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2회 비행(15. 9. 28(월))
● 장소 : 합천 대암산 ● 동~남동 : 5~10km/h ● 날씨: 맑음
● 기종 : 볼레로+ ●고도 : 약590 + 0m ● 시간 : 6, 6분(12‘)
● 내용
첫비행
나도 드디어 비행 할 수 있다와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사이에 이륙장에 올라섰습니다.
이륙장에 올라서서도 아직 비행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기에 딱히 다른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머리가 새하얘진다는 표현이 맞겠죠?
이륙장에 올라서서 짱님의 말을 텅텅빈 머릿속에 새겨담기 시작하였습니다. 견제바로하고 산개상태로 있어라 등등등
영상을 보니 짱님은 이륙하자마자 제게 많은말씀들을 해주셨지만 그 당시 제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국장님의 무전은 또렷하게 들리는데 짱님의 무전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착륙장만 바라보면서 움직였습니다. 이륙장과 착륙장의 중간지점이라고 생각하는 곳에 있을때 처음으로 짱님의 무전이 들렸습니다. 진의좀봐주세요. 그후로 국장님의 지시에 따라 좌로쭈욱갔다 우로 쭈욱갔다 고도를 낮추면서 착륙장에 진입하였습니다. 두발로 뛰는걸 생각하면서 하네스에서 몸을 뺏으나 막상 착륙은 겁이나 두다리가 오므라들었고 결국 무릎으로 콩찍엇습니다. 다행히 무릎보호대 덕분에 아프진 않았습니다. 장비의 중요성을 깨닫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첫비행이라고 이륙장에서도 촬영해주시고 착륙장에서도 촬영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2회비행
1회때 무릎착륙과 다른분의 착륙장외 착륙을 보고난 후라 더 떨렸습니다. 제가 이륙하기전에 매미되신분이 있어서 고도가 낮아지는곳이 있다는 그런얘기도 듣고 하다보니 더 겁이났습니다. 저 능선을 못넘고 걸리면 어떡하지 이런생각을 하며 이륙하였고고 거의 바로 브레이크를 놓고 자세를 바로잡았습니다. 첫비행때와 같이 짱님의 무전이 들리지 않을줄 알았으나 이번에는 또렷이 들렸습니다. 누가브레이크놓으라고했노. 아차싶었습니다. 혼나긴 했지만 짱님의 무전이 들리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짱님의 무전을 들으며 마의 능선을 지났습니다. 지나면서 걸리신곳을 바라봤는데 미동조차 없길래 내려오신건가 생각하며 저는 제 갈길을 갔습니다. 아까와 같이 착륙장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첫비행때보다는 조금더 여유롭고 주위를 많이 돌아봤던거 같습니다. 그런생각도 잠시 곧 국장님의 무전이 들려오며 아까와같이 좌로갔다 우로갔다 고도를 낮추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똑바로 착륙하리라 마음을 먹으며 다리에 힘을 주었습니다. 이내 땅이 점점다가오기 시작했고 큰맘먹고 두발로 쿵 내렸습니다. 생각보다 충격많이 안가고 안무섭더라구요? 다음부터는 꼭 두발로 착륙해야지 마음먹었습니다.
◎ 3~5회 비행(15. 9. 29(화))
● 장소 : 합천 대암산 ● 동~남동 : 5~10km/h ● 날씨: 맑음
● 기종 : 볼레로+ ●고도 : 약590 + 0m ● 시간 : 8, 10, 10분(40‘)
● 내용
3회비행 : 어제 2회비행을 두발로 착륙했다는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누구보다 빠르게 장비챙겨서 이륙장에 올라섰지만 마음만 앞섰습니다.
기체를 두번이나 무너뜨리고 세번째만에 이륙을 했는데 뭔가 불안하였습니다.
어제는 이렇게 흔들거리지 않았던거 같은데 자꾸 기체는 좌우로만 흔들흔들거리고 능선을 넘어설때는 매미가 떠오르고 어제는 신경쓰이지 않던 바람소리가 굉장히 크게들려 살짝 무서웠습니다. 착륙장에 들어서서는 국장님의 무전에 맞춰서 똑바로 진입하기는 하였으나 역시나 두발로 착륙하기에는 속도도 빠른거 같고 높이도 높은거 같아서 불안했습니다. 결국 발은뻗었지만 엉덩이로 착지하였습니다.
4회비행 : 밥을 먹고 기분이 좋아서 일까요 아까의 걱정들은 싹다 잊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륙장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번에는 국장님이 이륙장에 계시고 짱님이 착륙장으로 가신 상태였는데 짱님의 착륙장 도착이 늦어져서 다른교육생분들과 이륙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한번만에 이륙성공하고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국장님의 무전에 따라 비행하였습니다. 착륙장을 계속 바라보며 내려가는데 지상훈련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나도 저러던때가있었는데 힘들겠다 그러면서도 나는 힘든거 이겨냈으니까 착륙도 잘해야지 맘먹으며 짱님의 지시를 들으며 두발로 착륙했습니다.뿌듯
착륙하고 나니까 제가 너무 빨리 내려온것같아 허무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오래타야지 마음먹고 능선따라가면 좀 더 떠있을수 있다는 말을 머릿속에 새겨넣었습니다.
5회비행 : 오래타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이륙 한번에 성공해서 신나게 능선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3,4회때와는 달리 이륙초반부터 높은느낌이 들었습니다. 신나게 능선을 따라 크게 돌아서 착륙장을 가야지 하고있었는데 짱님의 무선이 들려옵니다. 진의 오른쪽으로90도턴 오잉?저거리에서 내가 보이는건가? 아니면 내위치를 확인하실려고 그러는건가? 이런생각을 하며 짱님의 무선지시에 따랐습니다. 한 세번정도 짱님의 지시에 따르다가 지시하는 방향으로가다간 착륙장 반대편 산을 넘을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아 이건나를향한 지시가 아니구나 저와 비슷한 기체색깔을 쓰시는 분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무전으로 짱님 저 산위에 있어요 하니 아 저거진의아니구나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래서 다시 여유롭게 능선을 크게 돌면서 내려가고 있었는데 이내 짱님의 무전이 들려옵니다. 진의야어디가노. 더 날고싶었지만 착륙장을 향해 방향을 틀었습니다. 아까의 두발착륙을 떠올리며 짱님의 무전에 집중했습니다. 엉성하긴 했지만 두발로 착륙했다는 사실에 뿌듯하였습니다.
첫뱅의 느낌은 많은 세월이 흘러도 또렷하게 기억에 남더라.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으니 앞으로 꾸준히 열심히 하기 바란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