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 38, 39회 비행(15. 12. 13(일))
● 장소 : 구지 대니산 ●풍향/풍속 : 북~북동/1~2(m/s) ● 날씨: 구름조금
● 기종 : 볼레로+ ●고도 : 408m ● 시간 : 6‘ 6’ 6‘
● 내용
37회
비행을 뛰엄뛰엄하다보니 늘 설레입니다.
국장님의 부재로 짱님이 착륙장으로 내려가시고 난 뒤부터 교육생들의 비행이 이어집니다.
이륙준비를 끝내고 아무생각없이있는데 총무님이 니가 나가야된다싶을때 나가랍니다.
아 평소엔 짱님이 나가라고 하고나서 나갔구나 새삼 깨닫습니다.
깃발을쳐다보았지만 바람이 없었고 뒤에 기다리는사람이 많길래 그냥달려야지 생각하고 기체를 들어올립니다.
팽팽하다는 느낌이 들때까지 조금 많이 달려나가다가 기체가 거의 머리위에 다 올라왔을때쯤 라이저를 놓고 기체확인후 빨리 달려나갑니다.
무풍이라서 그런지 기체에 압이 팽팽하게 찼다는 느낌도 크게 없고 이륙후 고도가 무지 까지는게 느껴집니다.
산에 거의 붙지말고 가라하셔서 쭉내려갑니다.
이주만의 시원한 공기를 좀 느껴보려 하였지만 낮은고도가 자꾸 절 불안하게 합니다.
착륙장까지 발아래 나무에 닿이지 않겠지 이생각만 하며 다가갔습니다
이윽고 착륙장에 도달하고 혼자해보라는 짱님의 무전을 들으며 혼자대답하고 윈드색을보고 강쪽(?)과 미드나무사이쪽에서 두번정도 고도처리합니다.
그러고 착륙장을 진입하는데 정풍을 받아서인지(?) 기체의 느린속도가 저에게 안정감을 주었고 두발로 살짝쿵 착륙합니다.
38회
점심식사후 오른 이륙장
이번에도 짱님이 먼저 착륙장을 내려가시는것을 보고 장비를 맵니다.
제대로 산줄정리하지 않아 이륙장에서 많이들 도와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좀더 깔끔하게 하는 법을 익혀야 겠습니다.
어쨋든 이륙장에 올라서서 아까와같이 이륙준비와 무전을 끝내고 깃발을 쳐다보지만
역시나 요지부동입니다.
이번에도 그냥 달려야지 마음먹고 기체를 들어올리고 아까와같이 머리위에 섰을때쯤 라이저를 놓고 확인후 달려나갑니다.
달리는중 왼발을 접지릅니다.
그와 동시에 몸은 앞쪽으로 쏠렸고 기체를 죽이고 말고 할것도 없이 기체는 앞으로 가고있었고 눈앞에는 낭떠러지가 있었고 여기떨어지는순간 적어도 갈비뼈골절이겠구나 이건절대안된다 죽어도안된다 순식간에 이런 오만생각을 다하며 오른발로 도약합니다.
다행히 매미는 면합니다.
어찌저찌 이륙은 했지만 발목은 살짝 욱신거리고 이륙에서 엄청나게 깍아먹은 고도에 발아래의 나무들이 너무 가까이 느껴졌습니다.
능선위로 절대 못갈거같아 안전하게 능선 한참왼쪽편으로 내려가고있는데 짱님이 자꾸 능선에 붙이라 하십니다.
아 이러다 비행매미될거같은데 아어쩌지 고민하다 산사면을 타면 릿지(?)때문에 기체가 조금은 들릴꺼라는 짱님의 말씀을 듣고
기체를 능선쪽으로 붙입니다.
오 기체가 조금씩 들어올려집니다.
역시 짱님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그렇게 착륙장을 향해갔고 갈대같이 자꾸 변하는 윈드색을 보며 미드나무 뒤쪽으로가야하나 강쪽에서 처리해야하나 고민하다 미드나무와 강쪽 대각선으로 고도처리를 하라는 짱님의 말씀을 듣고 몇번의 고도처리없이 착륙장에 들어갔습니다.
왼발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싶었던걸까요 엉덩이로 착륙하고 짱님께 혼나면서도 속으로 혼자 괜찮다고 위로했습니다.
39회
젖어있던 북쪽착륙장 진입로때문에 탑차는 착륙장에 들어오질 않았고
안보이니까 차가 온줄도 모르고 산줄에 걸리는 나무찌꺼기들을 다 제거하며 천천히 기체를 개고있었는데 짱님이 나무라십니다.
그래가지고 비행하겠냐고ㅎㅎ
이때부터 정신차리고 빨리 기체개기 시작하였습니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랴부랴 탑차에 타서 이륙장에 오릅니다.
기체를 다 펼쳐놓은상황에서 바람이 바뀌나 마나 이런 대화들이 오가고 있는게 들렸습니다.
탑차는 이미 내려간 상황에서 아 어떻게들고가지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던중 바람이 더 바뀌기 전에 빨리 이륙하자는 말을 듣고 빨리 준비하여 줄을섭니다.
꽤 뒤에서있었으나 교육생이 빨리 이륙해야 고참분들 마음이 편하다는 말을 듣고 새치기 해가며 이륙합니다.
두번째에 비해 무난히 이륙을 하고 중석이 아저씨가 말씀하셨던 봉우리를 향해갑니다.
근데 제가 능선이랑 봉우리랑 착각하고 그냥 산사면을 따라 능선을 향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낮은고도로 절대 봉우리는 넘을수 없는 상황이었고 능선왼쪽편을 따라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오늘중에 고도가 젤 낮습니다.
바로아래 정말 키가 큰 나무하나가 있었는데 발로 뻥차면 닿일 거리에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늘 매미하는건가 생각하며 따라내려가는데 다행히도 간신히 산을 넘습니다.
산을 넘어 착륙장을 향해가는데 착륙장에 윈드색은 정확히 미드나무쪽으로 들어오라 하고있었고
미드나무뒤쪽으로가자마자 별도의 고도처리 없이 한번만 꺽으니 착륙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정풍을 받았다 생각하는데 기체가 빠릅니다.
결국에는 백프로 당기면서도 속도에 겁을먹고 몸의 무게중심은 뒤에있었고 엉덩이로 쿵 착륙후 기체를 똑바로 죽이기 위해 달려나갑니다.
하하..
아이고 진의야- 니가 교육생 대장이잖냐! 대장 체신이있지 니가 버벅거리면 수많은 교육생들은
다 어떨것같냐??...빅버드의 참신한 장래의 교육생쨩답게..화이팅!!!
이건 여담인데 너한테만 갈케주께....빅버드에서 비행을 젤 잘한다는 손영동고급팀장도 한때 두려워서 비행를 접을생각한적도 있었고..악조건 비행속에서 죽는줄알고 하늘에서 비행중에온갓욕을하며 공포를 이길려고 했던적있었단다..결론- 첨부터 잘하는 사람은 원래없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