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0 수요일 (비행318~319회차)
- 장소 : 구지 대니산(남&북) - 풍향/풍속 : 남풍 1.0 m/s - 날씨 : 맑음
- 기종 : 스프린트에보 - 고도 : 410m - 비행시간 : 30'+120'
설 연휴 마지막날 날씨가 기대할 만큼 좋다.
어제 강풍으로 취소되어서인지 몰라도 많은분들이 비행하러 나왔다.
구지 북좌에 도착하니 바람이 산들산들 들어왔다.
난 남좌 이륙장 도로에 쓰러진 소나무 치우는것을 거들었다.
40여분 나무정리를 끝내고 이륙장에 올라오니 무슨 시합도 아니고 이륙을 위해 긴 줄을 서고 있었다.
선 비행자가 앞산쪽에서 올리는것을 보고 앞산으로 찔렀다.
바리오가 기분좋게 울었다.
스쿨장님께서 고도좋은사람은 남측으로 넘어가도 된다는 무전이 들어왔다.
800을 확보후 남측으로 넘어가봤다.
많은 상승을 기대했지만, 900정도에서 멈추었다.
그래서 청아람이나 찍고 남좌 착륙장에 내렸다.
점심후 남측으로 올라갔다.
바람은 기분좋게 불어주었다.
다른팀이 고도를 잡고 있었지만,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
중급팀은 고도 확보되면 화원유원지로 그룹비행하여 날아가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졌다.
지난 일요일은 1500까지 나왔다는 말에 기대를 많이 했지만, 별루였다.
기대반 이륙하여 대니산 주변을 휘둘고 다녔다.
대니산을 가운데 두고 위아래로 많은기체가 있었다.
비행50분쯤 별루 할것도 없고 고도도 900정도가 최선인것 같았다.
오전에간 청아람을 다시 찍고 산에 붙여도 450정도 되었다.
예전 작년에 국장님 화원갈때도 늦은오후 기상이 튀어 날아간게 기억이 났다.
일단 시간상 4시도 되지 않았으니 버텨 보기로 하였다.
다시 900정도 잡아 이륙장 우측편으로도 가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싱크가 심했다.
1/3쯤 갔을까 마을위정도 지나니 600남아 못갈것 같아 되돌아 왔다.
오는도중 저멀리 위에 태경형이 보였다.
고도를 물어보니 950이라하였다.
그런데 대연이와 대구쪽으로 갈려고 준비하였다.
나도 일단 고도를 다시 잡아 900,1000 넘었다.
바로옆에 만창형이 같이 있었다.
일단 만창형이랑 최대한 잡고 드래프팅하며 앞산쪽으로 밀었다.
1100이 넘어서자 상승률이 둔하되었다.
스쿨장님께 무전을 날리고 만창형한테 찌르자 하였다.
그런데 뒤따라오든 형의 기체가 슝하고 앞지르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불탄산으로 향하였다.
모지??? 형이 나를 찾는 무전이 들어오자, 난 형 한참 뒤에 있다고 하였다.
형은 풋바 100%밟고 간다하였다.
나도 100%밟았는데 무릎이 아파 50%만 밟고 갔다.
속도는 35~39정도 저멀리 불탄산이 보이고 바리오는 꾸준하게 -1정도로 떨어졌다.
불탄산 7부능선에 형이 먼져 붙여 비볐지만 올라가지 않는게 보였다.
헐! 걱정이 태산이다. 정녕여기까지인가???
난 아파트 뒷편에 산중턱 바위가 보여 그쪽으로 밀었다.
겨우 0.3~4 정도로 약했다.
형이 다른곳에서 고분분투하고 있지만 신통치 않았다.
난 이곳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최대한 스몰 스클링을 하여 일단 1바퀴는 성공했다.
물고 늘어지자! 우턴하는데 좌측은 아예 오픈하고 우측만 조정하였다.
320이든 고도가 차츰올라간다.
350,380,400을 넘어 뒷편 약산이 보였다.
계속 돌리고,또 돌려 600까지 만들었다.
만창형은 달성보로 향하고, 태경형과 대연이는 약산에 돌아오고 있었다.
600을 확보하니 약산으로 건너 뛰었다.
약산에는 불탄산보다 더 좋았다.
드래프팅하면서 750까지 확보하니 약산 저수지 중간을 지나고 있었다.
금계산에 이르렀다.
그런데 금계산 바위위를 지나가도 열이 신통치 않다.
550이든 고도는 계속 하강만 할뿐 별시리였다.
바로 대방산으로 향하였다.
이제 더이상 선택할게 없다.
현고도 520,현위치 옥포분기점 상승은 없고, 화원유원지가 저멀리 보였다.
난 최대한 만세를 하고 라이져를 양손으로 밀어 상체가 뒤로 졌혀 공기저항을 줄였다.
바리오 속도가 2정도 올라가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만큼 싱크는 심하지 않았다.
잠시뒤 그렇게 마음조리고 갈망하든 화원유원지가 안정권에 들어왔다.
난 항공인증샷을찍고 무사히 착륙하였다.
1년만에 다시찾은 화원유원지 혼자라서 막걸리도 마시지 못해 아쉽지만 기분은 좋았다.
스쿨장님께 보고하니 호정형이 픽업해 주신다고 연락이 왔다.
호정형은 손수 찾아 스쿨에 태워주시고 바로 가셔서 더 죄송하고 미안했다.
오늘 다시 찾을수 있게 함께해준 빅버드 가족분께 감사드립니다.
화원유원지비행소식에 효정이형이 몹시부러워하네
다음엔 좀 델꼬가도...알았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