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테마.
매. 미. - _-;;
1. 일시 : 2013. 08. 25(일) 10:30~16:30
2. 장소 : 달성군 구지면 대니산
3. 내용 : 북좌 이륙장, 풍속 1m/s 이내
- 매미 1회차-
어제 비가왔으니 오늘은 기상이 좋겠지 하는 기대감과 함께 대니산에 눈누난나 도착.
오늘은 비행에 앞서 새장비 안전비행기원 고사부터 지냄 .
오잉. 장비가 4개나 되는구나. 얼떨결에 대표로 음복까지 하였음.
고사는 처음 지내봐서 막걸리를 산신님께 안드리고 내가 먼저 먹어버릴려고 했다지
그래서인지 오늘은 왠지 느낌이 심상치가 않아...
간단하게 고사를 끝내고, 텐덤비행을 시작으로 비행 고고싱.
약하게 불던 바람마저...무풍으로 접어들고.
처음으로 북좌이륙장에 서서 하나둘셋 구령과 함께 글라이더를 들어올리고
견제확인 후 뛰었음. 그러나 남좌이륙장에서 짧게 뛰던게 습관이 되어 그런지
잘뛰다가 나도 모르게 '왜 양력이 이렇게 약하지? '하는 의심이 드는순간
오른쪽에서 견제가 풀려버림. 아차!! ㅋㅋㅋ 그순간 캐노피는 앞으로 쏠리고
수풀로 직행. 아~ 매미구나!!! 더이상 멀리가면 큰일나겠구나 싶어서
있는 힘껏 몸을 옆으로 뉘이며 등산화로 수풀을 밟아대며 브레이크 잡음.
헥헥. 이것이 매미로구나~~~
매미가 되고나니. 음. 웃음만 나옴. 으하하하하하.
선배들이 오셔서 내 몸에서 캐노피와 하네스를 벗겨내버리심.
어머어머 부끄부끄. 왜 하네스를 벗겨내는건데. 부끄부끄.
암튼... ㅠ_ㅠ 민폐를 오만상 끼치고 다시 이륙장으로 올라감.
ㅎㅎㅎ 어머나~~ 어머나~~~ 그런데 이게 왠일
다른 교육생분께서 나 다음 바로 이륙매미 걸어버렸네
선배님들의 웃는게 웃는게 아닌 얼굴이 클로즈업되어 보이기 시작.
- 매미 2회차-
자자. 암튼, 다시 글라이더를 정비하고... 키미네 이륙준비.
아까는 견제가 풀렸으니 견제에 신경을 쓰고.
하나둘셋~~ 글라이더 산개 후. 견제확인들어갓으나
그자리에서 멈춘채 너무 오랫동안 견제확인동작을 해버림.
뛰려고 발을 떼는 순간.
글라이더의 압이 너무 약해진거 같아 뛰어야하나 말아야하나 오만상 생각이 들어
허리는 거의 굽히지 않은채 견제를 80프로정도 주고 우선 뛰어나가긴했으나
영 ~ 아니올씨다라서 견제 백프로 줘버리고 수풀앞에서 멈춤.
다행히 기체는 앞으로 쏠리지 않고 살짝 뒤에 걸려있어서 바로 걷어서 올라갔음.
휴~~ 연속 이륙매미 2회!!! 두둥
깔깔깔깔~ 뭐 이륙매미 별거 아니구만.
매미가 되니 생각나는 단 한사람. 용균오빠!!!! 용균오빠가 나 매미되는것을 꼭 봤어야 했는뎁. ㅎㅎ
암튼... 나 땜에 선배회원분들 오전비행 다 접었음....ㅠ_ㅠ
- 비행 11회 -
점심을 먹고나서. 이륙장으로 감.
아~ 여전히 무풍지대 북좌 이륙장.
그러나 예전과는 달리. 매미 그까이꺼~~라는 각오로.
장비 착용하고 대기중. 캐노피의 기공부분이 살짝 찢어져서 테이핑 한 후. 착륙장까지 가는 경로에 대해 설명을 들음.
드디어 북좌 이륙장에 두두두두둥!!!!!! 다시 서다!!!
이번엔 무조건 빨리 뛰어나가겠다는 생각뿐!! 견제확인은 간단히만 하는거야
무조건 뛰는거야. 무풍에 뭐 답이 잇겠나 난 뛰는거닸닷닷닷!!!
암튼. 정신없이 오만상 열심히 아장아장 뒤뚱뒤뚱 뛰어나간 덕분에
이륙성공 - _-V 너무 웃기게 뛰어나간 나머지..... 여러 회원분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엇지용.
하하하.원래 키미네는 아무 생각없이 뛰면 그렇게 웃기게 뛴답니다. ㅠ_ㅠ 다알아버렸네. 망햇당.
이륙 후, 능선을 따라 방향전환을 해야하는데.
이륙에서의 그 긴장감에 몸이 잘 움직이질 않음. 평소같았으면 무게중심 옮겨서 조종줄로 쉽게 틀었을건데
거의 힘이 안들어감. 암튼 능선쪽으로 방향을 틀고 나서 하네스에 앉고나니 괜찮아짐.
아~ 끝능선이 저건가? 감이 안옴. "능선위. 능선옆. 산쪽으로 붙인다"는 개념이 아직 서질 않음.
"충분한 고도. 위험한 고도." 이것도 개념이 거의 없음
마지막 능선위를 올라서서 따라내려가기 시작.
어어, 예상보다 올라섰을때의 고도가 낮은거 같음. (나무가 너무 자세히 보엿음 ㅎㅎ)
비상착륙장으로 가야하나? 생각이 듬.
무전에선 고도 확보안되면 비상착륙장으로 가고. 괜찮으면 뚝방으로 가라고함.
흠........... -_- 흠... - _-;;;먼말이야? 우야라꼬~~~~ㅠㅠ
우야긴 멀우예~ 내가 판단해야지 ㅋㅋㅋㅋ
우선 양쪽 착륙장을 번갈아 째려본뒤. 활공비를 개똥원리로 1초간 추론해봄. - _-
나의 개똥원리에 따르면 양쪽 다 피차일반이엇음. 그러나 이것은 저얼~~대 신뢰 할 수 없음. ㅋㅋ
그때 고도침하정도가 약해지는 듯한.. 글라이더가 올라가는 느낌이 들어서
좀있다가 능선 넘어서 뚝방으로 고고싱~ 교육생은 싱크고 머고 생각하지 않고 신나게 방향 틈 ㅋ
아 논이다 신난다. 하는 순간도 잠시.
기분 나쁜 하강 기운. 성큼. 성큼. 아~~ 이것이 배풍의 힘이구나~~
으으으으 기분 나빠~~ 게다가 뚝방은 왜 저렇게 좁냐~ [[[ 좌. 개울. 우. 논밭.]]] 띠용~
재수없으면 논메기 되겠다 싶었지만. 멋쟁이 국장님의 유도를 믿었음
오늘은 진입고도가 너무 낮아 8자 회전이고 머고 뱡향만 잡고 착륙시도.
방향 전환 타이밍을 놓쳐서. 뚝방 옆 경사면 수풀쪽에 자빠링 착륙 완료!!
글라이더도 다행히 수풀에 살짝 걸침.
이것으로 8월의 마지막 비행은 끗- 흑흑
새 장비 ~ 액받이 다 했던 날이엇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깨우침 >>>>
* 매미는 해볼만 하다.
* 무풍일땐 견제확인은 짧게. 하네스에 올라타듯 허리 숙이기. 바람처럼 뛰어나가기
*판단은 명확하고 신속하게!!!!
* 빅버드는 내 가족이다.
매미 되어보니. 다들 남 같지 않아~~~
9월에 매미주 쏠테니 다 함께 해용~
아직 매미 입문도 제대로 안했으믄서 매미는 해볼만하데...ㅋㅋㅋ
진짜 해볼만한지는 고참늼들께 상세히 문의하도록. 참고로 봉희삼촌과 태경오빠 강추?ㅋㅋ