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젊은피 인사드립니다.

by 한성욱 posted Jul 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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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버드 어른신들,형님,누님들

다들 잘 지내십니까?

너무도 오랜만에 글 남기는 것 같습니다.

설마 저를 잊으신건 아니시겠죠? ㅡ.ㅡ;

정말 눈 코 뜰새 없이 바빴습니다. 죄송해요 자주 연락드려야 하는데..

요즘 한국에 촛불시위로 나라전체가 시끄럽던데

회원 여러분들은 별일 없으신지요...

그런 소식 들으면 참..뭐라고 할까요...

한국 사람답다? 한편으로 보면 시끄럽고 말많은 사람들

또 다른 한편으로 보면 정말 내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

타지에 나와 있는 저에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그럼..본론으로 들어가서^^제 자랑 좀 할께요..ㅋㅋ

정말 형님 누나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제가 일본에 온지도 이제 만 4년이 다되어가는군요

첨부터 거창한 꿈을 가지고 날아온 일본은 아니지만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시험과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정말 맨땅에 해딩하는 기분으로 두석달 생활비 남짓한

돈으로 시작한 일본생활이였지만...

세월이 지남에 따른 익숙함 그 속의 새로운 인생경험들 그리고

지독한 외로움도 이겨내고 정말 세상에 나혼자라는 절망감도

느껴보고 좌절에 실패에 나름대로 쓴맛도 보고

나 자신에 대해 몇번씩이고 되돌아보는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한거 같습니다..몸이 아파도 생활을 위해서 일은 해야되고

쉬려니 돈은 없고 그럴땐 너무 서럽고 힘들어

한국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수도 없이 했습니다만

참고 참고 노력한 결과 제 꿈이 곧 현실로 다가올거 같습니다.

제가  내년 3월이면 졸업이라 올해 일본 현지내 취직활동 하면서

(참고로..일본에서는 보통 졸업하기 1년전부에 취업준비해서 졸업하기 전에 회사 입사허가를 받습니다.그리고 출근은 내년 4월부터 합니다.)

노땅이라 서류에서 떨어지고 외국인이라 떨어지고

필기 시험에서 떨어지고 ..면접에서 쫄아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어떤 회사 면접 볼때 글라이더 타는 면접관 만나서 면접 도중에

글라이더 이야기 실컷 한적도 있네요.ㅋㅋ

수많은 낙방과 시행착오를 격었지만...

끝끝내는 제가 들어가고 싶은 회사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아직 저는 입사할 의사는 밝히지 않았지만 아마 입사할 것 같습니다.

잘난것도 없는것이 살짝 튕기는 중입니다^^

사실..한국에 돌아가고는 싶습니다만...아직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좀 더 남아 있어야 할거 같습니다.

내년부터는 회사생활 열심히해서 어디서든 필요로하는

실력받는 엔지니어로 일하고 싶네요

참 이런 이야기는 정말 막창~에 술 한잔 하면서 하고 싶은데 말이죠..ㅋ

혹시 압니까? 여러분들 혹시라도 일본에 오실 기회가 있으면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도...하다 못해 여행가이드로도~

올 여름 한국 한번 들어갈지..아님 내년 3월이나되어야

잠깐 들어갈꺼 같네요. 여러분들 정말 안전 비행 하시고

항상 행복이 깃들길 바랍니다. 그럼 또 연락 자주자주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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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려온넘 2008.07.03 09:40
    성욱아...글 보니 잘 지내고 있는것 같구나.
    외국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내가 경험해 봐서 안다.
    물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긴 하지만..

    항상 건강하고 밥 잘먹고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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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 2008.07.03 10:51
    내년 봄 지나서는 반듯한 직장인되어 있을거란 거네.

    진심으로 축하하고, 대견스럽다.

    항상 초심잃지 말고, 건강하시길...

    일본 가면 맛난거 많이 사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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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선달 2008.07.03 13:19
    짝~~짝~~짝 축하드리고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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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뱃트맨 2008.07.03 21:47
    그동안의 고생을 밑그름 삼아, 앞으로 남은 인생그림에 멋찐 스켓치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그림을 잘 완성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