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비 개인 언덕 위 풀빛 푸른데 남포로 님 보내는 구슬픈 노래소리 크구나 대동강물이야 언제 마르리 해마다 이별눈물 보태지는 것을 -아메리카에서 전해지는 슬픈 뉴스로 가득찬 저녁 청주에서 김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