅋㅋㅋ
(학교에선 내가 애들을... 스쿨에선 그 반대다~ 요 사실을 애들이 알면 비웃을 듯~ㅋㅋㅋ^^)
82회 무사히 마치고.. 점심 맛나게 먹고~ 다시 이륙장으로 향했다.
오전보다는 잠잠해 진 듯 했으나... 여전히 바람은 거셌다.
여러 형님들 먼저 보내고... 83회 비행으로 교육생 더미(? 라 할 수 있을지~ㅋㅋㅋ 오전 비행으로 신임도가 약~간 올라갔음을
느낀다^^푸하핫)를 나갔다... 초급기체로 착륙장 쪽으로 방향 잡고 어디까지 나갈 수 있을지... 한번 살펴보는거라 생각됨
용균형님 등 지시대로~ 착륙장 방향잡고 그~대로 나가본다.. 역시나 이륙과 동시에 기체는 흔들어 주고...
불안하셨는지 용균형님 무전기로 견제..만세.. 계속 코멘트 넣어주신다~^^
계속 나아가다 왼쪽 능선 아래에서~ 넘을 수 있을지 가까이 붙여본다...
아무리 봐도 못 넘을 것 같고... 착륙할 만한 곳도 없어보여서(나무만 무리지어 있는게 보인다.)
어설프게 넘을려고 하면 뒷수습 않될 듯 하다... 오른쪽으로 착륙할 만한 곳 찾아본다..
축사 우측으로 넓은 땅(밭인데 놀리는 것 같다)이 보였다. 전봇대도 안보이고 좋다..
방향잡고 가까이 올라섰다.. 고도처리하고 내려서는데... 생각보다 속도가 덜 죽었는지...
착지하려는 중간지점이 아니라... 끝지점까지 기체가 나아간다....
두 발은 다시 무사히 땅을 디뎠지만... 좀 더 신중히 해야겠다... 까딱했으면.. 축사 옆으로 내려섰을 듯~
착륙했다고 무전하고~~ 기체 정리했다... 착륙장 평수를 물어보시길래
가늠이 안되어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했다. 무전기로 오백평 이라는 말이 들렸는데
이게 환청인 것인지... 나 이외의 사람들은 내가 그렇게 말했단다... 음.... 모르겠다~~
내 입이 이제 혼자 놀기 시작한 것인지~~ㅋㅋ 난 오백평이란 말에 이게 오백평이나 되나? 라는 생각 했었는데~ㅋㅋㅋ
땅 주인 아닌 옆에 있는 소들이 "오~백" 이라고 알려준것은 아닐지.. 물 먹일려고 ㅡㅡ;;
결국 내가 내린 착륙장은 소 주인 아저씨들이 소 놀랜다고 가라해서 못 써먹었지만
오늘 비행은 꽤 재밌었고... 사실 재미보다는 착륙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 더 키워준 듯 하다.
비행을 마친 후의 뒷풀이(전갱이 회, 광어/우럭 덤)도 맛나고 재미났다 ㅋㅋㅋ^^
모두들 한 주 잘 보내시고 주말에 뵈요~~ㅋㅋㅋ^^
ㅎㅎㅎ~
식사때와는 달리 광무가 빠르네?
항상 불안하고 신경이 쓰인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회 가까이 비행했고
어느덧 초급자들의 더미를 할 정도로 믿음직 스럽게 발전한걸 보니
보기에 좋다.
안전한 이, 착륙과 비상착륙을 할 수 있으니 이제부터는 좀 더 고급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장비도 가지고 다니니 후방 이륙 연습을 해서 조만간 멋진 후방 이륙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