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지를 써본다. 자주 써야하는데. 그사이 많이 나태해졌나보다. 앞으로는 자주써야지.
패러를 시작하고부터는 비행이 일상이 되어버린거같다. 하늘을 날아다니면 너무 좋다. 그 시간만큼은 날아다니기만 하면된다 그 누구에게도 간섭받지않고 이런일 저런일 잡생각을 하지않아도되고. 그저 하늘이 내려준 기상에 내몸을 맡기고 느끼기만 하면된다. 어디서 열이 발생되어 어떻게 기울어져있고 바람은 또 어디서 불어오는지 세기는 어느정도인지 어디서 구름이 형성되는지. 이륙부터 착륙까지 잡생각을 할 겨를이없다. 원래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 힘든 내삶에 패러는 나에게 큰 쉼터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무엇보다 이만큼 멋지고 매력적인 스포츠는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나는 80살까지 비행을하고싶다. 하하
(* * 경 형님 인자 물구경 그만하고 언능 돌아오세여..패러가 더재밌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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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합천으로 비행을 갔다. 날씨가 흐릴것 같아 큰 기대는 없었는데 생각보다 하늘은 맑았고 여기 저기 열구름은 피어나고있었다.
이륙장에 올라가 패킹백을 풀기 시작할때부터 두근 두근 거린다. 헬멧을 쓰고 하네스를 착용하고다리끈 허리끈 가슴끈을 확인하고 바람을 보고 이륙을 했다. (오늘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이륙순서를 아주 해맑게 기다리고 계시는 박모 형님을 보곤 곧장 민규형에게 달려가 저형님 지금 헬멧 안쓰고 이륙을 할거 같으니 지금부터 꼭 촬영을 하고계시라고 신신당부를한다음 스쿨장님에게 달려가 그대로 전하고 적당한 타이밍에 깨닫게 해주시라고 부탁을 했던 아주 아찔하고 웃느라 배를잡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항상 준비는 헬멧으로부터!!!!!!)
이륙장 바로 앞 약한 릿지비행이 가능하여 왔다~갔다~비행을하고 짱님 무전으로 끝 능선도 가보고 이리저리 다녀보니 오늘은 놀기 아주 좋은 날씨다 그렇게 30분 40분 비행을 했을무렵 보기힘든 부메랑 레이스4와 보난자 빨간색 레이스4가 이륙을 했다 이륙장 바로앞에서 아주 그냥 작은 열하나 잡나 싶더니 그 길로 그 열을 잡고 써클링을 시작하는데 그 몇분간은 입을 다물지 못했던거 같다. 두 기체가 가까운 간격으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열을잡는데 저게 진정한 써클링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내가 초보라 대회 구경을 해본적도 없고 선수용 기체가 비행하는것도 많이 보지 못했어서 그런지 아주 한참동안 감탄사를 연발했던거같다....촌놈처럼...ㅋ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리그전 구경한번 하러가야겠다. 나중에 착륙장을 들어와서 알아보니 진글라이더 송사장님이셨다. 처음 뵙는거라 나는 또 촌놈처럼 사진요청을 했다. 흔쾌히 찍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ㅎㅎ 오늘 합천비행은 참 여러모로 진글라이더팀 때문에 동기부여가 더더더 되는 그런 하루였다. 참고로 여친 생일인데 나는 비행을 나왔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욕먹은 만큼 계속 열심히 재미있게 비행을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