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 구지 대니산 - 풍향/풍속 : 서~북서/1~2(m/s) - 날씨: 구름조금(강수확률 20%)
- 기종 : 볼레로5 - 고도 : 408 + 0m - 시간 : 6',6',6분(00시간00분 )
- 기온 : 10도 - 습도 : 35%
- 내용
27회 비행
승우오빠 더미 이후 두 번째로 이륙장에 섰습니다.
이제껏 한 비행 중 엄청 빠른 순서였습니다. 아마도 바람이 약했던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륙 후, 짱님께서 “미희~이륙 빵점!” 이라고 하셨습니다. 점점 횟수가 거듭됨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실수의 반복인건지 이륙자세가 몸에 덜 익혀진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이륙자세가 덜 잡힌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다듬어서 예쁜 자세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륙을 하고 나면 어떻게 했는지 머릿속에 떠오르질 않습니다. 단지 찜찜한 느낌이 계속 될 뿐 ㅎㅎㅎㅎㅎㅎㅎㅎ 이륙자세가 기억나질 않는다는건 이유가 있었습니다. 짱님 말씀으로는 여유가 없어서 그런 거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의 여유도 몸의 여유도 도대체 그냥 떠밀려 가기 급급한... 짱님은 정말 모르는게 없으십니다. 제 마음과 생각까지 읽고 계신가 봅니다.
이륙을 하고 나서도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아 동영상을 계속 살펴보거나 짱님께 여쭤봅니다. 27회 이륙 빵점의 원인은 아마 너무 급하게 앉아버린 것으로 분석(?)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혼자서 견제확인을 한 것입니다!!
처음으로 짱님께서 “견제 확인” 이라는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그랬더니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직 기체가 올라온 각도(45도?)를 느끼지 못해 옆으로 슬쩍 눈을 돌립니다.
그리고 견제 확인을 하고 달려나갈 때 너무 견제를 많이 잡고 있었습니다.
아... 엉망진창의 이륙. 이지만, 배우는 과정이라 즐겁다 생각하려합니다.
일찍 앉지 말 것. 이륙 후 방향을 잡아 놓을 것. 견제확인 후 허리를 숙여 견제를 살짝 풀어 줄 것.
착륙 장에 들어서며...
먼저 이륙한 승우오빠가 착륙 할 때, 국장님께서 방향을 보라고 무전을 주셨습니다. 남쪽으로(?) 바람이 불어 평소 착륙방향과 달랐습니다. 고속도로 방향을 마주보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스캔 완료 했습니다.
늘 하던 착륙장인데 착륙 방향이 바뀌니 고도처리하는 위치가 바뀝니다. 또 혼란이 옵니다. 8자를 그리지만, 왼쪽 오른쪽 방향 전환에서 헷갈립니다. 국장님이 왼쪽으로 돌리라고 하셨는데 오른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순간 멍~ 했습니다. 왠일인지 국장님이 평온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왼쪽 오른쪽 구분도 못하냐...” ㅎㅎㅎㅎㅎㅎㅎㅎ 참 민망합니다.
고도가 조금 높았기 때문에 다행히 실수는 국장님 무전으로 잘 커버(?)가 되었고 무사히 착륙장으로 들어섰습니다. 바람의 방향이 고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정풍으로 착륙을 유도해주시는 국장님께서 오른쪽으로 몸을 약간만 실으라고 친절하게 맞춰 주십니다. 그러니 역시 타이밍이 늦었습니다. 그러면서 쿵! 오랜만에 엉덩이로 내리 찧었습니다.
28회 비행
오후에 바람이 세질거라는 말씀에 점심식사 전 한 번 더 이륙장에 올라갔습니다. 이륙 빵점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음을 다잡습니다. 짱님께서 늘 이륙전 해주시는 이륙자세에 대한 말은 자신감을 갖게 해줍니다. 왠지 그냥 마음이 든든한 느낌입니다.
기체를 일으키니 오랜만에 뒤로 한 두발이 딸려갑니다. 약간의 바람이 불어오는 가 봅니다. 그리고는 짱님이 말씀 하셨습니다. “뛰어! 뛰어! 오케이~” 이번에는 괜찮았습니다. 나아진다는 느낌, 참 다행입니다.
평소에는 이륙 후,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산 능선을 향해 가는 비행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능선 위에서 착륙장을 보고 쭉~ 따라 내려 갔는데, 이번에는 너무 능선쪽으로 붙이지 말고 왼쪽으로 몸을 좀 싣고 앞으로 그냥 나가라는 짱님의 무전이 들어옵니다. 서풍이 불어 밀리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붙이지 말라고 하십니다.
비행하는 저는 못느끼는데 보고 계신 짱님은 느끼며 저를 조종(?)하는게 참 신기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이륙장 바람이 슬슬 올라오더니 착륙장 바람도 세지기 시작하나 봅니다.
국장님 무전에서도 새로운 말씀일 들립니다. 착륙을 알려주시는 무전에서 바람이 세기 때문에 착륙장 위로 올라와서 고도처리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바람이 셀 때는 고도를 좀 더 높게 잡는 다고 하셨습니다. 음... 이유가... 바람이 세질수록 고도가 까지는(?) 경사도가 급격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맞게 이해한거겠지요? (평소에 좀 길고 완만한 각도로 착륙을 했다면 바람이 세질수록 각도가 급해지고 브레이크가 잘 먹기 때문에 혹시나 착륙장에 못 들어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느낌은 알겠는데 아.., 주절주절 말이 길어지고 정리가 명확하게 안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이번 착륙은 국장님 말을 잘 따라 평소보다 높은 고도에서 50프로 잡고 100프로 잡으며 아주 사뿐히~ 잘 내렸습니다.
“잘~ 했어” 라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새로운 재미를 또 느낍니다.
아마 저를 조종하는 국장님도 뿌듯한 마음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29회 비행
점심식사 후 올라온 이륙장. 바람이 많이 세졌습니다. 교육생들은 바람이 나아지길(?) 기다리며 대기 중이었습니다. 바람이 나아지며 이륙을 준비를 했고, 이륙장에 섰습니다.
이륙 자세를 잡으면 마음을 단단히 먹습니다. 아마 국장님이 늘 “과감하게~”라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씀해 주신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바람이 쎄거나 없을 때 여전히 심장이 쫄리긴 합니다^^;;)
하나둘셋 이륙을 하는데 왼쪽으로 슬슬 밀려가는 느낌이 납니다. 따라가면서 기체 무너지지 않게 견제는 잡고 있었습니다.
동영상을 확인해 보니 오른쪽이 먼저 올라오고 왼쪽이 조금 늦게 올라와서 그런 듯 합니다. 그런데 또 다르게 보면 왼쪽 손이 견제를 더 누르고 있어서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왼쪽으로 떠밀리듯 이륙을 했습니다.
바람 서풍으로 불어 이번에도 산능선으로 붙여서 위에 올라서는 것보다 산 능선을 기준으로 약간 왼쪽에 위치해서 착륙장을 향해 쭉 나아갔습니다. 바람에 따라 가는 길이 달라지고 내가 가는 곳에 하늘 길이 생기는(?)것이 새삼 신기합니다.
착륙장 바람이 세다는 국장님 무전이 들어옵니다. 쫄뻔(?)했는데, 이전 착륙에서 국장님 말과 제 몸이 잘 움직여 이번에도 그렇게 하고자 다짐을 하며 착륙장으로 들어섭니다.
조금 높은 고도에서 착륙을 준비하는데 50프로 유지하는 중 잔 가지들에 자꾸 다가옵니다.
어...어..어.... 쿵! 찍~~~~
100프로를 안땡기고 50프로 유지 상태에서 착륙을 해버렸습니다. 우주선이 착륙(?)한 느낌입니다. 국장님 말씀이 이어집니다. “100프로를 안댕기면 어쩌냐~ 언제 어디서든 무조건 착륙할때는 100프로. 나무에 걸어도 100프로” 아... 착륙! 어렵습니다.
30회 비행
30회 이륙. 하루에 네 비행. 좋습니다.
연습조종사 졸업입니다. 여전히 연습생이지만, 1회 2회 등 앞에 하던 것 보다 좀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겁만 잔뜩 먹어 이륙 착륙하는 거랑은 달리 이젠 짱님 말씀이 이해가 되고 국장님 무전에 따라 착륙을 합니다. 이것이야 말로 일취월장입니다.
이륙은 무난했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 하나 둘~ 뒤로 살짝 하나 둘 가서 기체가 머리 위에 서고 2초 확인하고 달려 나갔습니다. 이번 이륙을 떠올려보니 늘 이탈, 기체가 머리 위에 서고 달려나가는 것이 문제 인 것 같습니다. 너무 허리를 많이 숙이고 앞만보고 달릴 때 기체가 확 무너진 경우가 있어 이젠 압을 좀 느끼고 싶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붕~ 위로 올라가는 이륙을 하고, 저만의 비행을 합니다.
추운 날씨에 눈물도 콧물도 나지만 찬 바람이 좋습니다. 상쾌한 공기가 시원합니다.
점점 착륙장 근처로 다가가고.. 고도 처리를 합니다. 아! 고도처리를 할 때 상황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고도처리를 위해 착륙장 근처에서 8자를 그릴 때 180도 90도로 방향을 잡으라는 무전에 들어옵니다. 그때 브레이크를 당기게 되는데 저는 나름 부드럽게 당기는 느낌입니다만, 짱님께서 부드럽게~ 라고 말씀해 주실 때가 있습니다. 방향을 돌고?나서 브레이크를 확 풀어서 그런지 기체가 울렁~ 하는 느낌입니다. 이제는 브레이크 당기는 것도 신경을 써봐야 겠습니다.
앞자리 수가 바뀌는 의미있는 비행이기도 하고, 이전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단단한 각오를 합니다.
바람의 세기로 인해 약간 급한 경사? 50도 정도로 착륙장에 들어섭니다. 50프로 견제를 잡고 슬슬슬슬 내려가는데 순간, 기체가 1초정도(?) 잠깐 멈춘 것을 느낍니다. 순간 제 뇌 작동도 멈췄습니다. 그러다 얼음땡! 100프로를 당기며 두발로 땅에 내딛습니다. 발을 내딛고 순간 멈췄더니 기체가 앞으로 확 쏠려서 한두발 같이 딸려가다가 대(大)자로 뻗어서 온몸으로 땅과 만나 반가움을 나눕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체에 묻혀 기쁜 마음에 박장대소를 하며 웃고 있는데 국장님이 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착륙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미희야~ 50프로를 잡고 있는데 순간 멈추면 견제를 살~~짝 풀었다가 솩~내리와서 100프로 쭉~ 당기면 부드럽게 착륙한다” 아~ 또 하나 소중한 것을 배웁니다. 재밌습니다. 하하하하하
곧! 조만간 국장님 말씀대로 쉽고 편하고 부드럽게 내리겠습니다.
30회 의미있는 비행. 멋진 착륙 덕분에 기억 될 것 같습니다.
연습조종사과정 수료를 축하한다.
하나씩 배워가다보니 어느새 연습조종사 수료를 했구나.
이제 조금씩 감도 잡아가는것 같고 잘하고 있다.
이제 조종사과정에 들어갔으니 이, 착륙도 신경써야겠지만
이제는 중급기술, 세프티크리닉, 바람과 열 타는법을 배워나가야지?
천천히 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