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회 비행(16. 02. 27(토))
● 장소 : 구지 대니산 ●풍향/풍속 : 북~남/1~2(m/s) ● 날씨: 맑음(강수확률 0%)
● 기종 : 볼레로5 ●고도 : 408m ● 시간 :
● 내용
오전에 바람이 좋아 한시간정도 릿지비행을 하고 나니 어깨부터 목이 뻣뻣합니다.
하네스 셋팅이 잘못돼 이전부터 한시간 전후로 비행하고나면 그랬는데..
게으름 대장이라 수정을 안합니다.
컨디션도 좋지않고 기상도 희뿌연게 쫄타면 되겠구나하고 이륙합니다.
바람이 무풍에 가까워 한참을 뛰는데도 뜨지를 않고 .. 대니산에서 기록적인 이륙뜀박질을합니다.
발밑에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스쳐지나갈정도로 끝까지 뛰어나가 이륙.착륙장 가는 루트로 진행.
오른쪽 능선에서 약한열이 잡히고..지나가야지 하는데 약하지만 넓습니다.
그동안은 약한열에서 턴이후 상승을 놓치거나 밀려나거나 해서 상승보다 침하가 많아 실패했었는데
오늘은 브레이크 양을 줄이고 부드럽게 돌아봅니다.
약간 밀려나면서도 침하없이 유지하거나 미미하게 상승하고
상승 유지 미미한상승 상승 유지 침하 이런패턴으로 버팁니다.
어느정도 입체감있게 파악되니 상승률이 높아지고..
짱님이 "그거 잡아올리면 니가 오늘 탑이다"하십니다.
처음 고비를 넘기니 제법 올라가기 시작하고 열이 분명하고 강해집니다.
한참을 써클링하며 상승하니 짱님 흐뭇하셨는지 여러가지 무전이 오는데 열을 놓칠까 무전을 잡을 여유가 없습니다.
"상승 끝날때까지 계속 잡아 올려라"
"구름까지 가봐라"
발밑으로 이륙장이 까마득히 보입니다.
상승은 계속되는데 잡고있는열이 처음과는 다르게 기체를 많이 흔들어 비행하고 처음 고고도에서의 무서움을 느낍니다.
계속 그 구간에서 흔들리고 접히는걸 알면서도 가야하니..쓸데없는 두려움에 보조산도 한번 만져봅니다.
그래도 두려움보다 욕심이 커 끝까지 공략하고 어느새 상승이 끝납니다.
무전기랑 바리오가 겹쳐 잡음이 나는것을 그제서야 무전기줄을 잡아 밖으로 던져버립니다.
더 올라갈데가 있나 싶어 주위를 돌아보고 ,앞산쪽으로 가보고, 이륙장쪽으로 가보고, 다른 상승구간은 없습니다.
이륙장- 앞산 범위내에서 돌면서 점점 고도침하.이륙장기준 우측 열이살아있는 지점으로 가서 다시 올리고 올리고
비행 시간이 1시간 30분을 넘어서는데 열이 약해지고 사라집니다.
짱님 국장님은 이륙해서 내려가시고 승우형이 무전을 잡습니다.
착륙장을 가야할 고도로 낮아지고..2시간은 채우고싶고.
우측능선에서 약한열을 전에 없던 집중력으로 잡아 올립니다.이륙장위로 고도를 올리고..
다시 까먹고.
미희의 60회 졸업 비행기체가 위로 지나가고 열인지도 모를 미미한 곳에서 마지막 버티기를 합니다.
P.T.8번을 호되게 한것 처럼 목에 힘이 들어가지않고
주위를 살피려 고개를 돌리면 헬멧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가 툭툭떨어집니다.
비행시간을 보니 이제 착륙장을 가도 될듯 합니다.
착륙장에 진입하고 착륙 통제하시는 짱님이 보입니다.(착각인지)희미한 미소를 띄고 계시는짱님앞에 착륙.
2시간2분.
2시간을 채우고 내려왔다는 것에 너무 기뻤습니다.
비행하면서 앞으로 느껴볼 새로움도 많겠다는 기대도..
뻣뻣한 목으로 기체를 접으며 다음비행때는 하네스 고쳐타야지 하며,
장수 원정비행을 기대하며
그날 비행을 정리 합니다.
질문.
-저고도에서 부드럽던열이 고고도에서 거칠어 지는건 왜인가요?올라가면서 다른 열을 잡은건가요?
_서클링중 기체가 흔들리고 불안정할때 신경쓰지말고 계속 돌리는게 맞나요?
-기체등급에 따라 작고 미세한 회전에 한계가있나요?작은크기로 부드럽게 원을 그리는. o O
질문2의답변=불안정 할때 계속 돌리다간 부처님 만나니깐 잽싸게 도망 나온다!
질문3의답변=볼레로는 아무래도 고급기종보단 회전이 늦고 그래서 반경이 쪼매넓다!
이상은 내생각이므로 틀릴수있으니 스쿨장님의 재검증이 필요하다 -
@축하한다....문디! .....고기 잘묵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