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제원
- 7월 셋째 일요일(7월 19일)
- 날씨 : 구름많음(강수확률 20%)
- 풍향/풍속 : 남동~남/1~2(m/s)
- 기온 : 31도
- 습도 : 55%
- 이륙장 : 구지 대니산 408m
빅버드 사이트에 어쩌다 ? 이제사 글쓰기가 허용되어 비행일지를 한번 적어봅니다.
아침 9시까지 스쿨에서 모여 장비 챙기고 그날 일정 프리핑하고 출발하는데 입교하면서부터 지역관계로 장비 챙기는 것을 여건상 반은 지가 챙기고 반은 스쿨장님께 부탁하여 양해를 구하고 하지만, 저 대신 남의 장비를 챙겨 주셨던 교육생 동료 분 들게 늘 미안한 맘은 있었지만 제대로 감사하지 못한 것 사죄를 드립니다.
오늘 일요일 어떠게 어떠게 하여 오후 비행을 하려고 스쿨장님께 문자를 보냈지요.
오후 구지 이륙장에 도착하여 하네스를 착용하였는데 싸이즈가 적고 가슴끈이 없어 어께끈이 어께에서 자꾸 흘러 내리는게 지금까지 이렇게 불편한 장비는 첨보고 많은 생각이 교차하면서 마음이 상당히 무거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륙을 하는데 지금까지 단번에 캐노피를 머리위에 다 올렸는데 뭔가 불안하다가 이탈은 하였는데 그 다음부턴 아무 생각이 안납니다 혹 오른쪽 조종줄 손잡이를 놓친 것인지 기체가 흔들려 라이져를 잡았는지, 그러나 확실한 기억은 기체가 오른쪽 산으로 자꾸 가는데 왼쪽으로 한번당기고 좀 가다 또 한번더 당기고 있는데 스쿨장님 콜이 “나가자 마자 왜 엉뚱한 행동를 하는냐고?” 그 사이 조종줄 놓고 제자리에 앉아 산을 벗어나 착륙장으로 방향을 잡는데 스쿨장님 콜 오른쪽 브레이크산줄 엉컸다고 털어보라고 하십니다. 하늘을 보니 여러줄이 엉켜 케노피 끝이 찌그러져 있네요 두어번 당겼다 놓으니 풀어졌습니다. 첨 보는 순간 이거 안풀려 착륙장까지 못 가는 것 아닌가 싶어 겁먹었습니다. 그리고 착륙장까지 무난히 날아서 착륙마침.
오후 두 번째 비행
남쪽 이륙장, 바람이 없어 모두들 숨 죽이고 있는데 용감한 우주군이 나가다 가볍게 실패를 하고 재도전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저도 도전을 했지요 보시는 모든 분들이 격려와 또한 염려되었는지 " 끝까지 죽도록 뛰라고" 응원을 받고 간신히 날았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구르면 막 웃고 하던데 만일 제가 구르면 모두들 측은해 하실 것 같은 느낌 맞는지?
그래서 빅버드 회원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륙보고를 하면서 뒤를 돌아보니 캐노피를 여러 분들이 하늘 높이 쳐들고 계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이 교육생은 여기 까지가 18회 비행 운 좋게 한번도 이륙실패 없이 날았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나간적도 있고 떠자 마자 만세하여 간신히 나간적도 있지만, 어쩌면 교육생 일 때 한두번 이륙 실패를 하여 캐노피도 걷어 봐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기회는 많겠지요. ㅎ
착륙장에 이르러 고도 처리를 하는데 약한 서풍이라고 사무장님의 무전을 받고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하다 착륙장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콜이 마지막 착륙방향인줄 알고 있었는데 복판쯤오니까 좌턴을 유도하길래 돌렸지요 고도는 없고 급 선회를 하니 캐노피가 좌우로 흔드는데 그거 잡을라 브레크 당길라 어정쩡 착륙 구르지는 않았지만 무릎 꿇다가 첨으로 상처가 쪼매 났습니다.
지상연습때 한번 구르고 여태것 착륙때 세번 무릎을 꿇엇습니다 지난 누적 3회비행 착륙 때는 브레이크를 슬쩍 땡기니 몸이 앞으로 썩 나가길래 브레이크를 풀었더니 약한 슛팅이 되어 다시 브레이크 100%를 당기는데 시간을 조금 놓쳐서.ㅋㅋ
날마다 이착륙장에서 고생하시는 스쿨장님, 사무장님, 팀장님, 늘 수고가 많으시구여 본인의 비행에 지장을 보면서 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과 봉사로 수고 하시는 동료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책임자란?
비유로 초보 운전자가 시내 주행하는데 옆자리에서 운전 연수를 시키는 그런 마음일거란 생각에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생들은 늘 감사를 드립니다.
그라고는 오늘 같은 날 숙달된 비행 선배님들은 기체가 안흔들리고 선회도 잘 하시든데.....
이렇게 해서 모든게 교육생이기 때문에.zzz
말도 많고 변명도 많고 되도 안한 이유도 많고 푸념도 많고 그럽니다.
이 사진 저의 요추 2번, 압박 골절로 10여년 전에 쇠를 밖았습니다.
MTB는 좀 타도 괜찬은데 실내 배드민턴을 좀 치는 바람에 척추에 무리가 많이 간것 갔습니다.
남은 마디가 좀 말썽이어서 몇 일전 MRI 찍고 여러가지 검사 받아 놓았는데 이달 말일경 경대병원에 입원합니다.
여름만 되면 배우고 싶은 것이 또 있는데 이레가지고서 그것 또한 그림의 떡입니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보다 약한 제신체의 결함을 숨기고, 극복하고, 스스로 이길려고 무척생각 많이 했습니다
18회차 비행까지 착륙때는 첫날 부터 속도를 줄여 착륙을 하기보다 오히려 착륙 직전에 속도를 높혀 마지막에 100%당겼습니다.
떨어지는 충격보다 슬라이딩하다 구르는 충격이 약할것 같아서... 사실 그것도 전부는 아니든데.
아무튼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으련만 앞으로 하늘만 계속 쳐다 봐야 하는 신세가 되면 안되는데......
-----
-----
----------------------------------- 2015 년 7 월 22 일 교육생 : 한인섭.
넘 무리는 하지 마시고 힐링한다고 생각하시면 더 좋은 비행이 될 것 같네여
위험요소는 욕심땜에 발생 하더라고여..ㅎㅎ
저도 허리쪽은 아니고 다리쪽에 멋진 사진이 있지여.ㅋ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보아여.....힘내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