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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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합천 대암산

- 풍향/풍속 : 북~북동/1~2(m/s)                  - 날씨: 구름조금(강수확률 10%)

- 기종 : 볼레로5                                          - 고도 :

- 시간 : 15’15’10’분(00시간00분 )                    - 기온 : 11도                                    - 습도 : 40%

 

- 내용

 

35회 비행

요즘 이륙실패가 너무 잦습니다. 지난 주 청도 원정산에서 무풍 이륙이 충격이었는지 합천에서 이륙도 무 의식 중에 걱정이 앞섰나 봅니다. 35회 비행 이륙에 앞서 3번이나 기체가 무너집니다. 원인을 분석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1차 이륙 실패 : 기체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뒤로 끌려갔습니다. 바람이 적당히 있을 때, 기체가 올라가면 뒤로 한 두발 따라가면 된다는 짱님의 말씀이 있었는데, 이번 상황은 달랐습니다. 무조건 따라가는 것 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제가 따라감으로써 기체가 머리보다 앞으로 위치하면서 앞으로 쏠려 무너졌습니다. 당연히 이륙을 할 수 없었습니다.

* 2차 이륙 실패 : 기체가 45도 넘게 올라와서 견제 타이밍을 잡아서 A라이저를 놓아야하는데 45도에서 애매하게 A라이저를 너무 빨리 놓아 버렸습니다. 그래서 기체가 올라오지 못하고 뒤로 넘어갔습니다. 역시나 쓸데 없이 기체에 끌려가버림. 허리에 힘을 주고 기체를 끌어 올릴 것.

* 3차 이륙 실패 : A라이저를 늦게 놓아 버렸습니다. 45도가 넘은 순간 기체에 힘과 속도가 붙어 더 빠르게 올라갔고 견제를 잡지 못해 올라가는 기체의 힘에 뒤로 끌려갔습니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잡지 못한 견제에 기체가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후, 네 번째로 이륙을 시도해서 성공했습니다. 견제를 잡는 타이밍은 잘 맞췄으나, 역시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기체가 제대로 서 있는지 확인을 0.5초만에 하고 달리는 데 바빳습니다. 언제 쯤이면 여유를 가지고 5초 이상 기체가 머리 위에 있는지 확인하고 이륙을 할까요? 첫 걸음을 떼는 게 어렵습니다. 견제 타이밍을 꾸준히 몸에 익혀야겠습니다.

 

이륙을 하고 날이 좋아서 처음으로 열이라는 것을 잡아 봤습니다.

국장님께서 360도로 돌아보라고 해서 오른쪽 브레이크를 잡고 쭉~ 당기며 예쁜 원을 일정하게 그리려 했습니다. 원의 크기나 원의 모양을 느낄 순 없었지만,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감격이 있었습니다.

착륙장으로 들어 서면서 고도감을 익혔습니다. 국장님 무전을 받으며, 제 생각과 비교하며 고도 처리를 했고, 조금은 발전된 가벼운 느낌으로 착륙을 했습니다.

 

 

36회 비행

이륙을 시도하면서 다름을 느꼇습니다. 이전보다 기체가 좀 천천히 올라왔고 견제 타이밍을 나름 잘 잡아서 기체를 유지시키며 이륙을 했습니다. 날씨 덕분인지 몸의 감각이 잡히고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먼저 나선 고참들이 열을 잡고 올라가며 자유로운 비행을 하는 모습이 참 멋있어 보였습니다. 오전에 열을 잡아 돌려 봤기 때문에 살짝 기대를 하고 착륙장을 향해 쭉~ 나갔습니다.

고도가 괜찮아 보였는지 국장님께서 위치를 잡아 주셨고, 360도 회전을 했습니다.

일정하게 브레이크를 당기며 몸을 싣고 있어도 울렁거림이 있었습니다.

국장님께서 도는 걸 보시며, 어느 순간 “자~ 받아먹고~~”라고 이야기 하시는데,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기체의 울렁임이 있을 뿐.

고른 모양의 일정한 원을 그리기 위해 4~5회의 시도를 하며 착륙을 들어섭니다.

새로운 것을 했다는 사실에 신나는 마음으로 착륙을 준비하며 두발로 착륙을 합니다.

 

 

37회 비행

역시나 이륙이 이상했습니다. 헐렁한 이륙을 억지로 한 기분입니다.

A라이저를 놓을 때 손이 버스손잡이를 잡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순간적으로 기체의 앞이 훅~ 풀려버려 무너지기 직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견제를 잡아서 앞으로 쏠리진 않았고, 꽤 많이 달려 이륙을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이륙을 할까 말까 판단을 하는 상황들이 종종 생기는데, 어렵습니다. 짧은 시간에 판단을 하는 것. 이 판단에 제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아마 더 어렵게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열이 좀 식었는지, 착륙장을 향해 쭉쭉 나아 갔습니다. 그런데, 바람 방향이 바뀌어 배풍이라는 무전이 들어 옵니다.

그래서 화장실 건물을 돌아서 앞으로 쭉~ 나가서 평소와는 반대방향으로 착륙을 위해 들어섭니다. 앞서 먼저 이륙한 민규오빠 착륙을 지켜보는데, 오빠가 평온하게 내려가는 것처럼 보이는 거라는 아주 다른 분위기의 국장님 무전이 들립니다.

분명 뭔가 잘 못한 분위기인데 위에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빠처럼 들어가다가 측풍으로 바람방향을 잘 못잡고 무릎이 삐끗(?)하는 어정쩡한 착륙을 했습니다. 아쉽습니다! 국장님 말씀에 따르면 오른쪽으로 살짝만 몸을 실어주면 정풍인데 라고 너무나 간단하고 쉽게 설명해주십니다...

아... 국장님 말씀하시는 만큼만 되면 좋겠습니다.

 

  • profile
    별꿈지기 2015.12.21 16:46
    좋은 학생이군. ㅎㅎㅎ
  • profile
    캡틴(윤미희) 2015.12.21 17:03
    헤메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 ?
    박홍삼 2015.12.21 16:55
    열심히하는 모습이 아름답네..
    꾸준히 하면 좋은 파일럿이 되겠네...
    항상 반성하는 모습 보면 나보다는 났네. .ㅎㅎ
    욕심은 적당히...잘 못하면 다칠수 있으니깐...
    무조건 안전 비행......
  • profile
    캡틴(윤미희) 2015.12.21 17:04
    잘 한게 없어요 ㅎㅎㅎㅎ 그래서 늘~ 반성을 할 뿐입니다...
    이제는 계속 실력이 쑥쑥 늘 일만 남아서 행복합니다 ㅎㅎ
    반성하는 시간이요ㅎㅎㅎㅎㅎㅎ
  • profile
    구지청아람(한인섭) 2015.12.22 09:13

    미희교육생 ?
    교육생 중 최고 우등생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날에 생각에 또생각 떠올리는 그 열정으로 비행일지를 열심히쓰시는데
    그 놈의 글라이드가 내 몸에 빨리 적응해야 되어야 할텐데...
    새월이 약이 겠지요 저두 그래여....

  • profile
    캡틴(윤미희) 2015.12.22 14:27
    과찬이십니다 ㅎㅎ
    글라이더 적응... 진짜 필요한 거 같아요 ㅎㅎㅎ
    아직도 낯선 ㅎㅎㅎㅎㅎ
  • profile
    nightflight 2015.12.22 11:50
    저도 아직 헤매는 느낌이지요ㅎㅎㅎ

    그래서 할때마다 매력적인가봉가
  • profile
    캡틴(윤미희) 2015.12.22 14:25
    ㅋㅋㅋㅋㅋㅋㅋㅋ 매력적이다는 말에 동의 합니다 !
  • profile
    지니킴 2015.12.25 21:46
    국장님이 받아먹고 라고 이야기하신건 아마 고도가 상승해서일껄요?ㅎㅎ열비행 잘하신거같은디융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