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일두헴과 함께 떠난 라이딩!!!
그간 뭐가 그리 바쁜지 자전거는 녹이 슬어가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규니 또 몸뚱아리 괴롭히기 작전에 들어간다.
그 첫번째로 금요일 엉덩이 멍들게 함 타주고...
토욜 아침 일어나 잠깐 아들놈과 놀아주다가...
또 문득 남천임도 생각에 일두헴에게 문자넣으니 고맙게 콜!~~~
대충 아들놈 재우고 큰딸에게 부탁해서 딸기랑 포도, 오이를 챙겨
국민학생 소풍가는거 마냥 짐 챙겨 집을 나선다.
내려오니 주차장에 떡하니 아저씨 포스 풍기며 기다리는 일두헴...
씩 한번 웃고 둘이 서서히 출발한다.
남천임도 초입까지 슬렁슬렁 이야기하며 허벅지에 워밍업 하고....
남천임도 초입에 도착하여 의례 하는 행사!!!!
저수지 옆에서 담배한대.....
난 이제 그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지만 좋다!!!
일두헴 덥다며 입고 온 바람막이 벗어 가방에 넣어주시고.....
아... 주인 잘 만나 일년에 한두번 라이딩하는 자전거님!!!!
여기가 우리가 애용하는 쉼터.....
새벽에 해뜰무렵 여기서 담배한대 피면 죽이는데..... ㅡㅡ
주인 잘못 만나 오만상 다쳐가 맨날 병원가는 자전거.....
거기다가 그 주인 아들에게 걸려 맨날 얻어터지고.... ㅋㅋㅋ
아직까진 쌩쌩 하신 울 일두헴!!!
나도 아직 상태 양호!!!
A
형님 이제 함 공가 보까요?????
여기서 부터 남천임도 삼거리 까지 계속 업힐......
죽어라 계속 폐달질 안하면 넘어진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인생이랑 똑 같다.
힘들다고 폐달링 멈추면.....
바로 넘어진다.
물론 다시 일어나면 되지만....
그만큼 더 힘들다.
오랜동안 안타다가....
갑자기 막 공구니....
힘들다.
제일 마지막에 꼭대기 바로 앞인줄 알고
온힘을 다해 폐달링 해서 올라가니...
허걱..... 꼭대기 아니다...
진짜 욕나올정도로 힘들었는데...
그래도 이때까지 올라온게 아까워 죽어라 시루니...
결국 꼭대기다!
자전거 눕혀서 재워두고...
가방풀고... 하이바 벗고... 등등 다하고
셀카질 하고 오만상 기다려도 일두헴 안온다
혹시나 돌아가셨나 싶어 어떤 상조에 연락하까...
장지는 어디로??? 화장 아님 매장?? 일단 형수님 한테 전화하고....
등등 고민하다가 일단 전화해보니.....
아직 살아있다.
좀만 기달리란다. ㅎㅎㅎㅎㅎ
조금 있으니 드뎌 일두헴 올라오고...
그래도 저번보다 상태 좋은거 같다.
저번엔 일두헴 얼굴이 노랗게 되었는데.....
일단 체력보충을 위해 싸온 도시락 개방하여
위장에 담가두고....
보시다시피 상태 양호하다. ㅎㅎㅎㅎ
일두헴요 담엔 사진찍을때는 언제그랬냐는듯.... 웃으며 찍으세요!!!
이렇게 놀다가 다시 성암산 방향으로 출발.....
허걱.... 무슨 짐승다니는길 같은 코스...
자전거타는 사람들이 말하는 싱글코스
그냥 외길... 자전거 한대 겨우 지나가는 길...
바로옆은 낭떠러지....
다행히 원래 하늘에 날라다니고...
이륙장 매미를 경험해본 나로서는 그리 겁나진 않는다...
...........................................................
하지만 그래도 자전거 타다가 자빠져가 다쳤다 카면 쪽팔리기 때문에
엄청 신경쓰인다.
또 장비며 옷이며.... 스크레치 나면 짱난다. ㅎㅎㅎ
그렇게 잼나는 코스를 지나 갈림길 도착....
우린 월팍 방향으로 고고~~~
아.... 일두헴.... 사진엔 이렇게 나오지만
사실 나보다 더 쌩쌩하신 일두헴
보다시피 앞에 몇개만 쳐내면 바로 이륙 가능하다 ㅎㅎㅎ
아직 상태 양호한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때 벌써 허벅지에 쥐 났다... ㅡㅜ
자......
이제 흔히 요즘 애들이 하는 셀카질....
한번 큰맘 먹고 해봤다.
ㅎㅎㅎㅎㅎㅎ
오만상 귀여운척 했지만...
아놔.... 손발 오그라든다.
뒤이어 일두헴.....
판단은 본인이........ ^^
다시 신나는 산길에 달리고
정말 잼나는 다운힐을 지나 도착한 욱수정!!!
인심좋은 분들 만나 막걸리 한사발 먹고......
다시 힘내고!!!~~~~
오~~~ 일두헴 이제 술에 힘을 빌어 기력 충전!!!!!
다시금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여
도착한 만보정...
탁 트이고 시원한 솔밭이 정말 이쁘다.
널부러진 자전거들.....
다시금 힘내서 청계사로 고고...
청계사 내리막길.... 진짜 장난 아니다.
뭐 길이라기보단 그냥 산비탈...
앞서가던 일두헴 앞으로 꼬꾸라진다.
허걱..... 바닥엔 온통 뾰족한 바위....
또 뇌리를 스친다...
일단 업고... 병원가고... 안되면 상 치르고 등등
하지만 다행히? 낙옆 부더기 쪽으로 넘어지고....
와.... 난도 이제 자전거에서 내린다.
하지만 중간중간 타고 내려오다가 그만.....
앞바퀴가 조그만한 돌에 탁 걸리니.....
가따나 뒷바퀴 거의 들려서 내려가는데....
돌에 바퀴 닿자마자 붕~~~~ 들린다.
이얍~~~~ 외치며 앞핸들로 뛰어넘어 탁 안착하려하니...
뒤따라 날라온 자전거가 나를 덥치네 ㅋㅋㅋ
이래저래 일을 겪으며 내려온 청계사.
일두헴 우물에서 옷 빨고 난리다...
다시 폐달질 하여 다운힐 즐기고..
월팍 지나 욱수골 식당으로 고고~~~!!!!
아... 이 상쾌함이란...
정말 꿀 맛이다.
해물파전에 막걸리...... 왕 맛있다.
토속적인 식당.... 옛분위기 난다.
음식도 옛맛이다.
난 잔치 국수~~~~~
담에 또 먹어야지!!!
일두헴은 칼국수~~~~
이렇게 담소를 나누며 함께한 라이딩.....
정말 상쾌하다.
하지만... 다리는 아프다 ㅡㅜ
칠곡에 곰탱이 히야는 고마 MTB 바꿔가 따라붙이면 좋을낀데...
덩치에 안어울리게 사이클 바퀴 달린 요상한 자전거 타고.....
진짜 라이딩란.....
산에서 좋은 공기 마시며....
나무를 벗삼아 타는게 정말 라이딩이다.
대충 그려본 이날에 코스!!!
용균형님~ㅋㅋ 이런 말씀 드리면 실례이지만....
셀카놀이 안하시는 이미지인거 같은데 귀여운 면도 있으시네요~ㅎㅎ
암튼 두분이 진정 인생을 즐기시는거 같아용~^^
보기 좋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