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수련회에서 전남 보성(78회), 하동 구제봉(79회) 비행을 무사히 즐겼었다.
구지 대니산에서 이륙자세 무너지고, 3번 꼴아박힌 뒤에 지상연습과 이륙장에서 자세연습 하고 나서라
차분하게 비행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금요일 평일 비행하러 사무실 찾았다가 스쿨장님과 이륙실패 동영상 구경하면서 씁쓸하게 웃기도 했다.
(가끔 동영상 뒤돌아보면서 자극 좀 받아야겠다.)
21일(일) 9시까지 도착할려고 집을 나섰다. 나름 부지런히 나섰다 생각했는데..
도착하니, 벌써 스쿨장님, 국장님, 석현형님, 우혁형님 등 여러분들 나와계셔서 깜짝 놀랐다.ㅋㅋ
전날 밤 무언가 즐기셨나 보다^^;;
동향 바람이라 합천 대암산으로 향하기로 했다. 도착하니 11시 30분... 슬슬 배가 고파지는터라
점심 먹고 올라갈건가 생각했는데.. 짱님께서 비행 먼저라 하셨단다
간만에 찾은 합천이다. 올라가는 트럭 짐칸에 앉아 경치 구경하니 정~~말 시원하이 좋았다.
이 맛에 산을 찾고... 비행하러 다니는 것 같다 ㅋㅋㅋ
드디어 대암산 이륙장 도착... 기체를 펼치고... 먼저 하네스에 라이저를 다 연결하고 준비하고 기다렸다
(수련회 때 하동 비행때는 평소와 같이 기체만 펼치고 이륙 대기하다가 석현형님께 꾸중 들었다.
바람이 항상 좋을 수 없으니 미리 착용하고 준비하라신다. 지금껏 별 생각없이 기체깔고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맞는 말씀이라 생각하며 반성~!! ㅋㅋㅋ)
대암산은 충분히 뛰고 기체 확인할 공간이 되는지라 마음도 편하다.
앞서 나간 사람들 보니.. 비행은 시원찮아 보인다. 바람은 잘 불어주는데.. 그닥 놀지 않고 내려가는 듯 하다
동자 바람이라 좌측 능선줄기에만 올라서면 기체는 띄워준다는데.. 바람이 넘어와 눌러주는 거랑 몇 가지 여쭤보고..
간만인데 잡고 놀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이륙하러 갔다.
이륙 후 능선따라 가는 중 바람이 적당히 불어줘 좌측 능선에 올라서기 충분한 고도는 확보했다.
거칠지도 않고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에 좌측능선 위에서 몇 바퀴 돌려본다.
조금 올라가다 띄워주는 곳이 조금 벗어났는지 제대로 잡진 못했다.
아직 고도는 여유라 생각되어 띄워주는 곳을 찾아 능선 위를 이리 저리 돌아본다.
몇 번 더 해보다 안되겠다 싶어.. 착륙장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간다.
다른 클럽 비행자가 한 명 착륙장 위에 떠 있었는데.. 고도도 나보다 높다... 이리저리 움직이며 착륙준비 하려나보다.
나도 착륙장 어귀에 들어서 국장님께 착륙방향 묻고.. 준비하려 한다.
착륙장에 풍향계(ㅡㅡ;; 꽂아둔것) 보고 착륙방향 확인하고(동자바람.. 이륙방향과 같다.)
고도를 낮추기 위해 8자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아까 전 타 클럽 비행자의 속도가 무지 빠르게 느껴졌다.
그 분이 내 앞을 지나는게 신경쓰여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것 같다.
결국 착륙 고도처리, 움직임이 어설퍼 내려서자마자 국장님의 훈계를 들어야했다^^;;
졸업한 지 꽤 되었음에도.. 어설픈 모습이다...
점심 맛나게 먹고... 세 그릇 먹은 듯 하다^^;; 배가 빵빵해야 뭔가 기분도 좋고 움직일 맛도 난다.
기분좋게 2번째 비행하러 나선다.
이륙바람은 오전과 마찬가지로 좋다. 그런데.. 바람 세기에 비해 기체를 너무 세게 올리진 않았는데..
잠깐 멈칫 하는 사이에 기체가 내 머리 조금 앞으로 넘어서려했다..
급하게 견제 준다는 것이 좀 세게 당긴감이 있었다..(끝나고 민경누나의 말로는 너무 견제 많이 주고 나가더란다..
잘못하면 실속걸려 이륙실패할 가능성 농후!!)
기체보다 빨리 가면 된다는 생각에 허리 숙이고 힘차게 뛰어나갔다. 뭐 이륙실패는 안했지만... 주의해야겠다는 생각!!
오전과 마찬가지로 능선위에 올리려 했지만.. 바람이 더 좋지는 않았던지.. 그닥 띄워주진 않는다..
좌측능선 올리기전에 이미 고도를 꽤 깍아먹었기에.. 그대로 착륙장으로 향했다..
다시 풍향계 확인하니 오전과 바람방향은 같다. 오전의 일을 떠올리며 주의하자 다짐하고~
8자 비행하며 서서히 고도를 낮췄다... 다행히 목표한 중간지점 가까이 사뿐하이 내려설 수 있었다..
하동 구제봉 비행 이후로 후방이륙이 많이 탐난다... 그리고 두영이 형도 후방을 하니~ 더 탐난다. ㅋㅋㅋ
화욜이면 개학이지만(슬프게도 ^^;; 많이 놀았으면서도 이럽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형님들 ~~ 죄송 ㅋㅋ^^)
퇴근 후 틈틈이 구미대교 아래 고수부지에서 나홀로 연습해야겠다.
기대(?) 해도 좋습니다요~ㅋㅋ 다들 이번 한주도 즐거이 보내길 바랄게요~~
ㅎㅎㅎ~
즐거이. 잘 읽었다.
새로이 시작하고 잠시 자세가 흐트러졌지만 조기에 감을 잡아서 다행이다.
이제 열씨미 후방연습해서 멋진 후방이륙도 기대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