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2016.02.29 11:29

93회 비행일지

profile
조회 수 234 추천 수 0 댓글 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93회 비행(16. 02. 27(토))

 

● 장소 : 구지 대니산 ●풍향/풍속 : 북~남/1~2(m/s) ● 날씨: 맑음(강수확률 0%)

● 기종 : 볼레로5      ●고도 : 408m                      ● 시간 :

● 내용

 

 

 

오전에 바람이 좋아 한시간정도 릿지비행을 하고 나니 어깨부터 목이 뻣뻣합니다.

하네스 셋팅이 잘못돼 이전부터 한시간 전후로 비행하고나면 그랬는데..

게으름 대장이라 수정을 안합니다.

컨디션도 좋지않고 기상도 희뿌연게 쫄타면 되겠구나하고 이륙합니다.

바람이 무풍에 가까워 한참을 뛰는데도 뜨지를 않고 .. 대니산에서 기록적인 이륙뜀박질을합니다.

발밑에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스쳐지나갈정도로 끝까지 뛰어나가 이륙.착륙장 가는 루트로 진행.

 

오른쪽 능선에서 약한열이 잡히고..지나가야지 하는데 약하지만 넓습니다.

그동안은 약한열에서 턴이후 상승을 놓치거나 밀려나거나 해서 상승보다 침하가 많아 실패했었는데

오늘은 브레이크 양을 줄이고 부드럽게 돌아봅니다.

약간 밀려나면서도 침하없이 유지하거나 미미하게 상승하고

상승 유지 미미한상승 상승 유지 침하 이런패턴으로 버팁니다.

어느정도 입체감있게 파악되니 상승률이 높아지고..

짱님이 "그거 잡아올리면 니가 오늘 탑이다"하십니다.

 

처음 고비를 넘기니 제법 올라가기 시작하고 열이 분명하고 강해집니다.

한참을 써클링하며 상승하니 짱님 흐뭇하셨는지 여러가지 무전이 오는데 열을 놓칠까 무전을 잡을 여유가 없습니다.

"상승 끝날때까지 계속 잡아 올려라"

"구름까지 가봐라"

발밑으로 이륙장이 까마득히 보입니다.

상승은 계속되는데 잡고있는열이 처음과는 다르게 기체를 많이 흔들어 비행하고 처음 고고도에서의 무서움을 느낍니다.

계속 그 구간에서 흔들리고 접히는걸 알면서도 가야하니..쓸데없는 두려움에 보조산도 한번 만져봅니다.

그래도 두려움보다 욕심이 커 끝까지 공략하고 어느새 상승이 끝납니다.

무전기랑 바리오가 겹쳐 잡음이 나는것을 그제서야 무전기줄을 잡아 밖으로 던져버립니다.

 더 올라갈데가 있나 싶어 주위를 돌아보고 ,앞산쪽으로 가보고, 이륙장쪽으로 가보고, 다른 상승구간은 없습니다.

이륙장- 앞산 범위내에서 돌면서 점점 고도침하.이륙장기준 우측 열이살아있는 지점으로 가서 다시 올리고 올리고

 

비행 시간이 1시간 30분을 넘어서는데 열이 약해지고 사라집니다.

짱님 국장님은 이륙해서 내려가시고 승우형이 무전을 잡습니다.

착륙장을 가야할 고도로 낮아지고..2시간은 채우고싶고.

우측능선에서 약한열을 전에 없던 집중력으로 잡아 올립니다.이륙장위로 고도를 올리고..

다시 까먹고.

 

미희의 60회 졸업 비행기체가 위로 지나가고 열인지도 모를 미미한 곳에서 마지막 버티기를 합니다.

P.T.8번을 호되게 한것 처럼 목에 힘이 들어가지않고

주위를 살피려 고개를 돌리면 헬멧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가 툭툭떨어집니다.

비행시간을 보니 이제 착륙장을 가도 될듯 합니다.

착륙장에 진입하고 착륙 통제하시는 짱님이 보입니다.(착각인지)희미한 미소를 띄고 계시는짱님앞에 착륙.

2시간2분.

 

2시간을 채우고 내려왔다는 것에 너무 기뻤습니다.

비행하면서 앞으로 느껴볼 새로움도 많겠다는 기대도..
 

뻣뻣한 목으로 기체를 접으며 다음비행때는 하네스 고쳐타야지 하며,

장수 원정비행을 기대하며

그날 비행을 정리 합니다.

 

질문.

-저고도에서 부드럽던열이 고고도에서 거칠어 지는건 왜인가요?올라가면서 다른 열을 잡은건가요?

_서클링중 기체가 흔들리고 불안정할때 신경쓰지말고 계속 돌리는게 맞나요?

-기체등급에 따라 작고 미세한 회전에 한계가있나요?작은크기로 부드럽게 원을 그리는.   o O

 

 

 

 

 

 

 

 

 

 

 

 

 

 

  • profile
    하늘망아지 2016.02.29 12:18
    질문1의답변=고고도에서 주루룩접히는 소리나고 한쪽어깨 허전해지면 아 머꼬? 하며 브레이크줄 팽팽히 잡고 끝날때까지 얼굴 하얗케 질려서 숨도안쉬고 기다린다!
    질문2의답변=불안정 할때 계속 돌리다간 부처님 만나니깐 잽싸게 도망 나온다!
    질문3의답변=볼레로는 아무래도 고급기종보단 회전이 늦고 그래서 반경이 쪼매넓다!
    이상은 내생각이므로 틀릴수있으니 스쿨장님의 재검증이 필요하다 -
    @축하한다....문디! .....고기 잘묵었다...
  • ?
    박홍삼 2016.02.29 12:33
    민규야..첫 장시간 비행 축하한다...
    그 기분 오랫동안 간직하고 앞으로도 계속 행복한 비행해..
    잘 하던데...축하해..
    삼겹살도 잘 먹었어....ㅎㅎ
  • profile
    신석현 2016.02.29 15:41
    제일 처럼 기쁘네요~^^
    축하드려요~~
  • profile
    남선달 2016.02.29 20:03
    아~쓰!! ㅎㅎㅎ
    인자 민규도 나보다 뱅을 더 잘해...ㅠㅠ
    ㅎㅎㅎ 내가 초보때 느껴던걸 민규는 인자 느꼈구만....뱅을 장시간 혀면 헬멧도 무겁다는걸...
    나도 헬멧이 무겁다는걸 초보때 청도비행 하면서 느꼈다....민규도 글라이더 많이 봤는 모양이네..ㅎㅎㅎㅎ
    내가 느낀건...
    고도가 고도를 번다....
    낮은곳에 잔열들이 위로 올라가면서 서로 뭉치지....
    걸 말이라고 하고 있냐 시방!!
    기체가 흔들리고 균형을 잃고 할땐 것부터 잡고 돌려야지 막 디비지는데도 막 돌릴려...ㅎㅎㅎ

    걸 또 말이락고 하냐 시방!!
    기체 등급이 달리 높고 달리 비싼줄 아냐....ㅎㅎㅎ
    난중에 니도 하게 되겠지만 내가 놀랬는건 지금 내가 타는 날개는 뭐라 케야 되긋노....싹뚝~싹뚝 짤라 묵는게 수월타는거 땡기고 반대편을 풀면...........쑤~~욱 돌아 간다는거..ㅎㅎㅎ
    대신 그기체의 속도를 감당할 능력과 경험이 밑에 깔려 있어야 된다는거....ㅎㅎㅎ

    엉님도 감당이 안되 한단계 내려 갈까 생각중 이다....선수 나갈것도 아니고....ㅎㅎㅎ

    멋진 열비행 축하한다....민규 부지런히 나올때 부터 짐작은 했다....
    열씸히 뛰면 뭐가 떨어져도 떨어진다....하다못해 먼지라도....ㅎㅎㅎ
    항상 안전 뱅!!! ^^
  • profile
    민규 2016.03.02 23:03

    봉희형님 글에는 해학이 있고 비행에는 해탈이,말에는 무궁함이 있습니다.사랑합니다.

  • profile
    유학생 2016.03.01 23:35
    장시간 비행 축하한다.
    그날 비행하는걸 봤을땐 첫번째 질문은 북자에 약한열을 잡고 고도를 올렸는데 그 열이 남쪽으로 드리프트 되서 남쪽 사면 리사이드열과 합쳐진것 같더라.그리고 열기둥은 위로 오를수록 단면적이 넓어져서 열이 합쳐지는 경우도 더러있다.
    두번째 질문은 내가 이야기 했을때 기체상태가 어찌될 정도로 흔들리지 않는데 자꾸 컨트롤 하는 모습이 보여서 무시하고 돌리라고 이야기 했던거고 기체가 접힐정도로 글라이더가 이상이 오면 이미 열권에서 빠졌다고 봐야하는데 열에서 빠지기 전에 조금 흔드는건 무시하고 과감하게 열의 코아로 파고들어야 기체 흔들림이 적어진다.조금 흔든다고 그거 컨트롤하면 열에서 빠지고 더 흔들리게 된다.
    세번째 질문은 조금 더 타봐라 그럼 이게 이 케노피의 한계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다. ㅎㅎ
  • profile
    유학생 2016.03.01 23:38
    그리고 열을 입체감 있게 파악한다는거 중요하다.정확히 파악해야 사면에 가까울때도 자신있게 돌릴수있고 배풍에 얼마나 밀린거도 알고 다시 제자리도 찾아들어가니 열비행할때 항상 파악하고 뱅해라ㅎㅎ
  • profile
    민규 2016.03.02 23:05
    형은 항상 정확하고 날카로운 답을 주시네요.역시 교육팀장님..
  • profile
    유학생 2016.03.04 11:55
    항상 질문은 그때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난뒤 질문해야 된다.
    안그러면 대답이 이와같이 다른 대답이 나올수 밖에 없다ㅎㅎ
    다 틀린대답이 아니지만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대처가 다르니 질문을 정확히 해야 정확한 대답을 들을수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