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5일은 기상이 거칠어서 비행 못함. 대신 착륙장에서 이륙연습했음.
1. 일시 : 2013. 09. 18(수) 10:30~17:00
2. 장소 : 합천 대암산
3. 내용 : 북서, 풍속 2~3m/s
- 13회-
추석연휴가 드디어 시작. 이번연휴는 비행을 실컷하기로 작정하였음.
이번 비행지는 합천대암산. 처음가보는 비행지. 캬캬 또 신났다 신났어.
내 간은 얼마나 큰지. 겁이 없네. 아무튼
정애가 화장실 지붕에 탑랜딩? ㅋㅋ 했다던 멋지구리한 잔디착륙장을 보고
우와~ 우와를 연발.
이륙장에 올라서서 스쿨장님의 설명을 듣고 장비 착용하고 이륙준비.
바람이 적당히 불어서 용 쓰지 않아도 사뿐사뿐 그냥 떠갔음.
능선을 넘는데 가슴이 떨렸음. 대니산 북좌에서도 떨리는데
막상 규모가 더 큰 산에 오니 이건 완전. ㅎㅎ 능선을 넘으면서 만세와 견제 동작을 반복.
북좌에서는 만세 견제동작을 몇번만 하면 끝인데. 여기서는 정신집중하면서 브레이크를 계속 조종.
다행히 정풍이 불어오고 싱크도 없어서 착륙장까지 고도가 충분했음.
예전보다는 착륙시 50%견제 및 100%타이밍이 좋아서
넘어지지 않고 착륙. 휴. 착륙장 바람은 북동이었음.
- 14회-
두두두둥. 공포의 14회 비행 ㅋㅋ
아놔 웃음만 나오는 14회 비행.
눈누난나 신나게 장비 착용하고 이륙준비.
에공. 이번에는 허리를 덜숙여서 자세가 꽝!
암튼 이륙장 이탈하자마 싱크가 쭉쭉. - _-;;
아흑흑. 고도침하가 점점 심해지면서 나의 전방 시선에 숲만 보이기 시작함.
오마이갓. 나 오늘 비행매미 되는겨?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주 약간 들리기 시작.
그래도 빨려들어갈 기세.
하네스에 완전 뒤로 눕고는. 다리는 쭈욱 펴고. 제발제발 능선을 넘자넘자 기도하며 만세.
-ㅂ부부부부북 - 하네스에 나무들이 스치는 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악하악. 겨우 넘었다. 근데 또 나무들이 보인다. 하악하악.
이때부터 멘붕 초래.
겨우 착륙장으로 방향 잡고 진격. 고도가 낮아서 계속 만세 동작.
국장님의 콜소리가 무전에서 들린다.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무전이 가끔 지직~ 끊기면서
착륙장에서 축구하는 소리까지 막 섞여 들림.
결국 겁 먹고. 백지장 됨.
화장실 위에서 오른쪽 턴 타이밍을 놓침.
결국... 착륙장 바로 옆.. 텃밭에 착륙. 전봇대와 도로위 막대기를 피하면서
두발로 텃밭과 도로 경계쯤에 착륙하였으나
도로의 전봇대 전깃줄에 캐노피가 걸림. ㅋㅋㅋ
반동에 의해 앞으로 쏠렸다가 1~2초뒤 뒤로 패대기.
음하하하. ~ 이것이 참새이던가.
삐딱하게 누워서. 날 구하러 오는 빅버드회원님들의 뛰어오는 소리와 함성!! 이 들림.
일어설려고 햇는데 왠지 쓰러져있고 싶어서 계속 그자세 유지 - _-
다행히 난 멍 하나 들지도 않았음 -,.-
캐노피도 심플하게 걸려서 전깃줄에서 바로 끌어내림.
이번에 절실히 깨달았음. 정말 정신 집중해야겠구나 . 안그럼 죽겠구나.... ㅠㅠ
- 15회-
ㅎㅎㅎㅎㅎ 또 비행했음.
사실 참새는 안무서웠음. 나만 정신 집중하면 착륙 참새는 안할수 있을거 같아서 ..ㅎㅎ 뭐 원대로 되진 않겠지만
그것보다는 산 능선에서 고도 침하 느낌이 너무 싸~한지라.. 비행을 안하려 했지만.
두연이에게 떠밀렸음. ㅎㅎ
하나 둘 셋. 캐노피를 끌어당겨 산개 상태 확인. 그런데 약간 덜올라온 거 같았음
왠지 캐노피가 쉽게 앞으로 안쏠리는 느낌인지라 라이저를 놓지않고 재차확인 후 즉시 견제.
이륙장 이탈후 능선쪽으로 방향 잡을려고 왼쪽으로 몸을 싣고 직진본능.
아깐 너무 산에 붙여서 비행매미 직전까지 갔나 싶어
이번에 약간 더 떨어뜨려가며 고도가 낮을거 같다 싶음
오른쪽으로 살짝 빠져 내려갔음. 그랬더니 첫번째 능선 3~4부인가? 그쯤에서
쑤욱~ 들렸음. 속으로 하나 둘 셋 . 숫자를 세면서 넷까지도 쭉 뜨길래
능선 넘어 질렀음. - _-;;;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착륙장 방향으로 진입.
이번엔 남풍이 불어서 도로방향에서 진입.
다행히 이번엔 아바타가 되어 착륙성공 ㅎㅎ 정말 정신 집중했음 ..살아보겠다고.
으휴.. 이렇게 나의 첫 합천대암산 비행은 종료.
오늘의 하이라이트. 참새 짹짹 -0-
ㅎㅎㅎ~
역대 비행하는걸로봐서는 참새가 된 사람은 비행을 잘 하던데~
인애도 일부러?
이제 이륙에 대한 개념은 잡은거 같고, 착륙만 감 잡으면 되는데
지금 비행횟수로 엄청 잘 하고 있으니까 차분히 익혀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