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비행일지는 미루다 보니 기상제원등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죄송합니다.
첫비행을 하지 않은 분들은, 앞으로 하게 될 분들은 소중한 추억을 비행일지로 꼭 기록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6회까지는 바람이 약해서 6번모두 달리는데만 집중했습니다.
달리다 눈앞에 발구를 땅이 점점 사라지니 머리부터 안 넘어지려 몸을 세우고
팔은 그대로 뻗은채 올라타버려 짱님께 유난한 사랑을 받기도 했더랬습니다.
착륙시에도 브레이크조작을 깔짝깔짝 거리며 양것 못해 제초작업한 넓은 착륙장을 놔두고
덩쿨속에 쳐박히기도 하고..
눈에 띄는 실수때마다 짱님은 왜 항상 앞에 계시는지..
7회비행은 새 기체(볼레로 5)로 대니산 남좌에서 첫비행.
라이저업을 하고 오른손에 뭔가 걸린거같아 털고 있는 찰나
그냥 바람에 끌어 올려져 얼떨결에 이륙이 되었습니다.
브레이크 줄은 스쿨기체(볼레로 3)보다 긴 느낌이고
양력이 좀 더 풍성하며 기체가 가볍게 세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 8회 비행(15. 9. 13(일))
● 장소 : 구지 대니산 ● 북서~서 : 10~15km/h ● 날씨: 맑음
● 기종 : 볼레로5 ●고도 : 408 + 0m ●시간 : 10분(52분)
● 내용
민경누나의 고사떡을 먹고 고참님들이 모두 비행을 나갑니다.
남은건 교육생 5명과 팀장님 그리고 용철형님 태봉이 형님.
비행하는 기체들이 간간히 흔들 흔들 하는걸 보니 바람이 요상한가 봅니다.
모두 쪼롬히 이륙장 끝에 앉아 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보다 드디어 용철 형님을 시작으로
남은 인원도 이륙을 합니다.
승진양을 끝으로 모두 날아 가고
"민규 할 수 있겠나"
스쿨장님이 물어보십니다.
"네"
냉큼 대답하지만 짱님은 망설여 지시는가 봅니다.
사실 제가 뭘 할 수 있고 없고가 있겠습니까.그냥 하고 싶은거지.
"준비해라"
이륙은 바람이 있으니 수월한듯 합니다. 기체 세우고 견제하고 확인하니 몇번 발을 구를 필요도 없이 몸이 떠오릅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바로앉고 능선쪽으로 갑니다.
흔들 흔들하는게 그동안 7회까지 비행하며 느꼈던 평온했던 활공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좌우로도 흔들리고 앞으로 뒤로 한번씩 들리기도 꺼지기도 하니( 피칭과 롤링인가요)
무섭거나 조종이 불가하게 어려울 정도는 아니고 방향대로 가기가 불편하고 힘듭니다.
착륙장에 이르러서는 정신을 좀더 부여잡고 국장님의 무전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면서 유도대로 착륙 했습니다.
오후에는 비행을 못 했습니다.
저 멀리 고속도로쪽 방향에 어떤 기체가 접혔다 휘청했다 하는걸 보니
앞으로 여러가지로 짱님과 고참님들이 시키는데로 꼭 따라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보는게 더 무섭네요.
일주일 기다림 끝에 단한번, 몇분의 비행이 참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는 처음의 호기심과 자극 보다는 먼 길이라는걸 알고 가야겠습니다.
조금더 익숙해지고 발전하길 기대하며..
리얼한 답이군.
신혼처럼 그냥 하고 싶을 때니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