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靑島) 통신원입니다.

by 팔려온넘 posted Jul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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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금 올림픽으로 인하여 한껏 분위기가 고조되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홍콩을 포함한 7대 도시에서 경기가 개최되는데,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도시는 아주 말도 못할 지경입니다.

온 도시가 올림픽 관련 도안으로 채색되어 있습니다.
역시 사회주의 국가라서 그런지...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곳에 우리 회사 광고를 하고 있는데(굉장히 높은 광고탑이며 광고면이 3면입니다) 2면을 빼앗아서 올림픽 관련 홍보를 하고 있으며, 성화가 지나가거나 경기장 입구 주변건물은 아주 큰 그림으로 단장을 하여 놓습니다.

이곳 칭다오에서는 요트경기가 열립니다.
요트경기장을 가려면 제가 근무하고 있는 건물을 지나가야만 합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건물을 들어설때부터 방문자 기록명부에 등재를 하여야만 합니다.

오늘은 성화가 칭다오를 지나간다고 하네요.
지나가는 시간은 비밀에 붙여지고, 아침 7시부터 교통을 전면 통제하고 또한 통행인조차 성화가 지나가는 길을 가로질러서 건너는 것을 통제한다고 하네요.

큰 도시에 출근하려면 큰 대로를 몇 번은 건너야 하는데...
그래서 일찌감치 출근하였답니다.

평소에는 8시 정도에 출근을 하는데 오늘은 통제를 한다는 소리를 들은지라 사무실에 도착하니 6시 20분 정도 되었네요.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데, 오늘 출근길에 보니 성화 지나가는 대로(大路) 양옆으로 벌써부터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20년전에 했던 것을 이 사람들은 오늘 하고 있네요..ㅋㅋ

모여있는 사람들은 거의 오성홍기를 든 것 같고, 자원봉사자로 보이는 몇 무리의 대학생들이 모여서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에다, 지난 5월 발생한 사천성 지진으로 인하여 더욱더 중국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패거리문화'와 오만한 '중화사상'만 없다면 중국사람들도 우리의 이웃이고 좋은 사람들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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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뱃트맨 2008.07.21 22:02
    88때 우리도,대로변에 있는 구식건물들 양성화 시켜주고 다 듣어 고치고 비비에스도 정리하고.....,....88끝나고 우리나라 엄...청 깨끗해 졋지요.

    중국에서 다시한 번더 그 모습 보고있내요 형규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