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상해에 정착을 한지 벌써 일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세월이 유수같다는 말...40대 중반이 지나고 있는 이 나이에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할때 까지는 완행열차...
대학 다닐때는 통일호열차...
군대 있을때는 시간만 떼워도 되었으니깐 무궁화열차..
30대가 되니깐 가속이 붙더군요, 마치 KTX처럼...
40대가 되니깐 KTX보다는 빠른 아파치헬기를 탄것 같은 느낌...
50대가 되면 더 빠른 제트기를 탄 것 같은 느낌이겠지요...
중국에 건너온지 벌써 5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나름 적응했다고는 하지만, 늘 전쟁같이 벌어지는 일들...
개념이 별로 없는 중국직원들과 맨날 노닥거려야 하고,
대륙의 딜러들과 밀고 당기는 수싸움을 해야하고,
공무원들과 숨바꼭질 해야하고...
이렇게 지내다 보니 벌써 5년이란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강산이 반쯤 변할만한 시간이군요.
어느덧 반 중국사람이 되어 간다는 것을 느낍니다.
중국사람들과 어깨 부딪혀 가면서 생활하고 있고,
중국말을 해야한다는 것만 빼면 주거환경이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는 지라, 중국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안들 정도입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중국사람들이 한국사람들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중국말을 잘한다고 해도 중국사람들과 차이는 나는지라, 말투 들어보고 외국사람이라는 것을 판단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길을 묻거나 할 때,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줍니다.
고마워서 담배 한 개피라도 건내면 정말 황송해 하기도 하는 사람들이 중국사람들인것 같습니다.
지금 상해에는 엑스포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관이 인기가 많은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안내도우미들이 정갈한 복장을 하고 워낙에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다들 예쁘니까 한국관을 많이 찾는 답니다.ㅎㅎㅎ
오늘 낮 최고온도가 38도랍니다.
이미 이런 더위에는 적응이 되어 있어서 아무렇지도 않지만, 습한 기후 때문에 땡볕에 밖에 나가면 짜증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올 여름 휴가 중국으로 잡고 계시는 분은 꼭 상해를 들러 주십시요.
화려한 상해의 볼거리와 함께 소주 한잔을 나누고 싶습니다.
----- 샹하이에서 통신원 장형규가 올립니다 -----
상해 통신원 날씨도 고르지 못한 먼~ 곳에서 건강히 잘 지낸다니 다행입니다.
매주 비행후 출석여부나 정리를 할 때면 항상 잘 지내는지 생각합니다.
중국간지 벌써 5년, 이제 형규씨를 기억하는 회원들도 하나둘 사라져가고, 모르는 회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요.
그래도 멀리서나마 늘 빅버드를 생각해주고 관심을 가져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추석때나 한국에 들어오면 옛날같이 쐬주한잔 합시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