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북/1~2(m/s), 윈드그루 : 북동~북/0~1(m/s)
● 날씨: 흐림(강수확률 30%) ● 기온 : 8도 ● 습도 : 40%
● 기종 : 볼레로5 ● 고도 : 408m ● 시간 : 10'
● 내용
이륙 : 바람이 약간 세게 불던 이륙장에서 이륙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다시 한 번 아주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바람이 있을 때 허리를 빼앗기지 말 것 !
처음 이륙시도를 할 때 견제확인을 하고 난 뒤, 허리를 숙이고 달려야 하는 타이밍에서 앞을 보고 있었습니다. 기체에 끌려서 이륙장으로 뒷걸음치며 끌려갔고, 기체를 죽여야했습니다.
다시 이륙을 위해 이륙보고를 하고 준비를 했을 때, 짱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허리를 뺏기지 마라” 아~ 자꾸 잊습니다. 한 번의 비행이었지만, 아주 값진 비행이었습니다.
착륙 : 고도처리를 해보라는 국장님 무전을 받고 자꾸 착륙장을 흘끔흘끔 보면서 착륙장으로 들어섭니다. 제 나름의 높이와 거리를 계산(?)하는 습관인 듯 합니다.
‘이쯤이면 되나’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 국장님 무전이 이어집니다. “미희야~ 이제 돌려야지~” 제 생각과 일치했다고 하고 싶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무전을 받는 것도 과감하게 방향전환을 하는 것도 좀 느린 듯 합니다.
바람이 좀 있어서 높은 고도로 들어오라고 국장님이 일러주셨고, 그 말을 잘 들으려고 너무 높이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착륙을 위해 펌핑을 해봤습니다. 국장님께서 무전으로 “펌핑해봐” 라고 하셨고, 그 이후로 “한 번 더” “한 번 더” “한 번 더.....” 한 번 더 라는 말을 일곱 번 정도 들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건 늘 재밌는 듯 합니다.
벌써 50회 넘는 비행을 했지만, 늘 새롭습니다. 그리고 늘 새로운 즐거움으로 가슴 설레임을 느끼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