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일지

|  회원의 비행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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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6_170836~2.jpg


2014년 11월 16일 (190회)

* 기상제원
   - 날씨 : 구름많음(강수확률 20%)
   - 풍향/풍속 : 북서/1~2(m/s), 남~남동/1~2(m/a): 기상청
   - 기온 : 13도
   - 습도 : 46%
   - 장소 : 구지 대니산
 
글쓰는걸 정말 무진장 안 좋아하고 글쓰는 재주가 없는데 일요일 동영상을 보고 댓글을 다니까 할말도 좀 있고...
비행일지를 써야만할것같은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이렇게 타자를 치고 있네요ㅋㅋㅋ

 

이날은 대구생활체육협회장기 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구지 북좌 착륙장으로 가니 아무도 없더니 11시가 되어도 다른 팀은 아무도 나타나지도 않고 빅버드만의 대회가 시작되었다ㅋㅋㅋ
이때까지만해도 기상도 그렇고 오늘도 당연히 졸비행하겠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북좌로 올라가니까 약한 바람이 살살불긴한데 전방을 해야될것 같은 바람이었다.
평소엔 더미로 먼저 나갔는데 오전에는 열이 있을것같지 않아서 좀 늦게 출발할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텐덤이 먼저 이륙하고 교육생과 회원분들이 이륙하였다.
앞을 보니 광무씨가 앞산 오른쪽 끝자락에서 열을 잡아 올렸다.
이제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륙준비!
후방이륙해도될 정도의 약한 바람이 불긴했지만...
내 짧은 비행지론이 하나있는데 후방들고 컨트롤할 정도의 바람이 아니라면 전방이륙이 답이라는것이다.
이 믿음은 지난 사천대회 이륙장에서 더욱 확고히 들었다.
전방이륙후 앞산에서 열을 잡아올리는걸 보고 그대로 나아갔다.
앞산까지 가기전에 열이 하나 걸리기에 그걸 잡아 올렸다.
그때쯤 천이사님이 텐덤 매미되셨다는 무전이 날아왔다.
앞산 어디라는데 위에선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호정형님이랑 만창형님은 구조하러가신다며 착륙들어가신다.ㅋ
그 시각 주위를 둘러보니 나만 비행하고 있다. 순간 나만 나쁜놈 되는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ㅠㅠㅠ
무전을 들으니 착륙장 구조인원도 된다고 들어서 그냥 독한 마음먹고 계속 비행하기로 함!
앞산과 이륙장을 왔다갔다하다보니까 한시간정도 지나고 그때 국장님이 무전으로 말씀하신다!
"찬희 밥 안 먹어도 되지? 오늘은 6시간 기록한번 세워봐라"라고 말씀하신다.
근데 솔직히 조금전부터 배도 고프고 손가락도 시리고 몸도 떨리고 있었다는ㅎㅎㅎ
일단 "알겠습니다 버틸때까지 버텨보겠습니다"라고 말함.
기상이 허락하는한 한번해보자라고 마음을 먹었음.

 

전날 스쿨장님이 고도 좀 잡으면 타스크비행해보라고 말씀하셨음.
예전 윤조씨한테 GPS교육받긴했는데 그때 뭘배웠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나고 입력하는건 하나도 모르겠음ㅠㅠ
제가 회사에선 기술직이지만 사실 기계치라는...(일급비밀이니까 퍼트리진 말아주세요!ㅋㅋㅋ)

이리저리 돌아다녀보니까 남좌이륙장쪽이 열이 더 좋음.
거기서 고도 천을 잡고 일단 청아람을 가보기로 하고 출발! 갔다와도 이륙장 고도보다 높음.
오늘 기상 좋은데란 생각을 하고 한번 마음껏 돌아다녀보자란 생각을 함.
남좌 왼쪽 능선에서 고도 1300을 잡고 왼쪽에 보이는 저수지를 가보기로 함.
저수지에 도착해보니까 이름이 보임. 용연저수지라고 적혀있는데 처음으로 봤다는.ㅋㅋ
이런식으로 청아람은 4번정도 용연저수지는 2번정도 갔다왔음.

그리고 전날 스쿨장님이 북좌 왼쪽에 무슨정자가 있다고 하시길래 거기도 가기기로 함.
근데 거의 왼쪽 끝자락까지 간것같은데 아무리가도 정자는 보이지도 않고 포기하고 돌아옴.
예전엔 이쪽으로 한번도 안가봤는데 가면서도 열이 잡혀서 갔다와도 고도도 하나도 안까지고 천인가 나온것 같음.

 

이날 최고의 위기는 청아람을 세번째 다녀올땐데 고도를 높게 안 잡고 가서 그런지 돌아오니까
이륙장 고도보다 낮게 이륙장쪽으로 도착했음.
보통 남좌이륙장 오른쪽에 열이 있어서 갔는데 열이 안 잡힘.
오늘 열 잡을때 남좌 왼쪽 끝능선 돌바위근처가 괜찮았다는 생각을 하고 그쪽으로 가니 운좋게 아직 열이 좋아서 잡아올렸음ㅠㅠㅠ 
이때말고는 가는곳마다 열도 있고 보통 2-3미터정도 상승시켜줘서 1200-1300정도 고도를 잡고 돌아다녔음.

 

4시간이 지나갈때쯤 기록에 욕심이 생겨 이때부터는 아무데도 안 돌아다니고 이륙장 위에만 있기로 함.
그때쯤 콘이 매미가 됐다는 무전이 들림. 구조장비가 없으면 안될정도라는...
많이 다치면 안되는데 생각만 하며... 또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다시 독한마음을 먹음ㅠㅠㅠ

 

20분정도지나니까 열이 하나도 안 잡힘.
이륙장위로 오니까 민경누님이 "찬희야 재미있나"라고 하심. "열이 하나도 없어서 내려가야되겠네요"라고 말하고 내려가던중...
남좌 바로 오른쪽 능선에서 릿지를 타다보니까 고도는 올라가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고도도 까지지도 않아서 써클링을 해보기로함.
처음엔 10바퀴정도 돌리니까 1미터까지고 다음엔 5바퀴에 1미터 다음엔 3바퀴에 1미터 그렇게 고도가 낮아짐.

더 버틸수는 있었지만 오늘 매미도 되고 하셔서 나까지 혹여나 이륙장 못들어가고 피해를 주면 안될것같아서 착륙장으로 방향을 틈.

가는길엔 역시나 열은 하나도 없어서 견제는 거의 안주고 착륙들어감.
착륙장왼쪽으로 착륙할려고 했는데 스쿨장님이 오른쪽으로 오라고 하심.
동영상 찍는건 알고 있었지만 최대한 에어타임을 길게 가져가려고 마지막 착륙직전에만 견제를 주고 착륙!!!

 

정말 징하게 비행한 하루였고 이제까지 개인적으로 최고의 비행이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구요. 항상 안전비행 즐거운 비행하시길 바랍니다~~~

<모총무님은 메기가 되셔서 애들은 집에 홀로 두고 형수님은 스쿨로 오셨다는. 이런 비상사태가 일어나는 일은 절대 없기를.ㅋㅋㅋ>

  • ?
    박홍삼 2014.11.19 23:06
    축하한다....
    너의 끈기에 박수 보낸다...
  • profile
    상철이~~!! 2014.11.19 23:57
    기록 축하해요...
    항상 비행을 너무 열심히 하는것 같아요...
    나는 언제쯤 그런 열 비행 할수있을가요??? ㅋㅋㅋ
  • ?
    박찬희 2014.11.20 12:11
    한번 열잡는 감만 잡으면 누구든지 할수있으니까 조급해하지말고 스쿨장님 가르침만 잘 따르고 홈페이지보면 열잡는 동영상, 릿지타는 동영상보면 도움이 될꺼에요!
    비행하러왔으면 비행하는건데..열심히는 아니고 기본에 충실한거지요. 내 철칙이라서.ㅎㅎㅎ
  • ?
    떼띠파파 2014.11.20 08:21
    기록축하한다.
    실력과 체력이 받쳐주니까 이루어 내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즐뱅,안뱅 같이좀 하자꾸나!!!
  • ?
    박찬희 2014.11.20 12:14
    이륙장위쪽에는 기상이 좋아서 누구나 올라서면 비행이 좋았답니다.
    아직 체력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자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