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9 일요일 (비행226회차)
- 장소 : 사천 각산 - 풍향/풍속 : 남동 0.5 m/ s - 날씨 : 맑음
- 기종 : 스프린트에보 - 고도 : 350m - 비행시간 : 69'
토요일 구지에서 꾸리한 날씨로 두쫄타고 우울한 마음으로 저녁에 사천으로 내려갔다.
내일이 대회인데 그런데,그런데 오후부터 비가 오고 지랄이다.
주말저녁 미팅 만찬을 끝내고 8시쯤 숙소로 들어왔다.
일요일 날이 맑게 밝았는데, 바람이 심상치 않다.
건물사이로 부는 바람이 영 신경이 거슬린다.
일단 종합운동장에 대회 개회식을 치르고 이륙장으로 향하였다.
바람이 가스트도 있고 영 심상찬다.
거세어서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밀려왔다.
25인승 미니버스에 30여명이 타고 이륙장으로 올라가는데 진입로 입구서 차 헛바퀴가 돈다.
차는 계속 엔진소리만 요란할뿐 헛바퀴만 돌고 뒤로 밀린다.
모두가 하차하여 밀어보지만 당췌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버스 이동을 중단하고,소형트럭으로 옮겨탔다.
산중턱을 넘어서니 한려수도 바다가 보이었다.
환상그 자체다.
내가 태어나고 살아왔는데, 오늘에 보는 경치는 너무나 다르고 아름다웠다.
일행들도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었다.
기체를 매고 일주일만에 다시찾은 각산 이륙장! 많은사람들로 붐비었다.
그런데 바람이 영 시원찮다.
측풍이 들어오는데 그것마져도 지럴같았다.
남양쪽으로 이륙을 하는데 이륙장위로 올라간 기체를 찾아볼 수 없다.
지난번도 5~6분 쫄쫄이었는데 오늘마져 쫄타야 되는가 생각하니 짜증이 몰려왔다.
운동장에 그렇게 불든 바람 다 어디가고 무풍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바람이 맞지않아 다른팀에서 영거푸 이륙실패와 이륙매미가 되었다.
대기 시간은 계속 길어지고 이륙은 잘 되지 않았다.
AB급 이륙도 다 되지 않았는데, P급 이륙을 해야할 시간이 되었다.
바람이 배풍이 들어온다.
일단 실안쪽 사면은 열이 좋다.
아까부터 새 여러마리가 써클링하며 놀고있었다.
남양쪽은 햇빛뒷편 그늘이라 생각할게 없는데, 오후에 실안쪽은 햇빛이 정면으로 받는다.
와룡팀원이 실안쪽으로 윈드더미를 이륙한다.
고도도,기류도 괜찮은것 같았다.
난 다른사람들이 주춤거리는 사이 바로 이륙하겠다고 나섰다.
기체를 펴고 단숨에 이륙 하였다.
산사면에서 열풍이 올라왔다.
기분좋게 1~2정도 상승되었다.
좌측골까지 가보니 중간 바위에서 3까지 치기도 하고 열이 괜찮고 골에서는 후들거리기만 하였다.
그래서 일단주유부터 하자싶어 써클링을 계속 감았다.
드디어 이륙장을 밟고 올라섰다.
끝까지 감아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550정도가 MAX인것 같았다.
잘 올라가든 고도도 뚝 끊어지고,더 이상 할것이 없어졌다.
다른 기체들도 여러대 이륙하는데, 이륙매미도 계속 되고 있었다.
무전을 들으니, 또 바람이 북풍이 들어온다하여 착륙판을 옮기기를 수차례 기상 정말 지럴같았다.
난 비행만 하고 있어서 힘든것은 없었는데, 이륙장과 착륙장에 계시는 모든이가 매우 짜증날것 같았다.
실안동네 앞쪽으로 쭉 빼어보니 딱히 열이 확실이 좋지도 않고, 절위에와 이륙장앞 100m정도 괜찮았다.
40분이 지나자 더이상 갈곳도 없고, 볼것도 없어서 지루한감이 몰려왔다.
그런데 기상이 변하는것 같았다.
흔들고, 후들리기를 수차례 기분 영 더러웠다.
시간은 45분이 지나고 내려가는데 5분 계산해도 1시간이 되지 않는다.
현고도 200m 저 밑에 논한가운데 원판이 확실히 보인다.
45분이 아까워 1시간 채우기로 마음먹었다.
2주동안 찾은 각산인데 쫄뱅 기억은 지우고 싶었다.
다시 산사면에 붙여 릿지로 일정부분 올린뒤 열을 잡고 다시 고도를 500까지 올리었다.
시간은 58분이 지나고 있었다.
이제는 충분하여, 짱님께 내려가겠다고 무전을 날리었다.
그런데,그런데 지상150정도에서 고도가 내려가지 않는다.
산사면 밑 전기줄위에서 고도처리를 명하셨는데,훅훅 띄우는게 정말 기분 더러웠다.
언젠가는 내려가겠지 싶어 계속 8자비행하고 버티고 있으니 차츰 지상이 가까워 보였다.
이제 들어오라는 짱님의 콜을 받고 제대로 찍어보자 싶어 무전과 찍기판에 집중을 하였다.
25%,50% 5m,3m 마지막 100%~~~~~~~~~~헐!!!
아 지난번 제천처럼 오른발이 뒷편에 먼저 디디고,왼발이 동심원안에 찍었다.
성적 130, 아쉽다.
그래도,제천때부터 찍기판에 계속 들어오고 있는게 흐뭇하였다.
비록 등수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단체전에는 기여하였다.
내가 내린뒤 5분쯤 뒤에 윤조도 나와 똑같은 하소연 무전이 들어왔다.
"짱님 내려가지 않습니다.훅훅 드는게!!!!!."
짱님께서는 "언젠가는 내려오게 되어있다."ㅋㅋㅋ(명언이지요)
이번에는 각산에서 쫄뱅을 하지않아 무한한 위안이 되었다.
벌써부터 주말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